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생한 티가 없다는 말 괜찮은 거죠...

호호 조회수 : 2,507
작성일 : 2018-05-30 17:06:53

내년에 50입니다.

삼십대때 정 말 힘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아는 친구가 없어요...

너무 힘들어서 아무한테도 부모 형제한테도 안했어요.

경제적으로 정말 바닥.

아무리 말해도 상상할 수없는

보증금 200에 25만원짜리 방에서 세 식구가 살았으니까요.

그러다가 500이되고

천만원이되고... 올해 결혼 20년 인데

작년에 부모님 도움으로 작은 집을 샀어요.

물론 빚지고 집 사긴했지만요.

그 30대 말 39살에 홧병(?) 공황장애... 그런 시절을 겪었는데

이제 다 옛날일이 되고.

 

어디가면 철이 없어보인대요.

애들같다고 ^^

고생 모르고 산 거 같다고 하니

뭔가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철이 없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IP : 61.79.xxx.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30 5:09 PM (211.36.xxx.18)

    밝고 긍정적이고 내면이 강한 분이네요. 고생한 티 나는 것보다 백배 좋죠. 저는 고생한 티가 너무 나서 훅 늙어보이더군요

  • 2. oo
    '18.5.30 5:13 PM (61.79.xxx.83)

    오십 평생 처음으로 요즘 긴머리하고 다녀요^^
    그동안 미용실에서 컷트밖에 안했거든요.. 십몇년만에 염색하고 웨이브펌도 하고
    긴머리가 어울린다는 얘길 처음 들었어요 호호

  • 3. ㅡㄴㅅ
    '18.5.30 5:16 PM (122.35.xxx.170)

    생활에 찌들어있고 고생한 티가 가득하다는 말보다야 훨씬 좋죠. 여기 게시판에도 심심하면 귀티, 부티 올라오잖아요ㅋ

  • 4. 머리스타일
    '18.5.30 5:20 PM (123.212.xxx.200) - 삭제된댓글

    도 영향이 커요.
    먹고 살기 힘든데 머리 기르고 신경쓰는 여자 잘 없거든요.

  • 5. 당연
    '18.5.30 5:43 PM (31.164.xxx.154)

    좋은말이죠!!
    보통 무지 고생한 사람은 설령 동안이라도 얼굴이 어두워 보이거나 고생한 티가 나잖아요.
    전자는 말할것도 없고 후자는 사람 자체가 현잰 긍정적이고 밝아도 뭔가 그간 힘들었었구나가 확 느껴지는...
    근데 아예 철없어 보인다 고생한티 전혀 않난다 하는건 그만큼 님이 힘든 시기를 긍정적으로 잘 보내셨단 말이죠, 긴 고생이 찌듬으로 나타나는게 아니라 해탈 비슷한 걸로 나타나서 해맑아 보이는 ^^
    행여 고생만 하다보니 남 배려 모르고 이기적여저 버려서철없다는 말이 아니라면요 ^^
    근데 그런투라면 님이 알아체셨겠죠?!
    앞으론 멋도 좀 내시고 더 즐겁게 행복하게 사시길~~! ^^

  • 6. 듣기 좋으말 같아요
    '18.5.30 5:44 PM (112.155.xxx.101)

    저도 제 인생을 책으로 친다면
    그 시절을 죽 잘라버리고 싶을정도로 고생스러운 시절이 있었어요
    과거형이 됬다는것도 너무 축복일 정도로요
    저 얼굴에 고생한 티가 날까봐 걱정되요
    나이 50이면 보이잖아요 삶이 어떤지 얼굴에 보여서

  • 7. 한wisdom
    '18.5.30 7:45 PM (116.40.xxx.43)

    나도 그 말 한 적 있어요. 나이 드신 분에게요..
    좋은 말 아니었어요.
    나이 드신 분이 세상 해맑으셔서 옆에 피해 주더이다.

  • 8. ...
    '18.5.30 8:56 PM (180.70.xxx.99)

    나이 50에 철이 없다는것은
    욕 인데요...

    고생한 티 안난다는것과는 별개이구요

    구구절절 쓰셨지만
    나이 50에 철 없는것은
    주변인들에겐 민폐입니다
    좋은 말 절대 아니라구요

  • 9. ...
    '18.5.30 9:06 PM (124.53.xxx.131)

    철이 없어 보인다,애들 같다는 말 그대로 나이에 비해 미성숙 또는 속이 없다 를
    둘러 표현하는 거 아닐까요.
    내입으로 굳이 듣기싫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좀 어이없거나 나잇값 못한다 싶을때
    앞에서나 뒤에서 웃으며 그렇게 말하기도 해요

  • 10. ㅇㅇ
    '18.5.30 11:07 PM (124.53.xxx.74)

    세상물정을 잘 모른다, 세상 힘든 걸 모른다...
    제가 20년 동안 이것저것 다하면서
    가장으로 살아왔어요.
    한 십년은 진짜 힘들었고
    다른 십년은 버틸만 했구요.
    아이는 잘 자랐고, 남편은 이제 무언가 노력하려는 모습,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나니 오십이 눈앞이네요.
    고생이 곧 인간적인 성숙을 보장하는 건 아닐거예요.
    윗님들 말씀대로 미성숙하거나 나잇값을 못하는 거
    맞을거예요.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힘든 시절에도 한눈 안 팔고, 욕심 안 내고
    그냥 살아왔던 거 같아요.
    그 시절을 지나와서 지금은 작은 것도 다 고맙고
    감사해요.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댓글들도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7663 저는 쬐금 건전하게 사는거 같아요 시냇물 흐르.. 2018/06/01 1,121
817662 멜라니아는 행복해보이지 않아요. 14 ... 2018/06/01 7,323
817661 근데 다른 물가에 비해 카페물가는 정말 안오른편 아닌가요? 12 .... 2018/06/01 2,055
817660 쌀보관통이있어야쌀이 맛있나요? 8 맛난쌀 2018/06/01 1,180
817659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대박낮아요 11.89 4 ar 2018/06/01 6,241
817658 물가 어마무시하게 오르네요. 14 Price 2018/06/01 4,527
817657 푸틴의 여성해방운동 대처법.gif 3 ㅋㅋㅋㅋㅋ 2018/06/01 871
817656 도미니크 니크 니크 니크 하는 노래 아시죠? 4 ..... 2018/06/01 1,821
817655 턱 관절 이상 보톡스 추천 1 .. 2018/06/01 1,021
817654 늘 외로움과 고독이 깔려 있는데 어찌하나요? 3 ..... 2018/06/01 2,564
817653 KBS에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JTBC, MBC 무산됐다는데 .. 4 아마 2018/06/01 1,298
817652 주진우 음성파일은 김부선이 흘렸을듯 24 ㅜㅜ 2018/06/01 2,770
817651 우울증 진단서 떼기 어렵나요? 2 종합병원 2018/06/01 11,055
817650 이재명 절도죄 피소 22 ㅆㄹㄱ 2018/06/01 4,648
817649 찌-즈 다르크의 위험성 7 가가 2018/06/01 703
817648 맞벌이로 넣은 연금 120회 만기 9 ... 2018/06/01 3,179
817647 조두순 사건’ 피해자·가족, 윤서인 검찰에 고소 21 ㅈㄷ 2018/06/01 2,482
817646 비싼 청소기에서는 확실히 먼지가 덜 나오나요? 3 먼지 2018/06/01 951
817645 김경수를 본 마산 어시장 상인들의 반응. 2 엄마미소 2018/06/01 2,744
817644 하비인사람은 배기바지 뚱뚱해보일까요 4 ar 2018/06/01 1,876
817643 양승태 입장 표명의 숨은 뜻 10 적폐청산 2018/06/01 2,160
817642 친정엄마가 미워요 3 덥다 2018/06/01 3,383
817641 노트북 키보드 무음으로 할 수 있나요? 2 인강 2018/06/01 795
817640 강남거지 6 ㅏㅏ 2018/06/01 3,107
817639 '갑질'에서 '명품'까지(조리사와 영양사) 3 행복해요 2018/06/01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