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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키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정말

애키우 조회수 : 3,913
작성일 : 2018-05-24 23:57:27
4살 6살 둘인데요 정말 넘 힘드네요
아침에 깨워서 밥하려하면 작은애는 목에 올라타고 큰애는 놀아달라 징징..
밥을 잘 안먹어요 아침부터 욱 하기 싫어서 국 말아 떠먹이던가 고구마 빵 같은거 먹여요 그것도 잘 안먹고 출근하려 하면 둘째는 옷안입는다 소리지르고 큰애는 가기 싫다고 징징.. 어르고 달래어 현관까지 오면 작은애는 혼자 신발 신는다 5분 큰애는 엘베 왔으니 빨리 타라고 재촉해요 겨우 보내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또 전쟁이에요 집은 쑥대밭이고 밥은 대강 고기 구워 겨우 먹는데 애들이 잘 안먹어서 자꾸 목소리만 커져요 큰애는 한입 먹고 오늘 있었던일 끝도 없이 말하고 작은애는 안먹고 숟가락으로 장난만 하네요.. 그와중에 국 쏟으면 정말 폭발 일보직전이에요 밥먹다 딴짓하고 물달라 뭐달라 이건 먹기싫고 저것도 그렇고 먹다가 한놈은 오줌누러 가고 한놈은 똥누고.. 저도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대강 수습후 청소기 돌리고 식기세척기 돌리면 8 시에요.. 애들이랑 놀아주고 둘이 또 싸우고 징징거리는 소리 계속 듣고 있음 귀에 삐~~소리가 나요ㅠ
아까는 작은애가 컵을 던져 깨버렸어요 유리컵 안주는데 실수했어요
타이르고 치우려 하는데 큰애가 유리조각을 입에 대어보려 하네요 남자애들은 왜이러죠? 도대체가? 작은애는 그와중에 바지에 오줌 쌌네요ㅠ 저도 돌기 직전이에요 꾹 눌러참습니다

자러가자 하면 또 양치한다 난리에요 작은애는 고집이 세어서 지가 다 해야 하는데 옷도 다 젖고 그러네요 둘다 감기라 약 먹이고 들어가 책 읽어주고 드디어 불을껐는데 작은놈이 오줌 마렵다네요 아까 쌌으면서 ㅠ 한방울 누더이다
큰애도 따라와서 오줌누고 이불 덮어달라 등 긁으라 요구사항이 많아요
큰애는 낮잠 안자서 잠이 올법도 한데 할말이 많은가봐요 조용하더니 뭔 생각이 나는가 계속 말하고 작은애는 누운 제 머리를 올라타다 뒷발로 제 턱을 한방 날립니다.. 실수죠 그러게요.. 귀에는 삐 소리가 계속 나네요
드뎌 큰애가 자고 작은애는 그후 1시간을 벽을 거꾸로 기어올라가고 제 몸을 올라타다 잠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요? 벽에 물구나무서는것처럼 발로 기어올라가는거요.. 얘는 날때부터 잠이 없어요..

11시 다 되어 퇴근입니다.. 애들한테 소리좀 지르긴 했지만 무난한 하루였어요 ㅠㅠ 언제부터 편해지나요? 가끔 속에서 울분? 비슷한 것도 차오르고 애들이 미울때도 있어요.. 미안하네요..
IP : 124.50.xxx.5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25 12:00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어후..밉겠다.

  • 2. 정말
    '18.5.25 12:01 AM (110.14.xxx.175)

    애는 엄마혼자 키우나봐요
    학교들어가면 사실 저학년때는 학교 일찍끝나고
    또헬게이트가 열리거든요
    애들도 애들이지만 엄마가 건강챙기고 좀 쉴수있는 시간이 있어야해요

  • 3. ....
    '18.5.25 12:02 AM (125.177.xxx.142)

    ㅎㅎㅎ저 좀 웃을께요^^ 오늘 저의 하루랑 크게 다르지 않아 위로가 되네요. 잠든 아이모습보며 내일은 더 잘해줘야지 하며 반성하고..다음날 또 똑같고^^ 그냥 현재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하며 도닦아요..힘내요~우리^^

  • 4. 그래도 지금
    '18.5.25 12:03 AM (125.181.xxx.195)

    이 좋아요. 저도 초등되고 중등되니 정신적으로 더 힘드네요.
    몸이 힘든 것이 더 좋은 듯....
    그래도 힘내세요!!!!

  • 5. 원글
    '18.5.25 12:06 AM (124.50.xxx.52)

    지금이 다들편하다 하시는데 초딩되면 얼마나 더 힘든가요..
    둘이 보려니 죽을맛이에요 어쩌다 한놈 기관가고 하나만 돌보면 어찌나 편한지 발로도 애 보겠어요.. ㅠ

  • 6. ㅠㅠ
    '18.5.25 12:10 AM (84.227.xxx.97)

    딸 엄마인 저는 잘 모르는 세계같기는 해요...아들 둘 이웃 둘째가 특히 고집 세고 안하무인에 떡 벌어진 몸에서 힘이 장사인데 그래도 애라고 엄마한테 치대고 하면 엄마는 몸이 아파 죽으려고 하더군요. 애 달래다가 얻어맞기는 다반사.. 저는 대신 사춘기 때에 힘들겠거니 해요 ㅋ 에효 엄마가 기운 내야지 별 수 있나요 ^^;;

  • 7. ㅠㅠㅠ
    '18.5.25 12:13 AM (59.18.xxx.151)

    에구 저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네요. 일까지하셔서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ㅠ 우째요. 내년에 복직인데 괜히 겁나네요. 무난한 4살 여아 하나지만 부분부분 공감하며 읽었어요.아이들은 비슷하구나 싶어 웃음나고 ㅎ 남편 퇴근이 아기 잠든 시간 이후라 하원 후엔 혼자 아기 봐야해서 어린이집 가면 온전히 제 시간 가지려고 해요. 누구랑 같이만 있어도 소모되는 편이라. 그 시간 마저 없으면 ㅠㅜ

    우리 아기도 아기때도 젖 빨다 응아 누곤 했는데 지금도 저녁 먹다 응아하러 갈 때 있고 이 닦는 거 싫어해서 어르고 달래고 설득하거나 엄포 놓거나 해서 겨우겨우 닦여요. 목욕하자는 것도 겨우겨우 손에 비누 거품내줘 놀게 하고 안아서 머리 감기고 슬슬 물뿌려서 씻기고 ㅎ 책도 몇번을 읽어줘야하고 침대에서 몇번은 노래부르고 춤추고 뛰고 ㅎ 아기 이불 따로 덮는데 각잡아서 딱딱 펴주고 요샌 안그러는데 얼마전까지도 이불 조금만 접혀도 엄청 엄청 짜증내며 울고 ㅎㅎ 정말 아기들이란 ㅎㅎ

    아들 둘은 규모나 정도가 또 다르네요. 많이 힘드실 것같은데 또 훌륭히 씩씩하게(?) 해내고 계신 것 같기도 하고요. 일까지 하시면 도움 좀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 8. 아...
    '18.5.25 12:19 AM (211.36.xxx.48)

    애 둘 낳고 나니 이런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직 어린이집도 가기전 애기들이라 너무 힘들어서 죽을꺼같은데 그때됨 나아지겠지했는데 절망이네요. 초등은 초등대로 중고딩은 또 그때대로...병원다니며 애 낳은게 무색해지네요.ㅠㅠㅠㅠ

  • 9. 애들은
    '18.5.25 12:50 AM (125.177.xxx.106)

    애들이예요. 저도 키우면서 힘들었는데 지나고보니
    애들을 애들로 안보고 어른처럼 다 잘하길 바랬던 거같아요.
    조금은 서툴러도 배우는 중이다 생각하고 바라보면 여유가 생겨요.
    지금은 아이들 귀엽던 모습만 어른거리네요. 잘못한건 하나도 기억 안나고...

  • 10. ㅡㅡ
    '18.5.25 1:07 AM (223.38.xxx.234)

    무자식 상팔자

  • 11. ............
    '18.5.25 1:16 AM (1.230.xxx.6)

    입주 이모를 두셔야지만 좀 편해질 것 같네요. ㅠㅠ

  • 12. ...
    '18.5.25 1:50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제 아이들도 6살 4살이에요
    크게 다르지 않아요
    애들 너무 이쁘지만, 환장할 것 같은 순간들 많아요 ㅎㅎㅎ

  • 13. ㅎㅎ
    '18.5.25 2:03 AM (49.196.xxx.138)

    저는 두살, 네살 키워요. 국 같은 거 아예 안해줘요. 아침 안먹이고 밤에 목욕하고 자기전에 내일 입힐 거 입혀서 재워 눈만 뜨면 차에 태워 데이케어 데려다 주고 출근 합니다
    ㅠ.ㅜ
    애들용 오메가3 젤리 사서 먹이세요. 막내는 밤수유 그만 두는 중인데 "엄마 고마워" 배워서 자꾸 고맙다 반복 하더니 잠들었네요

  • 14. london
    '18.5.25 7:03 AM (110.15.xxx.179)

    상처가 될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없나요?

  • 15. 이런글ㅜㅠ
    '18.5.25 7:04 AM (218.238.xxx.44)

    두돌되면 좀 낫다면서요
    곧 두돌이라 둘째도 은근히 준비중인데ㅠㅠ
    방금 무슨 꿈을 꿨는지 저랑 장난칠 때 하는 사자 흉내 내면서 자네요ㅎㅎ

  • 16.
    '18.5.25 7:25 AM (182.211.xxx.69)

    그맘때 애들은 몇가지 규칙 딱 정해주고 잘지키면 포도나무 스티커같은거 붙여줘서 완성하면 선물주기 하면 목숨걸고 덤벼요
    쉽게쉽게하세요

  • 17. ...
    '18.5.25 8:53 AM (223.38.xxx.239) - 삭제된댓글

    남아 10살, 12살
    원글님은 힘드시겠지만 읽는 동안 너무나 생생해서 빙그레하게 되네요.

    제경운 아들의 성장을 계단식그래프라고 정의할수 있어요.
    크게 포인트를 잡자면,
    1st. 엄마한테 들러붙지 않고 둘이 잠깐이나마 노는 시점
    -4살, 6살
    2nd. 둘이 놀라하고 수퍼나 혹은 동네 조깅을 잠깐 다녀올수 잇는 시점
    -8살, 10살
    3rd. 둘이 야구, 레고, 영화 등을 하는 동안 남편과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마시러 갈수 있는 시점
    -10살, 12살

    ㅠㅠ
    전 첫번째 시점이 정말 경이로움 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습죠.

    그런데 앞으론 몸은 자유로우나
    정신적으로 더 험난할 것 같아요.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으나 현재를 즐기세요~~
    ㅠㅠ

  • 18. .......
    '18.5.25 1:59 PM (165.243.xxx.181) - 삭제된댓글

    아우 저도 퇴근하고 왔는데 딸내미가 목마 태워달래서 피곤한 몸으로 목마 태워줬더니 막 목 위에서 이리 저리 흔드는거에요....

    힘들고 피곤하고 그런데도 걍 가만히 있었는데.... 머리 위로 머가 막 떨어지는거에요... 보니깐 딸내미가 먹던 과자 부스러기를 일부러 제 머리에 털고 있는거에요 ㅠㅠㅠㅠ 천진난만하게 그러고선 절 보면서 혼자 빵 터져서 있는데..... 이걸 화를 내 말아 ㅠㅠㅠㅠㅠㅠ

  • 19. 어우
    '18.5.25 3:38 PM (118.221.xxx.50)

    읽기만 해도 지치네요;;;
    저도 잠없는 아들 키울때, 둘째 4살까지가 진짜 인생의 암흑기였어요 ㅋ
    지금 생각해도 힘들었어ㅜㅜ

    조금이라도, 시터 도움이든 파출부든 아님 로봇청소기라도~
    뭐라도 쓰셔서 휴식 시간을 확보하세요
    직장맘이시라니 더더욱이요.
    제 친구도 맞벌이하면서 애들 보다가(순딩한 딸둘이었는데도)
    이명에 체력 너무 떨어져 링거 달고 살았어요

    어쨌든 지나가요.
    분명 손 덜 가는 시기가 오고
    둘만 놔두고 외출하는 날도 옵니다.
    그 시기까지 내 몸 최대한 아끼며 잘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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