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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나를 이용하는것같음을 알아차린후 분노조절이 안됩니다

조회수 : 3,566
작성일 : 2018-05-30 10:12:18
부모도 불쌍코스프레로 오랜세월 은행처럼 나를 이용하고
형제들도 돈을 빌린후 갚지도않고 남편도 결혼후 회사를
때려치우더니 이것저것 뜬구름만 잡다 세월다보내고
성격도 모나고 사람힘들게하구요
그나마 운이좋았는지 대기업에서 20여년간 일해서
대학졸업후 입사하고는 궁핍하게 살진않았고 친정뒤치닥거리
남편뒤치닥거리하다 50이 되었고 몇년전 퇴사했어요
다른곳에서 급여많이낮춰 일할자리있다고 오라했는데
내평생 처음으로 아무것도 안하는시간이 필요해서 안갔어요
가진재산이라곤 집3억하나와 현금1억 한4억 되려나 모르겐네요
남편은 250정도 겨우벌어오네요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요

갱년기가 시작된건지 순하디순했던 제가 분노에
치를 떨며 원망,미움,억울,자책 이런 복합적 감정이
휘몰아쳐 남편포함 친정식구들이 꼴보기가 싫어진겁니다
저것들이 고생스런생활을하던 내등꼴을 빼먹고
지금 웃고있다생각이드니 하루에도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미치겠어요
지금은 예전보다 시간도많아지고 남편도 딱 생활비는 벌어
밥먹고사는건 지장은 없고 아이들도 어릴때보다는
덜 힘들거든요 어릴때는 죽고싶다 생각이 들만큼 힘들었어요
50이되서야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고 내가 그들에게
어떤인물이었나 깨달음을 얻고나니 너무 분노스러워요
이럴땐 어떤방법으로 이 힘듬을 이겨내야할까요?
얼른 늙어죽어버리고싶다 이런생각많이해요

지금 딱 사랑스런존재들은 자식뿐이네요
제가 살아가는 이유이지요 힘들때도 아이들보며
벼텼구요 그런데 요즘 멘탈이 너무 불안정해서
어디가서 소리를 꽥꽥지르고도싶고 뭘 실컷 두드려보고
싶고 그러네요
여행도 딱 그때만좋고 돌아오면 다시 분노에 이글거리니
미쳐버릴것같아요
IP : 222.96.xxx.21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년기
    '18.5.30 10:14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그 나이쯤 되면 어떻게 살았든 후회스런 부분에 대한 회한 때문에 다들 비슷한 거 같아요.
    앞으로 살 날도 한참이니 이제부터라도 내가 내 맘에 들게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기운내세요.

  • 2. 123
    '18.5.30 10:16 AM (175.113.xxx.179)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분노는 아직 없지만...
    부모와 동생들..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돈 벌어다 줬는데
    동생들은 받아먹기만 하고
    이제와서 제가 뭐라고 하면
    왜 자기가 그렇게 살고서 뭐라고 하냐 이러네요.

    전 비혼이고... 20년 넘게 지들 생활비 대주고 집세 내주고
    모든 걸 다 내주는데요.
    이걸 좀 불평하니 누가 하랬냐 이래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탈피할 방법도 없네요.

  • 3. 123
    '18.5.30 10:17 AM (175.113.xxx.179)

    근데 그렇게 빨아 먹히고 자식들은 괜찮게 보신다니 그 부분은 공감이 안가네요.
    전 여기에 만약 결혼하면 이제 남편이나 자식들까지 내 피를 빨아먹겠지 이런 생각에
    연애조차 꺼리게 되던데

  • 4. ..
    '18.5.30 10:19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나를 쪽쪽 빨아도 사랑스러운 존재가 자식이더라고요.
    단 애가 개념이 있는 경우만.

  • 5. 어릴적
    '18.5.30 10:20 AM (124.50.xxx.94)

    잘 나가거나 돈 번 사람들은 다 부모나 형제에게 대접받으며 뜯기면서 살아요.
    그걸 또 본인도 부모 돈 대주는 것으로 대견하고 뿌듯하게 생각하고 가끔 생색도 티나게 내죠.

    돈 잘벌고 호구같은 자식 그래서 그런부모는 자식이 일찍 결혼하거나 아니면 결혼하는거 자체도 안반가와해요

  • 6.
    '18.5.30 10:22 AM (222.96.xxx.215)

    제가 좀 모성애가 많은건지 아직까지 자식들은
    이쁘네요 자잘하게 속섞일때는 있지만 어릴때
    일한다고 잘돌봐주지못하고 아빠도 다정하지않은데
    엄마는 언덕이 되어주고싶고 나의 어리석음으로
    이 힘든세상에 나왔으니 책임지고싶다 그런거죠

  • 7. 123
    '18.5.30 10:24 AM (175.113.xxx.179)

    윗 댓글 말씀 들으니 맞네요.
    어린 나이에 돈 잘 벌기 시작했고...집에서 거의 대장처럼 큰소리 치면서 가족들 돈 주고 살았네요.
    부모님도 자랑하고...
    동생은 맨날 사고쳐서 혼나고...
    동생이 하는 말이, 대신 저는 큰 소리 치고 살고 잔소리 안들었으니 된 거 아니냐 그러더라구요.
    그 동안 왜 돈 대주고 도와준건지 넘 짜증나는데..
    문제는 지금 이순간도 앞으로도 계속 빈대붙고 있어요.

  • 8. ㅇㅇㅇ
    '18.5.30 10:26 AM (119.214.xxx.249) - 삭제된댓글

    그냥 갱년기이신듯.
    재일 빨아먹은건 자식들일텐데요.
    대부분의 남자 가장들이 이렇게 느끼기때문에 밖에서 바람펴도 괜찮은거라 생각하죠. 원글님 부모님도 원글밈 애들들도 이렇게 느낄텐데요 머. 뻔하 보이는 상황인데 그렇게 계속 살았다면 남탓할건 아니라 봄.

  • 9. 이해해요
    '18.5.30 10:27 AM (175.116.xxx.169)

    원글님의 분노와 치떨림 이해해요. 혼자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참으셨을지...
    맘껏 분노를 발산하고 원망하고 못되게 굴고 한바탕 광풍이 휘몰고 지나야 좀 꺼집니다

    그대로 두면 홧병과 우울증으로 결국 자신만 더 함몰됩니다
    한번정도 내 인생에서 맘껏 발산하고 지랄맞은 시간을 만들고 끝내세요
    푸닥거리에요..

  • 10.
    '18.5.30 10:27 AM (222.96.xxx.215)

    50년세월 감정쓰레기통 한것도 이제 지치구요
    나도사람인데 왜 죄다 나한테 힘들다 죽고싶다 이러는지
    요즘은 그런얘기들으면 영혼은 가출하고 먼산보고
    귀담아 안들으니 좀 덜하긴하네요

  • 11. 위로
    '18.5.30 10:29 AM (125.183.xxx.190)

    아이들이라도 이쁘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남을 용서하지않으면 분노가 또는 원망이 일어서
    몸을 헤칩니다
    지금이라서 알아차려서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관계에 분명한
    선을 긋고 내 자신과 아이들만 온전히 사랑해주세요
    지금까지는 잘 베풀어서 불쌍한 사람들 구제했다 생각하시고
    억울한 마음을 푸는게 우선일거같아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 12. 한wisdom
    '18.5.30 10:31 AM (211.114.xxx.56)

    막내라고 존중하는 게 없는 게 쌓이고 쌓여서..정치적인 일로 이번에 터졌어요
    대판 대들고 싸웠네요. 이제 제사 때도 오지 말라는데 바라는 게 된 건지 내 마음이 편해요
    모였다하면 정치적으로 자기 의견을 말하고 가르치려 들어요.
    이번엔 모이자 말자 조선tv 틀로 자기 의견 주루룩
    내가 은혜를 많이 받은 큰오빠라 그나마 참았는데
    어릴 적 용돈 한 번 준 적 없는 언니와 언니 남편.
    내게 관심도 없더니 내 사상엔 관심이 갖고..누구 찍을거야 묻길래 그냥 문재인 답했을 뿐인데
    세뇌가 당했다나 어쨌다나.. 50 년 가까이 처음으로 깊은 관심을 보이네요
    큰오빠는 공부시켜 준 은혜가 있어 참았다고 해도..현대 다니는 남편이 오빠 집에 들어서자마자 현대노조가 그러면 안 된다고 ...정주영 고마워해야 한다고..교육학 박사라고 모든 걸 다 아는 게 아닐텐데..
    남편이 순하다고 만만하게 보는구나 싶더군요.
    작은 오빠는, 남편이 술로 생활비를 안 주었다고 내가 울면서 말한 적이 있는데 바로 남편에게 나를 초반에 잡으라고. 저 말 평생 하며 괴롭힐거라고..하더라구요. 심정적으로 오빠가 아니더라구요.
    남편도 혼날 거 각오하고 갔는데 그렇게 나오니..이건 아니지 하더군요.
    나이 5살 어린 올케는..내가 와인 좋아한다고 하니..촌스럽게 생겨서는 와인 좋아한다고 비웃고..
    ...
    내가 인덕이 없다고 나만 챙기라고 하더니 살아보니 맞네요. 내가 막내라도 돈 좀 더 벌기에 쓰려고 했건만.. .형제간의 열등감이 이렇게 되는건가 싶고..
    이렇게 틀어지는 게 수순인가 싶고..나 또한 부글부글 미운 형제자매 보며 참는 것도 힘들고..
    핏줄 사이도 유통기간 있는 거 같아요..

  • 13. ..
    '18.5.30 10:34 AM (203.248.xxx.254)

    얼마전 어느 정신과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우리나라 정신과는 40,50대 주부들이 다 먹여살린다고 ㅎ
    저도 요즘 가끔씩 휘몰아치는 분노 원망으로 힘들 때가 있어요 정말 미치죠 그럴때마다 호르몬이 또 요동을 치는구나 생각합니다 애들 사춘기처럼 갱년기 증상인거죠 그냥 나 좋은거 하며 살자구요

  • 14. ...
    '18.5.30 10:41 AM (121.138.xxx.140)

    취미생활 해보세요. 권투나 드럼 같은...
    안에 있는 분노를 발산할만한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 15. dd
    '18.5.30 10:51 AM (61.253.xxx.109)

    원글님 위로해 드립니다..힘들때 마다 아이 보고 버텼다는 다는 얘기에 울컥 하네요..저도 직장 20년 넘어섰고 그 힘든 시간들을 알기에 공감 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지난일은 잊으시고 님에게 집중해서 남은 인생
    재밌게 사세요..취미 생활도 하시고요..자꾸 생각해봐야 나만 괴롭히는거구요.친정도 이제는 신경쓰지 마시구요..오로지 나를 위해서 건강도 챙기시고, 아이들과 행복한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 16. 저만
    '18.5.30 11:24 AM (182.228.xxx.67)

    그런게 아니었군요. 여재 50대는 미쳐버리는 나이인거 같아요.

  • 17. playy
    '18.5.30 11:24 AM (61.33.xxx.109)

    그래도 남편이 뒤늦게 정신차려 다행이네요.
    50대 남편 250 이라도 벌어오니 그게 어딘가요. 젊어서 안벌었지만 늙어서 번다고 생각하시고, 절대 못 그만두게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은 좀 쉬시구요.

  • 18. 깨닳음
    '18.5.30 12:44 PM (125.177.xxx.18) - 삭제된댓글

    깨닳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보기로 결정하신 겁니다.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느껴지는 허무함을 전가할 누군가 필요해서 주변의 가장 편하고 만만한 사람들에게 퍼붇기로 무의식적으로 결정하신 것 뿐입니다.
    과거의 원글님이 20년 동안 자기 일하시고 독자적으로 삶을 꾸려 가셨는데 그 현명하고 명쾌했던 20년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갑자기 기분이 최악이고 몸의 변화가 극심한 현재의 원글님이 갑자기 깨달을 수는 없습니다.
    절망의 순간한 결정은 대체로 항상 옳지 못하고 최악의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내 과거나 내 사람들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 나의 기분이 내 몸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신후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땀흘려 운동하시고 병원에 가서 도움받으시고 맛있는 음식 드시며 혐오와 공격의 시기를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 19. 깨달음
    '18.5.30 12:45 PM (125.177.xxx.18)

    깨달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보기로 결정하신 겁니다.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느껴지는 허무함을 전가할 누군가 필요해서 주변의 가장 편하고 만만한 사람들에게 퍼붇기로 무의식적으로 결정하신 것 뿐입니다.
    과거의 원글님이 20년 동안 자기 일하시고 독자적으로 삶을 꾸려 가셨는데 그 현명하고 명쾌했던 20년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갑자기 기분이 최악이고 몸의 변화가 극심한 현재의 원글님이 갑자기 깨달을 수는 없습니다.
    절망의 순간한 결정은 대체로 항상 옳지 못하고 최악의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내 과거나 내 사람들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 나의 기분이 내 몸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신후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땀흘려 운동하시고 병원에 가서 도움받으시고 맛있는 음식 드시며 혐오와 공격의 시기를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 20. ...
    '18.5.30 2:25 PM (210.91.xxx.28) - 삭제된댓글

    비슷한 입장이라 충분히 공감되는데요..

    자식도 내 품에서 떠나가요. 예쁜 것과 별개로...
    마인트 컨트롤 빡세게 안하면, 내 품안 자식들이 다 배신하는 듯한 기분마저.
    자식도 놓으세요. 열심히 키우지만, 내 품 벗어나면 끝이다.
    날 더 사랑하고, 날 더 챙기자 마음으로요.

  • 21. ,,,
    '18.5.30 2:54 PM (121.167.xxx.212)

    갱년기예요.
    내 인생 전반을 점검해 보면 억울하고 분해서 그래요.
    자기 주장대로 하고 싶은대로 못살고
    참고 인내하고 주위 사람에게 배려하고 살아온 순한 사람이 더 심하게 와요.
    자기 스스로 추스르는 길밖에 없어요.
    아무에게나 짜증내지 못하고 만만한게 남편이니 계속 2-3년은 짜증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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