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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이재명을 차기 대권주자라고 생각했다.
성남거주 청년들에게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청년배당을 실시해
청년들도 돕고 지역 상권도 살리는 정책에 감동했었고,
아기를 낳은 성남시민에게 산후 조리원 지원 정책에 감사했었고,
성남시 부지 부동산 투자로 얻은 이득을 성남 시민에게 돌려주는 경제관념에 감격했었다.
그리고 파파이스에서 적폐들을 '작살'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의 전투력에 감탄했었다.
김어준과 인터뷰에서 형수 욕설관련 해명을 했을때는,
그래 성격이 불같고 칼같아서 그랬겠지. 이재선이가 얼마나 지랄맞았으면 오죽 저랬을까 하고 나 믿고 싶은것만 믿었고
나 보고싶은것만 봤다.
나는 경기도민이고, 그래서 아무런 고민없이 이재명을 찍으리라 마음 먹었다. 경기도지사는 당연히 이재명이라 생각했고,
성남에서 그가 했던 것을 경기도에서도 해주기 바랐다.
그가 불고올 경기도 변화의 바람을 상상하며 나는 무척 설렜고 행복했다.
딱 한달 전에 내가 그랬었다.
한달전만해도 내가 자한당을, 남경필을 찍을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반드시 남경필을 찍겠노라 굳게 마음 먹었다.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안철수의 실체를 알았을때보다도
나는 100만배 실망감이 들었다.
한번 더 기회를 주자 하면서 속는셈치고 한번 믿어줬던 추미애도 이젠 나에게 돌이킬 수 없는 개ㅆㄴ이 되었다.
문프가 그랬던 것처럼 더민주의 당권을 당원에게 돌려줄 시스템 공천을 굳게 세울거라 믿었던 내가 병신이었다.
그렇게 자기 정치만 하는 기회주의자였다니....
그러나 이재명에 비해서 추미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적어도 추미애는 이기적인 정치인일 뿐 정상범주의 인격을 가진 사람이잖은가.
그런데 이재명은 .....
와 글로 쓰기도 힘들다.
이재명을 굳게 지지했던 사람.
자한당은 이 세상에서 싸그리 없애버려야 할 쓰레기집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하여금 남경필을 찍게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다.
이제는 김경수가 떠오른다.
안철수에게, 이동형에게, 추미애에게, 표창원에게 실망한 상처가 아직 가슴 한켠에 아리는데,
김경수는 끝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모자란 나의 식견을 탓할 뿐이다.
(오유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