초등학생 고학년, 중학생 아들 이렇게 둘입니다.
제 애는 제가 키우고 싶어서 아이낳고 전업으로 쭉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키우고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시킨다고 시켰지만
아들들은 제 맘처럼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큰 아이는 벗어논 옷도 여기저기, 책상은 늘 지저분
샤워하고 나서도 제대로 닦지도 못하고
밥먹은 식탁도 늘 지저분...
여기에 가끔씩 올라오는 비매너?에 관련된 글을 읽고
행여 내 아들이 나가서 비호감되고 욕먹을까봐
김치 뒤적이지 말아라, 남의 음식에 손대지 말아라...등 작은 거에서부터 시작해
공부 잔소리보다는 생활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잔소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집에서도 제 일이 아이들 몫까지 삼인분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어느날은 큰 맘먹고 방문 딱 닫으며 애들 방은 치워주지 않아야지 결심하지만
방이 지저분해지면 애들 짐이 고스란히 거실로 나오니
집이 지저분한 걸 못참는 제가 다시 집을 치우며 잔소리를 늘어놓게 되고
급기야 어제는 큰 아들이 엄마 이야기는 모두 다 잔소리고 듣기 싫다고 하는데
제가 그 이야기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정말 아이들한테 '내가 너희를 어떻게 키웠는데...'식의 마음이나
이야기를 하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았는데 제 마음과 고생을 몰라준다고 생각하니 그간의 생활이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될까요?
어제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잔소리가 듣기 싫으면 손 안가게 제대로 행동해라'고 말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고
아침에도 아이들 밥만 차려주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생활은 엉망이면서 제 이야기를 모두 잔소리로 듣는 아이들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