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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이 뭔지..

.... 조회수 : 3,696
작성일 : 2018-05-27 19:23:40
남동생 올해로 39살 됐어요

인서울 4년제 나왔는데 공기업 간다고 몇년 허비하고..

그래도 기사자격증있고 영어를 잘하니 어찌 어찌 작은 외국인 회사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특정분야 해외 기술영업직으로 어느정도 안정 되었어요

그런데 30대를 대부분 외국에서 보냈어요 a나라에서 10개월있고 한국 2개월 있다가 b나라에서 5개월 있다가 다시 a나라 갔다가..이런식으로 여자를 만날 시간이 없었어요

외국 여자를 만나긴 했던 모양인데 막상 결혼을 하려면 이래저래 걸리는게 많아서 그만두고 그랬었나봐요

작년부터 조금 안정이 되어 외국 출장을 가도 일주일 단위고 그래요

너므 바쁘고 정신 없어서 여유가 없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이제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가지고 싶다고 하긴 하는데.. 나이가 좀 많긴 하죠

친정아버지는 80을 바라보고 계시구요 친정어머니는 돌아가신지 20년 되었어요

친정 아버지가 이래저래 남동생 선자리를 주선해주고 있는데

제동생도 노력하지만 마음에 맡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예요

예를 들면 대학병원 간호사를 만났었는데 볼때마다 말할 기회는 주지 않고 몇시간이고 병원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 환자 욕등등을 주구장창 하는데 어느날은 쉬기도 바쁜 주말마다 뭐하는 짓인가..내가 감정 쓰레기통도 아니고...한두번도 아니고 들어주다 들어주다 버거워서..연락을 의도적으로 차차 피한경우..

라던가

제동생에게 과분한 아가씨였는데 조건이 우월해서 그런건지 제동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게 눈에 보였데요 당연히 카톡도 씹히고 그래서 제 동생도 그냥 포기하고 연락을 안했는데

아빠가 난리 난리인거예요
니가 배가 불러서.. 연락을 안받아도 조금 쉬다가 다시 해보고 선물도 사주고 해봐야지 그런 노력도 안한다면서 노발 대발
제 여동생한테 아빠 카드 줄테니 그 아가씨한테 선물 보내라고 그러고
그 아가씨 한번 더 안만나면 부자지간에 연 끊는다고 그러고... ㅠ

또 선자리를 주선해줬는데
이번엔 몸무게가 80키로는 넘을듯한 아가씨..
너무 몸무게가 많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가
지 주제도 모른다고 노발대발 난리난리

또 주선해주셨는데..
이번에는 말이 없는 아가씨.. 말을 안걸어주면 안절부절
직업도 가져본적이 없는 아가씨고..
화재거리를 찾아서 이야기하면.. 처음듣는 단어 투성이라고 (예를 들면
갈라파고스라는 지명도 처음 들었다 어벤져스도 처음 들었다..굉장히 대중적인 책이름 동네이름등등...)
거기다 극예민 해서... 아빠 스트레스에 연락오는거 받아는 주고 어영부영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쿠키를 만들어서 저희집에 보낸거예요
어제 친정엄마 기일이였는데 아빠가.. 그아가씨 부르자고..세번 만났는데..대답을 못하니 또 지주제도 모른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난리

가운데서 이걸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연세가 많은 친정아버지도 이해가 가고..

또 글타고 남동생더러 아빠가 주선해주는대로 대충 만나다 결혼하라고 할수도 없고..

아무래도 남동생 나이가 있다보니..괜찮은 아가씨들은 이미.다 결혼했을것 같기도 하고 ㅠ

아빠는 여동생 집에가서 두시간씩 남동생 욕을하며 신경질 내다가 가고 그런데요 여동생도 스트레스받아 죽을라고 하고

아주 친정이 전쟁터네요 ㅠ
IP : 116.127.xxx.15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국으로
    '18.5.27 7:26 PM (61.82.xxx.218)

    외국으로 다시 보내세요.
    결혼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죠~
    아버지가 결혼하시는것도 아닌데, 아버지 의견은 무시해야죠.

  • 2. ...
    '18.5.27 7:27 PM (49.142.xxx.88)

    누나들이라도 아버지 말리세요.
    급하신건 알겠는데 치마만 둘렀으면 강요해대니 정말 스트레스겠어요.

  • 3. ...
    '18.5.27 7:28 PM (220.75.xxx.29)

    친정아버지 진정 시키세요.
    같이 살 사람은 남동생인데...

  • 4. 포도주
    '18.5.27 7:28 PM (115.161.xxx.253)

    자식한테 결혼때문에 노발대발하는 거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되요
    남의 말을 듣지는 않겠지만...

  • 5. 누나가
    '18.5.27 7:33 PM (183.98.xxx.142)

    적극적으로 아버지 말리세요
    대충 결혼했다가 애 하나 낳고 이혼하면
    80 노부가 키워주신대요?
    진짜 울엄마도 80 넘었지만
    저러지는 않응

  • 6. ..
    '18.5.27 7:33 PM (223.62.xxx.110) - 삭제된댓글

    원래 인연 만나기가 가장 어렵답니다
    제주변에 괜찮은 여동생들 한명 빼고 포기하고 잘 지내고

  • 7. ..
    '18.5.27 9:54 PM (49.170.xxx.24)

    친정아버지가 문제네요. 님이라도 받아주지 마세요.

  • 8. Scorpiogirl
    '18.5.27 10:45 PM (121.100.xxx.51)

    ㅠㅠ 어떡해요...근데 남동생분이 착한가봐요. 제 부모님이 그랬으면 전 엄청 화났을거 같은데 ㅜㅜ

  • 9. 행복하고싶다
    '18.5.27 11:55 PM (58.233.xxx.5)

    제 여동생 소개시키고 싶네요 진심ㅎㅎ

  • 10. ......
    '18.5.28 4:02 AM (14.45.xxx.38)

    대충 결혼했다가 애 하나 낳고 이혼하면
    80 노부가 키워주신대요?
    진짜 울엄마도 80 넘었지만
    저러지는 않응 2222222

    급하게 결혼하다가 2번 3번 결혼하게 되는 수가 있어요
    젊은 사람들 중에 주변 압박이나 집안사정때문에 에라모르겠다 하는 식으로 결혼하는 경우에 결국에 이혼하는 사례 많아요
    그런경우 아드님 인생만 망치는게 아니라 여자쪽 인생까지 망치는 일이니까 결혼만큼은 꼭 하고 싶은 여자랑 하게 하세요

  • 11. 아버님이
    '18.5.28 5:29 AM (59.6.xxx.151)

    비우셔야지 그게 억지로 됩니까? 그럴 일도 아니고요
    근데 비우세요 해서 비우실 거 아니니
    동생분이 실실 피하실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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