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젊었을적 모습을 아들에게서 보네요.

하하하 조회수 : 3,644
작성일 : 2018-05-29 12:24:50


결혼할때 저희 비루한 몸매가 싫어, 다른 조건 1도 안따지고, 호리호리하고 샤프한 사람이랑 결혼했습니다.

적어도 내새끼 만큼은 나처럼 에브리데이뚱으로 살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요.

근데, 엄마가 뚱하니 아가들도 뚱했습니다. ㅋㅋ

목도 짧고 ㅎㅎ, 먹성도 좋고, 젖을 물리면 이건 뭐 뽕맞는 마약환자 표정이 딱 이럴것이라는 ㅎㅎ

그리고 자고, 먹고자고먹고자고...

남편역시 매일 부어라 마셔라 하는 40대 가장의 전형적인 몸매를 장착한지 오래구요.


그. 런. 데....





오늘 아침에 안방화장실 앞에 어느 호리호리한 근육질 남자가 서성거리는 거에요.

분명히 내 남편은 술배가 나와서 이제는 더이상 호리호리하고 샤프하지 않은데...

저 남자 진짜 내 남편 젊었을적 모습이네... 하면서

눈꼽을 비비며 침대에 누워 바라보니 중2짜리 제 아들입니다.

그 뚱했던 아가가 이제는 아빠보다 더 커서 아빠처럼 생긴 얼굴로 아빠의 젊었던 날을 상기시키네요.

그 많던 살들은 키로 휘리릭~

오랜 운동으로 단련되어, 이제는 엄마가 때려도 묵묵히 맞으면서

'다 때렸슈?'하는 표정을 짓는 뚱땡이 아들이 이제는 별명만 뚱땡이지, 튼튼한 남자가 되어 가고 있었네요.



아들한테 말해주어야겠습니다.

'아들아~ 이대로 쭉 크면 너는 술먹기 전 아빠같은 몸매이지만, 살찌는 순간 넌 느그 외삼촌된다.\' (엄마 미안..ㅠ.ㅠ)


IP : 121.125.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을 주시는
    '18.5.29 12:28 PM (122.35.xxx.146)

    글 잘 읽었습니다ㅠ
    우리집 토실이 초딩이도 님 아드님처럼 자라주길 소망해요^^

  • 2. 머리 감고
    '18.5.29 12:33 PM (59.27.xxx.47) - 삭제된댓글

    나오면 전투 하듯이 수건으로 머리카락 터는 아들에게
    경고합니다
    할아버지 대머리셨다
    대머리 격세유전이다
    조심해라~

  • 3. snowmelt
    '18.5.29 12:34 PM (125.181.xxx.34)

    어느새 아빠 키만큼 컸어요.
    체형이 비슷해서 서로 바꿔 입기도 해요.
    둘 다 모자쓰고 뒤돌아 있으면 헛갈릴 때가 있어요.

  • 4. 생명체들이 괜히 유전자를 남기려고
    '18.5.29 12:38 PM (211.243.xxx.65) - 삭제된댓글

    투쟁하는 게 아니죠.^^
    유한한 생명들이 영생하는 유일한 방법.

  • 5. ㅋㅋㅋ
    '18.5.29 1:37 PM (180.230.xxx.96)

    다 때렸슈
    이런 시크함 이래서 아들들이 좋아요

  • 6. ㅋㅋ
    '18.5.29 1:54 PM (117.111.xxx.222)

    아들바라기 울시어머님
    요즘 제아들한테서 본인아들을
    찾았나봅니다
    (고2 아들이 아빠판박이)
    유산도 본인아들말고 제아들한테
    준다고하시네요 ㅎ

  • 7. ㅋㅋㅋ
    '18.5.29 2:00 PM (118.223.xxx.155)

    남편을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ㅎㅎ

    반대면 지애비랑 똑같다고 눈 흘길텐데~

  • 8. 아들 키우는 맛
    '18.5.29 9:29 PM (219.115.xxx.51)

    이런게 아들 키우는 맛인가 봐요. 저는 아들 없습니다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5658 늘 밝게 인사하는언니 8 2018/06/20 3,982
825657 해외연수 경험없는 대학생 자녀들 영어회화 수준이 어느정도 되나요.. 7 궁금 2018/06/20 1,685
825656 미용실에서 커트할때 목에 두르는 천을 뭐라고 하나요? 2 질문 2018/06/20 3,144
825655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심의가 한참 진행중입니다 17 아야어여오요.. 2018/06/20 693
825654 사람의 성향, 상황, 감정을 파악하고 그에 맞추질 못해요 5 ㅇㅇ 2018/06/20 797
825653 팟캐들으려다 답답/궁금하더군요 6 몰겄네 2018/06/20 554
825652 댓글이 괜찮은 포털은 어디일까요? 4 2018/06/20 502
825651 습관이란게 무섭네요 2 우코 2018/06/20 1,681
825650 아파트 단지건너편에 오피스텔 대단지가 생기면 3 fr 2018/06/20 1,541
825649 극딜스테이션 김반장 트위터 6 _____ 2018/06/20 801
825648 중소기업 텔레비젼 에너지 등급 ... 2018/06/20 260
825647 여중생들에게 해줄만한 작은 선물 뭐가 있을까요? 12 ... 2018/06/20 1,419
825646 이읍읍이 발광 떨고 적폐는 그뒤에서 14 이런생각이 2018/06/20 853
825645 이인규 미국에서 발견 16 ㅇㅇ 2018/06/20 6,075
825644 피부가 많이 검은편인데, 머리염색 색상 추천 부탁드려요 ~~ 3 머리색상 2018/06/20 2,915
825643 남편이 변기에 빗을 빠뜨려서 막혔는데요ㅠㅠ 11 하아 2018/06/20 3,582
825642 삼형제 돈 합쳐 부모님 에어컨 사드리자고하는데 22 ........ 2018/06/20 6,239
825641 필립 반 파레이스 “기존 복지를 조정하면 기본소득은 실현 가능해.. oo 2018/06/20 260
825640 백악관에 마크롱 사진 떼고 김정은 사진 건 트럼프 5 .... 2018/06/20 2,125
825639 전셋집 빌트인 식기세척기 18 신세계 2018/06/20 7,884
825638 부동산 사이트에 말 한 번 잘못했다가 7 ... 2018/06/20 2,305
825637 오늘 뉴스공장 김어준씨 왜 안나와요? 3 ? 2018/06/20 2,278
825636 1994년도에 결혼하신 분들 5 궁금 2018/06/20 2,358
825635 갈라치기 좋죠~~ 21 아침부터 2018/06/20 1,119
825634 한없이 피곤하고 알러지..목감기 구내염..근데 검사엔 이상없다고.. 14 증상 2018/06/20 2,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