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젊었을적 모습을 아들에게서 보네요.

하하하 조회수 : 3,669
작성일 : 2018-05-29 12:24:50


결혼할때 저희 비루한 몸매가 싫어, 다른 조건 1도 안따지고, 호리호리하고 샤프한 사람이랑 결혼했습니다.

적어도 내새끼 만큼은 나처럼 에브리데이뚱으로 살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요.

근데, 엄마가 뚱하니 아가들도 뚱했습니다. ㅋㅋ

목도 짧고 ㅎㅎ, 먹성도 좋고, 젖을 물리면 이건 뭐 뽕맞는 마약환자 표정이 딱 이럴것이라는 ㅎㅎ

그리고 자고, 먹고자고먹고자고...

남편역시 매일 부어라 마셔라 하는 40대 가장의 전형적인 몸매를 장착한지 오래구요.


그. 런. 데....





오늘 아침에 안방화장실 앞에 어느 호리호리한 근육질 남자가 서성거리는 거에요.

분명히 내 남편은 술배가 나와서 이제는 더이상 호리호리하고 샤프하지 않은데...

저 남자 진짜 내 남편 젊었을적 모습이네... 하면서

눈꼽을 비비며 침대에 누워 바라보니 중2짜리 제 아들입니다.

그 뚱했던 아가가 이제는 아빠보다 더 커서 아빠처럼 생긴 얼굴로 아빠의 젊었던 날을 상기시키네요.

그 많던 살들은 키로 휘리릭~

오랜 운동으로 단련되어, 이제는 엄마가 때려도 묵묵히 맞으면서

'다 때렸슈?'하는 표정을 짓는 뚱땡이 아들이 이제는 별명만 뚱땡이지, 튼튼한 남자가 되어 가고 있었네요.



아들한테 말해주어야겠습니다.

'아들아~ 이대로 쭉 크면 너는 술먹기 전 아빠같은 몸매이지만, 살찌는 순간 넌 느그 외삼촌된다.\' (엄마 미안..ㅠ.ㅠ)


IP : 121.125.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을 주시는
    '18.5.29 12:28 PM (122.35.xxx.146)

    글 잘 읽었습니다ㅠ
    우리집 토실이 초딩이도 님 아드님처럼 자라주길 소망해요^^

  • 2. 머리 감고
    '18.5.29 12:33 PM (59.27.xxx.47) - 삭제된댓글

    나오면 전투 하듯이 수건으로 머리카락 터는 아들에게
    경고합니다
    할아버지 대머리셨다
    대머리 격세유전이다
    조심해라~

  • 3. snowmelt
    '18.5.29 12:34 PM (125.181.xxx.34)

    어느새 아빠 키만큼 컸어요.
    체형이 비슷해서 서로 바꿔 입기도 해요.
    둘 다 모자쓰고 뒤돌아 있으면 헛갈릴 때가 있어요.

  • 4. 생명체들이 괜히 유전자를 남기려고
    '18.5.29 12:38 PM (211.243.xxx.65) - 삭제된댓글

    투쟁하는 게 아니죠.^^
    유한한 생명들이 영생하는 유일한 방법.

  • 5. ㅋㅋㅋ
    '18.5.29 1:37 PM (180.230.xxx.96)

    다 때렸슈
    이런 시크함 이래서 아들들이 좋아요

  • 6. ㅋㅋ
    '18.5.29 1:54 PM (117.111.xxx.222)

    아들바라기 울시어머님
    요즘 제아들한테서 본인아들을
    찾았나봅니다
    (고2 아들이 아빠판박이)
    유산도 본인아들말고 제아들한테
    준다고하시네요 ㅎ

  • 7. ㅋㅋㅋ
    '18.5.29 2:00 PM (118.223.xxx.155)

    남편을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ㅎㅎ

    반대면 지애비랑 똑같다고 눈 흘길텐데~

  • 8. 아들 키우는 맛
    '18.5.29 9:29 PM (219.115.xxx.51)

    이런게 아들 키우는 맛인가 봐요. 저는 아들 없습니다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6681 언론관련 영어 원서 추천 부탁드립니다 5 엄마 2018/05/30 1,085
816680 지금 100분토론에 나오는 여자분요 6 .. 2018/05/30 1,687
816679 변희재도 새벽에 결과 나오는 걸까요 6 .. 2018/05/30 762
816678 나이드는것.. 받아드리기 힘들어요.. 6 기티 2018/05/30 3,155
816677 네이버 실검...재밌어요. 9 재미라기엔 2018/05/30 2,296
816676 저는 5번 찍기로 17 경기도민 2018/05/30 1,329
816675 마직 연핑크 조끼 롱 재킷을 샀는데 5 더워 2018/05/29 963
816674 아리까리 알자스 2018/05/29 312
816673 송파구나 강동구에 만두맛집 추천해주실 분~ 7 만두부인 2018/05/29 1,543
816672 저 김영환 도지사로 맘 굳혔습니다ㆍ 35 레드 2018/05/29 5,007
816671 귀여운얘기 해드릴게요..(그냥 그럴수도) 5 000 2018/05/29 2,035
816670 사회성이 뭔지.... 5 그냥 2018/05/29 1,625
816669 상사때문에 자꾸 회사 옮기겠다는 남편 5 ㅇㅇ 2018/05/29 1,243
816668 병원 전화교환원 정년나이 아시는분 계시나요? 2 전화 2018/05/29 1,368
816667 한시간전 쯤 싼 김밥..냉장고에 넣어야 할까요? 4 김밥 2018/05/29 1,090
816666 어성초 비누 사용하고 개인적인 생각 10 ..... 2018/05/29 4,607
816665 기계없이 지퍼백 진공포장하는 법 2 ... 2018/05/29 1,871
816664 대박 김부선 소환됐네요 40 아마 2018/05/29 25,717
816663 실검 1위 김영환 왤까요? 3 ㅋㅋㅋㅋㅋ 2018/05/29 1,765
816662 증여세 좀 여쭤바요 1 ... 2018/05/29 775
816661 임소라 기자는 갑자기 손석희 총애받는 기자가 되었네요 3 …ㅇ 2018/05/29 1,741
816660 경기도지사 토론 11 아이고. ... 2018/05/29 2,012
816659 남경필 너무 화력이 약해요. 7 ... 2018/05/29 1,534
816658 오이지 줄 때 어떻게 주세요? 8 ... 2018/05/29 1,867
816657 당뇨있는 남편이 매일 술을 마십니다 8 $$&.. 2018/05/29 3,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