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탄 tear에서 슈가 랩 부분..

비가 와서요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8-05-23 10:38:26
“이게 진짜 너고 이게 진짜 나야
이젠 끝을 봤고 원망도 안 남아
달던 꿈은 깼고 나는 눈을 감아
이게 진짜 너고 이게 진짜 나야....”

란 부분이 가슴에 바람소리가 지나가네요.
첫사랑과 헤어지면서 제가 비슷한 얘길 했었거든요.
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거...사랑아니였다고.
네가 사랑한 나도 내가 아니였고 내가 사랑한 너도 네가 전혀 아니였을거라고.
지금의 내가 진짜 나고 지금의 네가 진짜 너라고.

이제와 돌아보면 그도 나도...어리고 착한 아이들이였는데
왜 그렇게 칼날같은 말로 속을 긁으며 헤어졌던지...

그시절...그날...그 사랑이 엉망으로 망가졌다해도 본질에선 사랑인줄 알았으면...
내가 40이 되고서도 가을날 밤하늘에 뜬 달을 보면 가끔 그 아이를 떠올릴걸 알았으면...
그렇게 모질게 마음 안 긁고 좋게 예쁘게 헤어졌을텐데...
지금 우리가 헤어지긴 하지만 우리가 한거 사랑 맞았다고, 지금 너무 아파서...잠시 내마음이 미친거라고..그렇게 솔직히 말을 했을텐데.
어리고 그만치 어리석었던 나는 청춘이 영원하고 그 상처도 영원할줄 알았어요.

지금은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고있고 그 시절의 상처도 있는줄도 몰랐던 흉터 정도 였는데
그래도 어딘가 기억이 남아 있었나봐요.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선뜩 아린걸보면..

그 시절의 그 아이가, 그 시절의 내가 문득 애잔합니다.
인생이 이렇게 덧없고 청춘이 또 그만치 짧은걸 그땐 정말 몰랐으니까요.

IP : 199.66.xxx.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23 10:52 AM (175.125.xxx.128)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작사 하셔도 될거 같아요.

    그 마음이 잘 느껴져요.
    이해되구요. ㅠ

  • 2. 달달
    '18.5.23 4:47 PM (122.36.xxx.66)

    저도 비슷한 나이라 현실의 행복과는 별개로 가슴절절함이 글에서 잘 느껴지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 3. ㅇㅇ
    '18.5.23 8:46 PM (112.211.xxx.68)

    정말 감성이 넘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밤에 가슴이 괜시리 먹먹해지네요.

  • 4. 디저트
    '18.6.7 11:22 PM (125.132.xxx.134)

    방탄가사는 가슴에 딱 꽂히죠. 그래서 가슴이 먹먹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3991 찌질이 극치 인간은 개선이 안되네요 24 어휴 2018/05/23 5,158
813990 읭?? 쪽파랑 실파가 다른 거에요?????..??? 7 반찬 2018/05/23 2,283
813989 100만원 이내 금액에서 살수있는 가방.. 4 111 2018/05/23 2,278
813988 유아인 어찌저리 54 tree1 2018/05/23 23,666
813987 너 댓글쓰고 자빠졌드라 3 .... 2018/05/23 1,411
813986 치아안난 아기 간식/이유식 어떻게 해야할까요?ㅠ(너무 힘들어요).. 12 초보 2018/05/23 1,990
813985 어제 하룻밤만 재워줘 베트남편에서 집값은 왜 묻는건지? 1 .. 2018/05/23 1,302
813984 냉장고없는데 수박한통.. 어찌할까요? 13 자취생 2018/05/23 2,460
813983 거실 한 복판에 꼬리를 촥 감고 앉았는 냥이님 속마음. 9 2018/05/23 2,128
813982 감기걸렸을때 영양주사 효과있나요 3 라라라 2018/05/23 2,314
813981 머리 콕콕 찌르는듯한 통증 어디로 가나요? 3 답답해요 2018/05/23 2,095
813980 물티슈중 얼룩 덜 남는 제품있나요? 3 긍정지니 2018/05/23 1,108
813979 점심식사가 원인이 되어서 그날 밤 장염 발병 가능한가요 6 장염잠복기 2018/05/23 1,998
813978 서울숲 안에 밥 먹을만한 식당이 있나요? 8 륻ㅇㄴ 2018/05/23 2,155
813977 백종원아저씨 17 ㅎㅎ 2018/05/23 6,799
813976 꼬추 빠진 백구 학대사연 ....심약자 pass 하시길 11 진돗개 학대.. 2018/05/23 3,395
813975 남편과 어디 가면 민망하거나 마음이 불편해요 12 이거 2018/05/23 8,540
813974 이혼하느니 그냥 남편을 없은셈 치고 살라고하는데 16 @@@ 2018/05/23 7,724
813973 학원 상담실장은 무슨 일 하는 건가요? 7 심심 2018/05/23 3,094
813972 3차) 혜경궁관련 광고 내일나갑니다 (레테펌) 21 혜경궁광고 2018/05/23 1,543
813971 조희연 특목고.자사고..외고 폐지 공약이네요 4 ... 2018/05/23 2,660
813970 외고 전공어는 어떻게 선택해야 좋을까요?? 4 외고 2018/05/23 1,758
813969 먹어서뭐해 사서뭐해 놀아봤자뭐해 4 ar 2018/05/23 1,497
813968 과외에 대해서 문의합니다. 2 중학생 과외.. 2018/05/23 783
813967 밑에 정청래 의원 트윗보고 생각난건데요... 트윗마다.... 2018/05/23 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