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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일까요

lilli 조회수 : 6,985
작성일 : 2018-05-22 00:00:09
치매로인한 수면장애와 빈뇨 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밤에 잠만 잘 주무실 수 있다면 집에 모시고 싶어요

좋은 요양원에 모셨는데, 거동이 불안정한데
밤에 잠 못주무시고 침대 난간을 넘어 내려오려하고
이삼십 분 간격으로 소변 눠야 한다, 목 마르다 보채고
안들어주면 흐느끼고, 소리치고
트리티고 등의 수면 유도 약도 안듣고
결국 집에 모셨습니다.

입주 요양사를 모셨으나 
같은 행동 패턴으로 하루 이틀만에 그만 두시겠다 하여
일주일 정도 밤에는 제가 모시고 잔다고 하여 붙잡기를 두어차례
낮에는 출근해야 하고, 밤에는 엄마 때문에 잠 못들고
자다 깨다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하며
엄마 이동변기에 앉혔다 눕혔다 물 드리기를 반복하다가
저도 결국 몸살나서 요양병원에 모셨습니다.

밤에 잠 잘 수 있는 약을 찾으면 요양원에 모시고 싶은데
열흘 째 별 차도가 없네요.

이젠 휠체어 거동만 가능한 상태고
다리에 힘도 거의 빠져서 간신히 일으키고 세우고 앉히고 눕히고 합니다.
밥도 혼자 못드시고.... 기저귀에는 절대 대소변 못보십니다.
요즘 밤에는 돌아가신 분들과 얘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신답니다.
차라리 인지기능이 나쁘면 덜 힘드실 것 같은데
신체 상태에 비해 인지가 좋아서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죽고 싶단 말을 하세요.

지금 모신 곳은 최고 시설 요양병원이고
신경과도 있어서 약 조절하며 처방이 가능하고
2인실에 간병인이 있어 마음은 놓이는데, 
병원비 부담이 커서 2주 이상은 모시기 힘들 것 같아요
6인실 공동 간병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인 요양병원으로 유명하고 비교적 저렴한 곳에 가봤는데, 
치매병동 6인실 3대1간병 방의 상황이 너무 처참하여 돌아왔습니다.

병원비도 부담인데
과연 엄마가 공동간병실 가서 잘 계실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공동 간병은 개인 간병처럼 원할 때 마다 물주고 이동변기에 앉히고 간식 주고 하지 않을텐데
그럼 엄마가 흐느끼고 소리치고 할텐데
그러면 엄마 상태가 더 나빠질 것 같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서 답답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삼일전부터 밤에 주사를 맞고 진정 상태에서 주무시는 것 같은데
약도 주사도 독하게 쓰고 싶지 않은데
방법이 없네요.

우리 엄마같은 분을 어떻게 모시는 것이 최선일까요...
IP : 121.165.xxx.94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22 12:07 AM (49.196.xxx.11)

    수면제 처방해서 낮에도 몽롱하게 밤에도 깨지 않게 관리하셔야죠 뭐.. 지인의 80 노모도 다리가 상해 절단수술 해야 한다던데 본인은 원하지 않고 형제 자매들은 모른 척으로 일관한다던데 ㅠ.ㅠ 힘내세요

  • 2. ...
    '18.5.22 12:13 AM (118.44.xxx.220)

    엄마만 위하자면 허벅지살 갈라 고아먹였다는 고사처럼.
    님이 직장관두고 모시던지,
    돈걱정않고 비싼곳에 모셔야죠.

    하지만 님도 살아야되지 않겠습니까.
    죽고싶다는 분 약 안쓰고 생으로 버티게 할수도 없구요.

    절충하세요.
    어머니도 맨정신이면 딸 맘고생안시키고 참는데까지
    참았을텐데 이제 그게 안되는것뿐.

  • 3. lilli
    '18.5.22 12:15 AM (121.165.xxx.94)

    어떤 때는 .... 님 말씀처럼 하는게 엄마도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깨어있는 동안에도 많이 힘들어하시니까요. 동생이 둘이나 있지만 자기 가정 챙기느라 신경을 덜 써줘서 혼자인 저도 너무 힘들어요. 제가 모시고 잘 때는 가끔씩 함께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하곤 했습니다.

  • 4. .........
    '18.5.22 12:18 AM (216.40.xxx.50)

    밤에는 잘수있게 주사를 맞거나 약을 쓰는수밖에요.

  • 5. 감당할수있을만큼하세요
    '18.5.22 12:22 AM (223.39.xxx.17)

    공동간병하는요양원보낸자식들은
    다불효인가요?
    형편따라절충하는겁니다
    너무애쓰다동반자살까지극단적으로가는거죠
    적당히하세요

  • 6. 치매면은
    '18.5.22 12:22 AM (49.196.xxx.11)

    천천히 정리하시고 약 최대한 도움 받아 지내세요

  • 7. .........
    '18.5.22 12:25 AM (216.40.xxx.50)

    그리고 본인 의지로 되는게 아니에요 . 약 쓰시고 최대한 증상 누르고 사시고.. 자주 찾아뵈세요.

  • 8. 냉정하게
    '18.5.22 12:31 AM (178.191.xxx.77)

    요양원이 답이에요.
    기저귀 적응하셔야죠.
    약도 수면 가능한 수준으로 처방받으셔야 하구요.
    님이 퇴사하고 끝까지 간병할 자신 없으시면
    냉정하게 결정해야 해요.

  • 9. ...
    '18.5.22 12:33 AM (39.115.xxx.134)

    나라에서 치매요양등급받는게있던데
    그거 받으니 지원금나오는거같아요.
    등급에따라...그거신청해보세요.
    되게힘든치매유형이신듯...
    그래도 형편껏해야죠.
    긴병에효자없다는말... 해보면아실꺼에요.

  • 10. 냉정하게
    '18.5.22 12:39 AM (218.232.xxx.2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정말 선하신 분 같아요. 원글님 어머니는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치매 초기이신거 같아요. 지난 번에도 글 올리신 거 봤습니다. 지금이 아마도 제일 힘드실 때일 거에요. 빈뇨 증상은 슬프고 안타깝지만 치매가 진전이 되면 사라져요. 저희 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소변이 아니라 대변인 점만 달라요. 치매 명의라고 알려진 대학병원 교수님께 진료 받고 처방 받고 했지만 크게 증상이 나아지지는 않았어요. 강박증의 증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안정제 덕분에 밤에는 주무셨어요. 대신 깨어계신 동안은 하루 종일 화장실을 가셨죠.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악몽 같았던 때였고, 차라리 다같이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곤 했어요.
    순전히 제 경험에 비추어서 말씀드리면 밤에 잠을 잘 수 있게 안정제 처방을 해달라고 하세요. 어머니도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시기 때문에 건강이 급속하게 나빠지시고 있는 걸거에요. 냉정해 지셔야 해요. 동생들에게도 호소를 하시든가 난리를 치시던가 해서 동참하게 하세요. 모든 환자가 그렇지만 치매 환자는 가족이 모두 나서야 해요. 직접 간호를 하든가, 공단에 필요한 일을 처리하든가, 돈을 대든가, 모든 가족이 짐을 나눠져야 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어요. 혼자서는 절대 감당하실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원글님도 우울증이 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건강 챙기시고 힘내세요.

  • 11. lilli
    '18.5.22 12:40 AM (121.165.xxx.94)

    작년 겨울까지만해도 엄마와 외출도 했는데, 엄마를 보면 인생이 뭔가 싶습니다. 지금도 식사 끝나면 이 부터 닦아야할만큼 깔끔하신 분인데, 왜 이리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치매 증상으로 간병도 제대로 못하게 됐는지...

    치매 등급 받아서 요양원 가면 부담이 적은데, 주치의 말이 지금 상태에선 요양원에 못가신다고 합니다. 주사를 써서 밤에 진정 시키는데, 요양원에서는 힘들꺼라고...

    엄마 인지가 더 나빠진다면 선택이 좀 쉬워질까요... 치매는 참 몹쓸병입니다.

  • 12. lilli
    '18.5.22 12:46 AM (121.165.xxx.94)

    냉정하게님 말씀하신 증상이 엄마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치매 초기부터 대학병원 명의께 계속 약 처방받아왔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결국 약기운에 밤에 자다 화장실 가신다고 낙상도 하셨구요. 저는 치매 중기가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증상이 초기라면... 차라리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엄마도 저도 편해질 수 있을까요.

  • 13. 중요한건
    '18.5.22 12:48 AM (178.191.xxx.77)

    빨리 님네 가족 다 불러모으세요.
    다 모인 자리에서 가족회의하시고 정확하게 고통분담하세요.
    님 혼자하다 동반자살합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그리고 약의 도움 받는거 거부감 줄이세요.
    현실적으로 치매는 치료가 안되는 병이에요.
    언젠가 나아질거란 희망을 버리세요.
    남은 시간 고통없이 가시게 그 점에 집중하세요.

  • 14. 일부러 로그인
    '18.5.22 12:49 AM (147.46.xxx.143)

    참 사는게 무상하네요. 불과 몇달전까지 외출하셨다니...
    그냥 지금으로 봐서는 어머니도 절체를 스스로 하셨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는 거니까
    자기 감정으로만 다 표현하니 그건 동물이 된 거죠.
    그런 상황에선 약이나 주사도 투약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본인 스스로가 그걸 극복못하시는데..

  • 15. 다 받아줄 수 없으니
    '18.5.22 12:58 AM (211.177.xxx.117)

    결국 꺾이게 되고. 본인이 인정하고. 그게 곧 좌절이죠.

    그러면서 정신도 약해지시고. 약에 더 의존하게 되고.

    그러다 돌아가십니다.

    지금 기저귀 거부하시는 건 자존심이에요. 그 분노가 에너지라

    아직 펄펄대시는 겁니다. 다 과정인 건데, 그래봤자 시간 문제죠.

    자식이든 간병인이든 그거 다 받아줄 수 없습니다. 될 게 아니죠.

    자식도 가슴 아파 지금이야 좀 받아주고 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무슨 선택이 있겠어요. 결국 돈이지. 이미 한계가 오고 있잖아요.

    인지가 남아 있으실 때, 그나마 자식이 꺾으세요.

    자식은 그래도 말을 하니까요. 얼굴 보며 들어주니까요.

    안된다고 계속 말하며 들어주지 마세요. 짧게 설명도 하시고요.

    간병인 4명 바꿔가며 병원 입원도 하고 요양원에도 갔다가

    집으로 모셔와 보내드린 가족으로 말하건데, 할 수 없어요.

    혼자 거동 못하시잖아, 자꾸 이러시면 힘들어서 아무도 못 돌봐.

    한 인간이 무너져가는 걸 보게 되실 거예요. 그 과정에서

    본인도 당연하게 우울증이 옵니다. 모두가 씁쓸하고 우울해요.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어요. 그렇게 다 망가지고 죽어야 끝납니다.

  • 16. 냉정하게
    '18.5.22 1:08 AM (218.232.xxx.216) - 삭제된댓글

    치매는 정말 치매 진료 경험이 많은 의사를 만나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알츠하이머 치매는 제 경험으로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듯해요. 대신에 경험이 많으신 분은 환자가 왜 그런 증상을 보이는지 설명은 잘 해주시더라구요. 지금 어머님 증상은 초기인거 같애요. 중기로 넘어가면 지금 보이시는 강박증 증상은 거의 사라져요. 그런데 그와 함께 어머님도 사라져요... 말기 무렵부터는 거동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요양원에 가실 수 밖에 없어요. 저희 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는데... 그냥 인정하고 수용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가슴 아프지만 일단 어머님이 밤에 주무실 수 있게 하셔야 해요. 아버지가 그나마 큰 낙상 사고가 없었던 것도 밤에는 주무셨기 때문이었던거 같아요. 마음 아픈 말이지만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은 초기라고 해도 이미 정상이 아니에요. 제 경우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너무 고통스러웠거든요. 아빠, 왜 그래, 라는 외침을 24시간 달고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게 제일 많이 후회가 됩니다. 그냥 그 순간에 어머니께 그리고 원글님께 가장 편한 길이 무엇인지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꼭 동생들과 짐을 나누세요. 혼자 감당하시면 안 돼요. 저희 아버지는 지금은 치매 말기시라 요양원에 계세요. 이제는 저나 엄마도 못 알아보시는 날이 많지만, 그때처럼 괴로워하지는 않으시죠. 다행히도 집에서 가까운 요양원을 찾아서 거의 매일 가기는 하는데, 이제는 마음이 많이 아프죠.. 그때처럼 몸과 마음이 너무 고통스럽고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원글님처럼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원글님 자신을 먼저 생각하시는 게 어머님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잘 헤쳐나가실 수 있을 거에요.

  • 17. ......
    '18.5.22 1:18 AM (14.33.xxx.124) - 삭제된댓글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제가 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남의 일로 보여지지 않네요.

    다른 얘기지만 제가 늙고 쇠약해지면 스스로 삶을 마무리 하고 싶네요.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몇 년을 더 연장해서 살아본들 누구에게 이익이 있을까요?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만 힘들어질텐데..
    왜 우리사회는 스스로 평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안줄까요?
    왜 죄악시 여길까요?
    태어나는 것은 내 뜻이 아니지만 마무리길의 결정권은
    개인에게 주는 것이 맞을 듯 싶은데..

    위로드립니다..

  • 18. lilli
    '18.5.22 1:19 AM (121.165.xxx.94)

    냉정하게님 말씀 읽으며 마음을 다독이게 됩니다. 엄마는 루이소체 진단 받으셨어요.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서 몸이 뻣뻣해지고 거동을 못하게 되신 듯 하구요. 엄마가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신 것 같은데, 표현이 잘 안되시나봐요. 점점 말도 어눌해지고, 그 와중에 집에 오고 싶다 하시며 우시고...
    자꾸 내가 잘 못 모셔서 엄마가 심해졌나 하는 죄책감이 생기고, 냉정해져야하는데 때때로 마음이 무너집니다.

  • 19. 저도 비슷
    '18.5.22 1:25 AM (118.223.xxx.155)

    저희 엄마는 치매에 빈뇨. 뇌출혈로 반신마비가 살짝 와서 부축해서 간신히 화장실 가실 정도..
    지금은 요양등급 받으 낮에 보호사 도움 받아가며 아버지가 돌보고 계시는데
    아버지도 고령의 노인인지라 하루하루 불안해요

    아직은 요양원 보내고 싶지 않아 하시는 아버지 뜻에 따라 집에 계시고
    빈뇨증상만 빼면 대체로 양전한 편이시구요

    저는 1. 2주에 한번 가서 반찬해드리고 와요

    근데 앞으로가 걱정인데.. 모르겠어요
    오빠도 있고 그건 그때가서 봐야겠죠

    님은 혼자 다 감당하시려니 힘드신거 같아요
    조심스럽지만 요양원에 모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ㅜㅜ

  • 20. 동생들과나눠요
    '18.5.22 1:25 AM (223.33.xxx.219)

    저도 나이많은비혼인데
    맘이씁쓸합니다
    엄마돌아가심 정말 절대고독인가요...
    결국은 님을위해 엄마한터매달리는거에요
    엄마놔주세요
    죽고싶다는데 좀편하게해드려요
    약복용하시고주무시는수밖에없습니다
    님자신을위해 님혼자남겨지는게두려워
    엄마를 더 괴롭게하시고있는거에요

  • 21. 냉정하게
    '18.5.22 1:32 AM (211.211.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미 최선 이상으로 애 쓰셨으니 절대 자책하지 마시길요. 부모님이 우시는 걸 보는 건 자식에게는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이죠... 파킨슨은 언어 기능이 더 빨리 떨어지는거 같더라구요.. 어머니도 고통이 심하실거에요. 정말 좋은 따님이세요. 그러니 마음 다잡으시고 일단 밤에 주무실 수 있게 해드리세요. 치료가 힘들면 증상 완화라도 해 드려야 해요.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마시고 힘내세요.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죠. 원글님 위해서 기도 드립니다.

  • 22. ...
    '18.5.22 3:08 AM (221.153.xxx.190)

    시간요... 저희 할머니가 똑같으셨어요 정말 온식구들이 잠을 못잤구요...
    거동은 불편하신데 빈뇨증상, 기저귀는 맨정신으로 절대 못하신다고 해서 새벽마다 부축해드리고
    요양병원 모셔도 너무 인지 뛰어나셔서 퇴원... 요양원 모실 엄두도 못냈구요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것 같아요. 아이러니 하게도 치매가 좀 더 진행되고 거동도 거의 안되시면서(파킨슨이세요) 요양원으로 들어가셨고 이제는 거의 안정되게 생활하세요
    지금은 최대한 약 도움 받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약으로라도 안정시키고 주무시게 하는거요

  • 23. ***
    '18.5.22 3:54 AM (121.172.xxx.28)

    원글과 댓글들 읽고 있자니
    먹먹해지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살아야지요.
    윗님들 조언처럼 지금은
    약으로 안정시키고 주무시게하는게 최선같아요.

    원글님. 이름은 모르지만
    어머니와 원글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 24. ..
    '18.5.22 6:48 AM (211.213.xxx.132) - 삭제된댓글

    니들이 모른 척 하니깐, 오기로 내가 잘 한다는 마음 버리고,
    나머지 형제들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어려움 호소하세요.
    내가 혼자니까 내가 감수한다 하지 마시고, 최소 병원비라도요.

  • 25. ..
    '18.5.22 6:48 AM (211.213.xxx.132) - 삭제된댓글

    니들이 모른 척 하니깐, 오기로 내가 다 한다는 마음 버리고,
    나머지 형제들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어려움 호소하세요.
    내가 혼자니까 내가 감수한다 하지 마시고, 최소 병원비라도요.

  • 26. ..
    '18.5.22 6:48 AM (211.213.xxx.132) - 삭제된댓글

    니들이 모른 척 하니깐, 오기로 내가 다 한다는 마음 버리고,
    나머지 형제들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어려움 호소하세요.
    내가 혼자니까 내가 감수한다 하지 마시고. 최소 병원비라도요.

  • 27. ..
    '18.5.22 6:49 AM (211.213.xxx.132) - 삭제된댓글

    나머지 형제들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어려움 호소하세요.
    내가 혼자니까 내가 감수한다 하지 마시고. 최소 병원비라도요.
    님이 만일 없었다면 나머지 형제들이 님이 하는 거 어떻게든 해 내요.
    말해야 해요.

  • 28. 안아드리고싶어요
    '18.5.22 7:25 AM (180.70.xxx.84)

    저와 엄마와의 상황을 길게 쓰다가.... 다시...
    6개월째 엄마랑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제 경우를 말씀드리려고..
    어느정도 놓아야겠더라구요.. 저도 동생이 둘있지만 혼자 간병하고 있는 입장. 회사도 다니고 가정도 있고.
    밤에 안주무시고 너무 힘들게 할때는 정말 같이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일단 제 집 근처로 모시고 왔어요. 엄마는 서울 저는 경기도.
    요양병원에 모시고, 병원에서는 잠을 못주무시니까 우울증약 취침약 계속 추가해주죠.
    그럼 좀 주무세요. 정말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처음 요양병원은 3인실.. 간병인이 대변은 화장실 데려가서 도와줬어요.
    제 엄마는 파킨슨에, 넘어져서 고관절 수술해서 걷지못하고 휠체어 태워야하니까 엄청 힘들어요.
    병원을 옮겼는데, 6:2 간병인데 여긴 무조건 기저귀에 하라고
    엄만 이걸 젤 힘들어해요. 화장실 왜 못가게하냐고. 걷지도 못하면서 ㅠㅠ
    신경과의사가 유명하다고 해서(요양병원이지만) 왔는데 치매전문병원이라 다 치매환자.
    인지있는 엄마가 적응을 못하고 계세요. 우울증은 심해지고.
    여기서 파킨슨 약 조절하고, 우울증약 수면제로 잠은 주무세요.
    약은.... 저도 처음엔 까다로운 보호자였는데.. 지금은 약 드시고 주무시는게 엄마한테도 좋은것 같아요.
    근데 치매전문 병원이라.. 의사가 엄마는 이 병원이랑은 안맞는것 같다고.. 또 병원 알아보고 있어요.
    원글님.. 공동간병이라도 3:1 4:1 정도면 이동변기 앉히는거 해주는데 있어요.
    밤에 취침 도와주는 약은 어느정도 놓으시고 주무시게 도와드려야할것 같아요.
    저도 지금 병원 알아보고있는데, 일단 대변만이라도 화장실 데려가줄수있는곳..

    저도 그랬어요. 공동간병가면 이거 안해줄텐데, 그럼 엄마는... 요양병원은 그럴텐데...
    저도 아직은 많이 힘들지만.. 원글님 지금 너무 힘든게 보이니까..
    눈물나고..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고 싶네요.

  • 29. 마음이
    '18.5.22 7:41 AM (221.140.xxx.146) - 삭제된댓글

    먹먹하네요.
    요양원 봉사에서 치매환자들 많이 만나요.
    치매라는게 참 슬프죠.
    원글님 오늘은 좀 우시고 마음 다잡으시기 바랍니다.
    손 잡아드리고 싶네요.

  • 30. 모래시계
    '18.5.22 8:46 AM (121.101.xxx.101)

    저는 시어머니가 파킨슨 치매입니다. 3년됐구요.
    지금은 가끔 대소변 실수하시는 중증인데 얌전한 치매라 아직은 가정보호중입니다. 가족과 요양보호사 나누어 담당하는데 아무래도 같이 사시는 시아버지가 제일 고생이십니다. 시아버지는 현재 우울증약과 수면제 및 다른 약을 어머니보다 더 많이 복용중이십니다.
    아무리 시아버지라해도 제가 보기에도 시아버지의 건강을 딛고 어머니가 계신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대학병원 의사도 시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시어머니를 시설에 모시는 걸 권유하지만 아직 시아버지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밤에는 수면제를 처방하고 있어 다행이 밤에 힘들게 하시진 않습니다.
    제 아들이 의사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들에게 저는 시어머니와 같은 상황이라면 안락사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했어요. 만일 시어머니가 온전한 자아가 있다면 지금의 상태와 가족들의 희생과 스트레스를 내버려 두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해요. 자존심강한 분이셨거든요.
    저도 이제는 제삼자의 마음으로 로봇처럼 제 일만 합니다. 마음을 담지 않아요. 그래야 저도 버티니까요.
    결국 시설로 모셔야 할 때가 오겠죠. 되는대로 하려구요.
    이 병은 가족들이 해체되는 병같아요.
    힘 내세요. 그저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시고 버틴다 생각하세요. 그래야 세월과 이길 수 있습니다.

  • 31. ...
    '18.5.22 9:05 AM (112.170.xxx.237)

    좀더 지나면 정말 원글님도 사는게 사는게 아니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구요...요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는게 나을것 같아요..회사 그만두고 수발은 반대 한표입니다...제가 경험자구요 오히려 부모님이랑 사이만더 나빠지고 원망만 커져요. 나는 나대로 내 인생이 멈춘것 같은데 부모님 상태는 더 나빠지고..나중엔원글님 못알아보실 수 있어요..독한약 쓰는건 어쩔수 없는 부분일 수 있고요...최선의 의사와 병원을 알아보시되 혼자 다 짊어지려 하지는 마세요...그리고 다른 형제들한테 단돈얼마라도 비용 분담하게 하시구요...혼자 해도 잘했네 못했네 말나요...저희는 혼자 한 형제가 비용다 내고 알아서 하니 다른 형제들 한번씩 명절에 얼굴 도장 찍으며 왜 이런데 모셨냐 예전 비싼데가 좋던데 하네요...고마운줄은 눈꼽만큼도 모르고 눈물만 잘 흘려 어이가 없는꼴 보게돼요...

  • 32. lilli
    '18.5.22 9:52 AM (121.165.xxx.94)

    비슷한 경험하신 분들께서 조언 주시니 방향이 잡히는 듯 합니다. 앞으로 마음 아픈일이 많을 텐데 우선은 제가 무너지지 말아야겠어요. 아프면 울기도 할테지만, 일도 해야 엄마도 돌볼테니... 힘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33. 엄마보다 님부터 챙겨요
    '18.5.22 10:35 AM (223.39.xxx.149)

    이제 엄마는 맘에서 서서히 자리를 줄여요
    치매는진행형입니다
    님이 멈출수없어요
    님할만큼하시고직장꼭다니시고
    무리하게병원비독박쓰지마시고
    꼭동생들과 1/n나눠요
    이제점점 엄마는 예전의엄마가 아니게됩니다
    님맘단단히다지시고
    동생한테상처받지마시길...

  • 34. lilli
    '18.5.22 2:24 PM (182.216.xxx.154)

    안아드리고님, 치매 전문 요양병원 알아보신곳 어딘지 가르쳐주시겠어요?

    오전에 가서 엄마 돌봐드리고 왔는데 계속 집에 데려가라며 흐니끼시네요..굳게 맘먹고 돌아서왔는데 간병인이 힘들어서 그만 두려해서 오늘밤은 제가 엄마 돌보기로 했습니다ㅠ

  • 35. ,,,
    '18.5.22 3:40 PM (121.167.xxx.21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냉정한 얘기지만 이젠 엄마 손을 놓으세요.
    저도 딸만 셋인 집 둘째 딸이고 친정 엄마 27년 모셨어요.
    돌아 가시기 전 3년은 많이 아팠고 일년 반은 거동을 못 하셨어요.
    돌아 가실때 병원에서 일년 동안 입원과 퇴원 반복 하시다
    결국은 집에서 아침에 소변보러 이동식 변기에 내려 오다 주저 앉아
    고관절이 부러져 수술하고 3개월만에 돌아 가셨어요.
    나름 신경쓰고 소문난 효녀 였고 거의 엄마 100세까지 은쟁반에 옥구슬 굴리듯 엄마
    위하고 살았는데 돌아 가시고 나니 너무 엄마를 살리려고 엄마를고생스럽게 했구나
    하는 자책감이 들더군요. 기저귀 차기 싫어 하셔서 안아서 이동식 변기에 앉히고
    해서제 몸의 관절 다 망가졌어요. 지금 돌아 가시고 10년 돼 오는데 제몸은 망가져서
    회복이 안돼요. 인명은 재천이고 원글님 체력 한방울이라도 남기지 않고 다 짜서
    어머니 간병해도 어머니 돌아 가시고 나서 원글님 건강은 어떻 하나요?
    돈이 있어도 한번 망가진 원글님 몸은 고치질 못해요.
    어머니 돌아 가실때 따라 죽을것도 아니고 너무 진 빠지게 하지 마세요.
    전 제 가정 다 팽개치고 일년동안 병원에 입원 시켜 살려 보려고 했는데 안 돼더군요.
    너무 애간장 녹이지 마시고 돌아 가실때가 됐다 생각 하셔요.
    부모 살리려고 너무 극성 떨든 제자신이 생각나서 적었어요.

  • 36. 안아드리고싶어요
    '18.5.22 5:53 PM (180.70.xxx.8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는 용인이예요. 용인효자병원
    거기 신경과의사샘이유명하다고해서 갔어요
    그런데.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오늘 가서 엄마 보고왔는데. 눈물나네요
    요즘 열이나서 며칠 할생제쓰고 그래서 그런지
    말도 이상하게하고 이상한 말도 하고 ㅠㅠ
    병원에대해 자세히 알고싶으심 멜주세요
    remonkji 네이버

  • 37. 안아드리고싶어요
    '18.5.22 6:11 PM (180.70.xxx.84)

    원글님. 저는 용인이예요. 용인효자병원
    거기 신경과의사샘이유명하다고해서 갔어요
    그런데.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오늘 가서 엄마 보고왔는데. 눈물나네요
    요즘 열이나서 며칠 항생제쓰고 그래서 그런지
    말도 이상하게하고 이상한 말도 하고 ㅠㅠ
    병원에대해 자세히 알고싶으심 멜주세요
    remonkji 네이버

  • 38. ㅠㅠ
    '18.7.20 1:38 AM (121.154.xxx.2)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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