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셋 혹은 넷까지는 대화할 때
그냥 한 사람이 말하면 귀기울여 주고
대꾸하거나 반응하거나
그냥 저냥 별 문제없는데..
5,6명이 되면
참 묘하네요.
한 지인 분의 버릇이랄까..
누가 말 시작해서 다들 주목하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요.
전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거 싫어라해서
가급적 그 정도 인원이면
말하고 있는 당사자에게 집중해주는 편인데
약간 나이 있으신 분이라 그런지
그걸 그렇게 못 참아하시네요.
그렇다고 활달하게 새로운 주제를 꺼내거나
활기차게 대화를 주도하는 것도 아니고
꼭 누군가 이야기 시작하면
처음 10초? 20초? 듣고 나면 바로 옆 사람에게 고개 돌려서
이원으로 떠들게 되는 상황 만들어 버리니
진짜 별루라는.....
그럼 그 지인 말 듣다가
정작 처음 말 꺼낸 분 이야기 못 들은 사람은
다시 고개 돌려 뭐? 무슨 말씀중이셨어요?
아까 한 이야기 또 해야 하고...혹은 들어야 하고.
처음엔 저도 멋 모르고 그 옆자리 앉았다가
팔이나 팔뚝까지 툭툭 쳐가며 자기 이야기 들어달라는 식으로
고개 이쪽으로 돌리는데 진짜..윽..
그런 거 눈치채고 슬금슬금 그 옆 자리는 안 앉는데
참, ..왜 그럴까요 진짜.
그렇다고 중간에 껴서 말하고 있는 그 지인에게
중간에 말하지마세요! 그럴 수도 없고..ㅋㅋ
진짜 그렇게 말하면 제가 더 이상한 사람 될 듯.
아응...책 읽고 공부하는 모임이라
이따 또 만나러 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마음이..무겁....
해결책 있을까요?
아니면 다들 그러는 편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