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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만 너무 위하는 엄마

원글이 조회수 : 5,161
작성일 : 2018-05-21 06:38:21
언니는 미혼이고 저는 두돌 안된 아기 키워요
언니는 선천적 심장병으로 수술도 하고 어릴 때 크게 다치기도 했는데(엄마의 부주의로)
그 이후로 자라면서는 건강해요
근데 본인이 건강관리를 너무 안하고 불량식품을 달고 살았어요
그래서인지 마흔이 다 된 지금 자잘한 질병들이 있는데 그래도 관리는 안하구요
반면 저는 언니도 엄마도 불쌍하구나 생각하며 제 일 모두 알아서 하면서 자랐어요
초등학교 입학해서 다음날 입을 옷을 머리맡에 개서 놔둘 정도였어요
취직해서 멀리 발령이 나 집구하는 것도 혼자하고 결혼도 그랬구요
언니가 집 구할 때 되니 엄마가 저한테 알아보라더군요
결혼해서 아기낳고 조리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아기낳은 당일날 30분쯤 병원 온 게 끝이었어요
반찬택배도 언니한테만 보내구요
저는 아기 키우면서도 받아본적 없네요
그러면서도 저는 믿을만한 자식이라면서 이것저것 의논하고 도움바라는 건 더 해요
고등학생 때 맞벌이 시작하셔서 제가 집안일 다 하고 늦둥이 동생 돌보고 가게하는 엄마 식사까지 챙겨다드렸어요
그러면서 공부해서 나름 좋은 직장도 가졌구요
여튼 지금 친정에 며칠 와 있는데 너무 차별이 심한데 제가 아픈자식에게 더 마음 가는 걸 이해 못 하는 나쁜 딸인가 싶어 글 올려봐요

우선 이것저것 넣고 끓인 물은 언니만 주고
먹는 것 입는 것 심지어 이불까지도 언니만 챙겨주고
저는 아예 없는 사람이에요
밥도 언니만 퍼주고 저는 너도 퍼줄까? 이런 식이죠
저는 아기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재우고 다 하면서 언니 차를 제가 운전하며 여기저기 다녔어요
음식하고 설거지 청소 빨래도 했구요
과일이나 커피 준비는 당연하구요
아기가 이모를 잘 따라서 언니가 아기랑 많이 놀아주긴 해요

저도 자식 키우니 언니가 아픈 손가락인 거 너무 잘 알고 저까지 챙기려면 얼마나 힘들까 싶어 서운한 거 말 안하는데
사실 이런 생활이 몇십년째이니
제가 서운해하는 게 정상인 건지도 모르겠어요
엄마한테는 저도 좀 챙겨달라고 말 안할거지만 누군가 네가 서운한게 정상이야,라고 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랄까요
이러면서도 당분간 아빠가 집에 안계셔서 엄마가 외로우니 제가 집에 가지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네요
너무 바보같아요
IP : 117.111.xxx.6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8.5.21 6:47 AM (218.50.xxx.154)

    이상하긴요.. 당연히 상처고 힘드셨을텐데.. 어릴때부터 너무 의연해서 주변에서는 님이 그런 마음이라는것도 모르실거예요. 지금부터라도 서운한 부분 너무 담지말고 노출하세요. 어짜피 상황은 안바뀔테지만. 그부분은 인정하시고

  • 2. 부모로서
    '18.5.21 6:55 AM (211.245.xxx.178)

    모자른 아이,약한아이,여물지못한 아이가 더 신경쓰이는건 있어요.
    저만해도 체력이 약한 둘째 먹거리는 정말 신경쓰이거든요.
    그래도.....
    엄마가 잘못하는거예요.

  • 3. 서운해 하는 게
    '18.5.21 6:55 AM (223.38.xxx.227)

    정상이에요.

  • 4. 00
    '18.5.21 6:56 AM (14.40.xxx.74)

    님이 말을 안하니까 엄마가 모르는 거죠 아니면 알아도 모르겠거니, 이래하겠거니 하면서 하고픈 대로 하는 거져

  • 5. ...
    '18.5.21 6:57 AM (39.115.xxx.134)

    언니 다치게해서
    죄책감이 있나봐요 어머님이
    알아서척척하니 쟤는 내가필요없나보다 생각했을수도
    세상의모든엄마가 공평하고 바르진않아요.
    그냥 마음에서내려놓고
    도리만하세요.
    언니있으니 얼른집에가시구요.

    적당히하세요. 나중에 님이 지치면 한만남아요.

  • 6. 우리딸같으면
    '18.5.21 7:08 AM (125.180.xxx.52)

    난리나요
    엄마가 예뻐하는 언니있잖아
    언니한테 하라고해
    이런식으로 톡톡거려서 부모입장에선 공평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게되요
    그렇다고 우리딸이 부모한테 못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부러워할정도의 효녀거든요
    잘하면서 자기밥도 잘찾아먹는거죠
    부모어려워서 말못하고 차별대우받는다는 사람들보면 정말답답해요
    말을해야 부모가 알고 조심하죠
    말안하면 부모는 몰라요
    불만 어머니께 꼭말하시고 오해없이 잘지내세요

  • 7. 여기서 그만...
    '18.5.21 7:09 AM (58.231.xxx.172)

    자식은 다 다른 부모를 가지고 있어요. 심리학시간에 제 가슴에 꽂힌 말 이에요.
    저도 딸딸아들 둘째로 자라면서 반푼이같은 언니에 사고뭉치 남동생인지라 치를 떨면서 자랐어요.
    부몬님은 그러셔요... '너희들'이라고요. 모두 동등하게 키웠다는 말이죠. 내지는 '딸년들' 때문에... 어쩌구... 여기엔 두가지 뜻이 있죠. 하나는 아들에게 모든 사랑이 가야하는 데 딸들도 줘야하는 게 싫었다. 둘째는 딸들에게 준 사랑은 공동의 가치이고 공평했다. 하지만... 저는 엄마의 사랑이 100이라면 아들에게 50 딸들에게 50인데 그마저도 저는 25가 아니라 25의 절반인 12.5였던거에요.
    저도 집안에서 사람노릇하고 사는 거 저 하나다보니 받은 사랑없이 의무만 주어지네요.
    여기서 멈추어 서세요. 원글님 아무리 잘 해도 절대! 엄마의 사랑을 얻을 수 없어요.
    명절에 잠깐 얼굴 비추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그건 사랑받은 자식들이 할 일이랍니다.
    처음 몇년은 온갖 욕 먹겠죠. 본인들 불편하니깐... 여태 내가 수고한건 기억하지 않고 이기적이라는둥... 그냥... 내 인생에 엄마라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산후조리 못했어요. 딸 애낳은 것도 보기싫어하던 양반이 조카딸 아이들 봐주러 버스까지 타고 다니시더라고요. 사촌아이는 백화점 가서 놀고있고... 에휴... 안 보고 살아야합니다.
    참나... 원글님 가까운데 사시면 만나서 서로 하소연이라도 하고싶네요.

  • 8. 원글님이 서운해 하는
    '18.5.21 7:13 AM (115.140.xxx.66)

    부분도 이해가 가고요
    어머니가 아픈 언니 돌보는 것도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한 번쯤 날 잡아서 님이 느끼는 부분 얘기해 보세요
    어머니가 깨닫고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님한테 신경 써 줄 수 있어요
    그리고 고마움을 표현할 지도. 그동안은 기회가 없어 표현을 못했을 지도 몰라요.
    잘되어 있는 자식이 아니라 아픈 자식 돌보는 부모라면
    절대로 나쁜 부모라고는 생각지 않거든요.

  • 9. 늑대와치타
    '18.5.21 7:17 AM (42.82.xxx.216)

    ㅜㅜ 초등학교 입학하고 다음날 입을 옷을 머리맡에 개어두었다는 대목에서 눈물이 나려고 해요..
    그 당시에야 원글님이 알아서 스스로 잘하는 어린이라지만
    제눈엔 그냥 작은 아이일뿐이에요...
    많이 서운한 거 정상이고요.. 이제 그쯤하셨으면 엄마한테는 효녀아니어도 되겠어요.
    저보다 어린 나이같은데 옆에 있으면 꼭 안아주고 싶네요...

  • 10. ..
    '18.5.21 7:37 AM (223.62.xxx.165)

    당연히 서운하죠.
    토닥토닥

    너무 잘하려고 하지말고 힘든건 힘들다고 하세요.
    참다 참다 말하면 그동안 참은걸 모르니 갑자기 왜그러느냐고 하기 쉽상이죠.

    원글님 복받으실거에요.

  • 11. 서운하면
    '18.5.21 7:41 AM (49.1.xxx.86)

    표현하세요. 웃으면서 가볍게라도요. 그러지 못하실거면 거리를 두시던지요.

    부모자식간에도 밀고 당기는게 필요해요.

  • 12. 엄마는
    '18.5.21 7:42 AM (117.111.xxx.69) - 삭제된댓글

    여력이 없는거겠죠
    언니에게 죄책감도 있고요
    이걸 불편해 해야 하는데 언니도 그대로 엄마도 그대로
    세월을 보내서 그게 그냥 인이박힌거에요

    님은 어려서부터 스스로 잘하는 애니까 신경쓸 이유도
    필요도 없는 믿거라 하는 자식이 된거고요

    근데 꿍하지 말고 한번은 말을 하세요
    그래야 속병이 안나요
    우는애 젖준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요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확률이 많아요 님은 속으로 서운함에 골병들고요.....

  • 13. 경험상
    '18.5.21 7:51 AM (119.149.xxx.77)

    내가 잘하면 이쁘게 봐줄거라 생각했고
    섭섭하다 말하면 들어줄거라 생각했죠.
    꿈 깨세요.

  • 14.
    '18.5.21 7:54 AM (211.176.xxx.176)

    영화 원더 보면 비슷한 내용이 나와요 님과는 상황은 다르지만요

    부모님은 안면기형인 동생을 더 안쓰럽게 생각하고 모든 생활이 동생 위주로 맞춰져 있어요 누나는 부모님이 힘들까봐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독립적입니다 여기서 원글님이 느끼시는것과 비슷한 장면도 나옵니다

    부모님의 시선이 늘 동생에게만 가는것 그로 인해 외롭지만 자기까지 부담주기 싫은것 아마 원글님도 학창시절엔 이러셨을것 같아요 부모님한텐 언니가 아픈 손가락인데 원글님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보살핌을 덜 받으셨을것 같네요

    기회가 있으면 어렸을때 힘들었다고 자연스럽게 말하세요 감정을 실지말고요 말해주지 않으면 잘 몰라요 덕분에 저도 혼자 알아서 잘하는 자녀에게 눈길 한번 더 줘야겠단 생각 들었습니다

  • 15. ...
    '18.5.21 8:10 AM (211.177.xxx.63)

    말한다고 달라질 거란 보장이 없어요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 16.
    '18.5.21 8:14 AM (175.124.xxx.10)

    말 안하면 몰라요
    나도 ㅇㅇㅇ해줘 나도 ㅇㅇㅇ줘
    이렇게 말해야 알아들어요 ㅠㅠ

  • 17. ..........
    '18.5.21 8:25 AM (221.138.xxx.16)

    안쓰러운 자식이라 더 잘해주는 건ᆢ잘난 자식이라 그 자식만 예뻐하는 것 보다는 덜 자괴스럽다하면 위로가 되실까요??
    원글님보다 언니가 뭘로보나 잘 났는데 그 이유로 엄마가 언니먀 예뻐하고 챙겨주고 신경 쓴다면ᆢ??아마 그 마음이 더 슬플 거예요ᆢ
    그래도 치이는 자식이라 생각해 그러는 거니 한편으론 이해해 주세요ㆍ 물론 원글님의 서운하고 화나는 마음은 백번 이해합니다ᆢ
    만약 이런 고민?을 법륜스님한테 물었다면 " 당신은 그럼 엄마에게 사랑 받는 언니가 되라고 하면 지금의 당신과 바꿀 수 있겠느냐?? 그러고 싶지 않다면 아무리 엄마에게 사랑을 받아도 그러지 못한다고 느껴지는 본인의 삶이 그래도 더 행복한 것이다ᆢ" 라고 얘기해 줄 것 같아요ᆢ
    인생을 개척하고 잘 살고있는 원글님이 그래도 언니보다 더 행복한 삶이란 걸 인정한다면ᆢ 그냥 언니와 엄마를 인정해 줘버려요ㆍ물론 그래도 때론 맘속에서 서운함과 화가 올라오겠지만요ㆍ상대가 변하지 않으면 내가 바껴야 된대요ㆍ
    인정??^^

  • 18. ..........
    '18.5.21 8:30 AM (221.138.xxx.16)

    아ᆢ그리고ᆢ그래도 한번씩 ᆢ어떨 때 한번씩이냐면ᆢ원글님이 엄마를 좀 챙긴 날ㆍ그럴 때 생색도 좀 내고, 나도 좀 챙겨달라 투정도 좀 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 잘 못하지만요ㅠ

  • 19. 원글이
    '18.5.21 8:33 AM (117.111.xxx.62)

    여러가지 말씀들 다 감사해요
    돌려서 말해보기도 했는데 너는 혼자 잘하니까,라면서 본인을 합리화하고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고 방어하더라구요

    직업적으로는 언니나 동생이 저보다 나아요
    치이는 자식은 아니라는..

    임신하고도 맛있는 거 한번을 안해주고
    쌓인 설거지 제가 하기도 했구요
    임신 막달에 휴직하니 친정 와서 방학한 늦둥이동생 밥챙겨주라고 하더라구요
    아기도 입으로만 귀엽다 예쁘다 하는데 아기도 그걸 아는지 할머니가 만지기만 해도 질겁해요;;;

  • 20. 한wisdom
    '18.5.21 8:38 AM (106.102.xxx.174)

    님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세요.
    님에게 덜 잘해 주는 것도..
    님에게 잘해주고 집착하는 엄마보다는 낫다..
    엄마에게 더 잘할 필요 없이 내 가정만 신경 쓰라는 거구나

  • 21.
    '18.5.21 8:46 AM (117.111.xxx.62)

    윗분 말씀 들으니 우울한 기분이 유쾌해지네요ㅎㅎ
    사실 엄마가 요리를 못하고 안 해서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82 들락거리며 요리 배운 거거든요
    덕분에 입 너무 짧은 아기가 조금이라도 먹어줘요ㅠ

  • 22. 6769
    '18.5.21 9:04 AM (211.179.xxx.129)

    님은 독립적이고 생활력 강하고
    가정까지 꾸린 반듯한 딸이니
    약한 자식이 더 밟히는 건 당연한데....
    산후 조리도 안해 주시는 건
    엄마가 생각이 짧으시네요.
    누구나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데
    서운 하시갰어요.
    그래도 님은 정말 착하십니다^^

  • 23. ....
    '18.5.21 9:12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

    엄마라고 다 공경하고 순종해야 할까요
    과연 엄마가 원글이를 첫째 세째랑 똑같이 사랑할까요?
    사랑 못받은 자식이 제일 효도해요
    사랑을 갈구하고요....
    말로 해야 한다 하지만 원글이 엄마는
    어릴때부터 서운한거 말로해도 듣지 않고 변명하고 신경 안쓸거예요
    왜냐면 안그래도 와서 효도하려 애쓰니까요
    그런 존재죠
    이젠 뭐랄까 소심한 복수랄까
    엄마가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효도를 해보지 말아보세요
    관계를 조금 비틀어보시면 인이 박힌 이관계에서
    다른 관계로 전환될수 있어요
    그래도 사랑은 안주겠지만
    서운해 한다는 것을
    말로는 이해 못하는 분이 상황으로 이해하시긴 할거예요
    하지만 원글이는 그 소심한 복수 못하실듯
    그럼 평생 힘든거죠
    나를 바꾸게 되는 계기가
    나는 그러려니 했는데 내 자식이 조카들보다 사랑 받지 못한다 느낄때
    과감하게 끊기도 하더라구요

  • 24. ..
    '18.5.21 9:14 AM (223.62.xxx.5)

    서운한게 당연하죠. 그런데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언니가 아픈데다가 어머니 실수로 다치기까지 했다니 어머니 죄책감이 크겠죠. 어머니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시겠다 싶어요.

  • 25. ..
    '18.5.21 9:43 AM (210.179.xxx.72)

    엄마도 어쩔수 없을듯...
    언니란 존재는 한없이 불쌍하고 나약한 자식이니.
    가장 어설프고 불쌍한 자식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이름 외치다 돌아가셨어요 우리 친할머니요.
    그 자식 제외한 나머지 세명은 외롭고 엄마의 사랑이 늘 고팠지만 체념하고 살았고요.
    그런데 부모가 그렇게 가슴아파하고 동동거린자식은 정말 계속 남들에게 측은함을 느끼게 살아가요.
    그런데 나머지셋은 알아서 강하게 잘 살아가구요.
    부모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아는거같아요.
    부모란 존재가 없으면 저 아이는 한없이 초라해지고 불쌍해지는 존재라는걸.
    원글님은 잘 사실꺼에요. 부부사이도 자식도 원하는것 이상 이루실꺼에요.
    할머니의 나머지 세명의 자식들이 그랬거든요.

  • 26. ......
    '18.5.21 9:58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엄마 입장도, 님 입장도 100% 이해 돼요...
    야무지고 속이 깊은 분이라 엄마가 많이 든든해 하셨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입장을 다 이해하고 바꾸는 건
    내가 바뀌는 것 보다 훨씬 어렵지요....

    살면서 가족들에게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 때는
    그 또는 그가 그 정도라도 되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할 때
    많이 부분들이 내려놓이면서 내 마음에도 평정과 평온이 오더라구요.

    가족을, 엄마를 미워해서 내게도 득 될 게 뭐가 있나요.

    내가 그 정도로 믿음직한 딸이고
    심신이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엄마에게 받은 큰 사랑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건 많이 어려울까요?

  • 27. ....
    '18.5.21 10:00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엄마 입장도, 님 입장도 100% 이해 돼요...
    야무지고 속이 깊은 분이라 엄마가 많이 든든해 하셨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입장을 다 이해하고 바꾸는 건
    내가 바뀌는 것 보다 훨씬 어렵지요....

    살면서 가족들에게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 때는
    그 또는 그녀가 그 정도라도 되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할 때
    많이 부분들이 내려놓이면서 내 마음에도 평정과 평온이 오더라구요.

    가족을, 엄마를 미워해서 내게도 득 될 게 뭐가 있나요.

    내가 그 정도로 믿음직한 딸이고
    심신이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엄마에게 받은 큰 사랑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건 많이 어려울까요?

  • 28. ...
    '18.5.21 10:01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엄마 입장도, 님 입장도 100% 이해 돼요...
    야무지고 속이 깊은 분이라 엄마가 많이 든든해 하셨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입장을 다 이해하고 바꾸는 건
    내가 바뀌는 것 보다 훨씬 어렵지요....

    살면서 가족들에게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 때는
    그 또는 그녀가 그 정도라도 되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그 또는 그녀 덕에 내가 이 정도라도 될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할 때
    많이 부분들이 내려놓이면서 내 마음에도 평정과 평온이 오더라구요.

    가족을, 엄마를 미워해서 내게도 득 될 게 뭐가 있나요.

    내가 그 정도로 믿음직한 딸이고
    심신이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엄마에게 받은 큰 사랑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건 많이 어려울까요?

  • 29. ......
    '18.5.21 10:03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엄마 입장도, 님 입장도 100% 이해 돼요...
    야무지고 속이 깊은 분이라 엄마가 많이 든든해 하셨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입장을 다 이해하고 바꾸는 건
    내가 바뀌는 것 보다 훨씬 어렵지요....

    살면서 가족들에게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 때는
    그 또는 그녀가 그 정도라도 되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그 또는 그녀 덕에 내가 이 정도라도 될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할 때
    많이 부분들이 내려놓이면서 내 마음에도 평정과 평온이 오더라구요.

    가족을, 엄마를 미워해서 내게도 득 될 게 뭐가 있나요.

    님이 그 정도로 믿음직한 딸이고
    심신이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엄마에게 받은 큰 사랑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건 많이 어려울까요?

  • 30. 전형적인
    '18.5.21 12:12 PM (125.141.xxx.83) - 삭제된댓글

    아이 셋 낳은 집안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네요.
    큰딸은...첫아기의 정으로 사랑하고...
    둘째딸은...또 딸이라서 그냥 저냥 키우고
    셋째가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지만..아들이라면 둘째는 찬밥이고요.
    딸이라면..그냥 아들 돌보미 깍두기 딸이지요.
    수십년을 그런 구조로 살아서 안 바뀝니다.
    나도 미슷한 딸 위치인데요.
    돌아보면...그렇게 독립적이고 덜 케어 받아서 그런지..내 앞가림을 잘 합니다.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는 질량보존의 법칙이 있지요.
    대신..내가 잘났어요..ㅋ
    그런 마인드로 살아야..내가 정신병이 안 걸립니다.

  • 31. 김치랑
    '18.5.21 12:31 PM (203.226.xxx.207) - 삭제된댓글

    이것저것 넣고 끓인 물은 언니만 주고
    먹는 것 입는 것 심지어 이불까지도 언니만 챙겨주고
    저는 아예 없는 사람이에요
    밥도 언니만 퍼주고 저는 너도 퍼줄까? =======>
    참나 엄마가 대놓고 하는구만 님 거기 왜가는거예요?
    엄마 노후간병은 언니가 하겠네~~ 님 엄마는 00이예요

  • 32.
    '18.5.21 12:32 PM (203.226.xxx.207)

    이것저것 넣고 끓인 물은 언니만 주고
    먹는 것 입는 것 심지어 이불까지도 언니만 챙겨주고
    저는 아예 없는 사람이에요
    밥도 언니만 퍼주고 저는 너도 퍼줄까? =======>
    참나 엄마가 대놓고 하는구만 님 거기 왜가는거예요?
    엄마 노후간병은 언니가 하겠네~~ 님 엄마는 00이예요

  • 33. 이 글을
    '18.5.27 9:56 PM (218.238.xxx.44)

    몇번 반복해서 읽게 되네요
    위로 받는 느낌이라서요
    마음도 정리하게 되고 다시 나의 위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아기 태어나자마자 일주일 입원했었고 백일도 안돼서 또 입원을 했는데 둘다 큰 병은 아니었지만 초보엄마라 너무 힘들었어요
    당연히 병문안 따위는 없었고 남편은 교대근무에 아기 입원으로 연가를 쓴 터라 퇴원하고 나니 거의 이틀을 풀로 근무해야 하는 상황에서 잔뜩 예민해진 아기는 내려놓으면 잠을 못 자더라구요
    결국 이틀동안 제가 쇼파에 앉아서 아기를 안고 있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동생한테 넌지시 엄마가 일주일이라도 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동생도 엄마한테 전달했는데 아예 답이 없더라구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아기 백일무렵에는 임신 전보다 살이 더 빠져있었고 백일 때 손님처럼 온 엄마가 다그치며 아줌마같다고 살이 왜이리 빠졌냐고 하더라구요
    그게 살이 빠져서 속상해서라고 들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몇개월 후 부모님이 직접 주택을 지어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집짓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지만 6개월된 아기 데리고 도울수도 없고 차로 두시간 거리이기도 했지만
    두번 직접가서 들여다보고 행정처리도 돕기도 했는데
    나중에 정말 힘드신지 화를 내며 뭐라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아무것도 안도와줄수 있냐며..
    집짓는 일이 딸이 아기낳고 산후조리하고 아기 아프고 기타 등등 내가 겪은 일보다 어렵고 힘든 일일까 싶더라구요
    이젠 엄마가 아프다고 해도 전처럼 신경쓰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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