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하지못한 진심... 스토리

슬퍼.. 조회수 : 4,404
작성일 : 2018-05-20 09:53:23

1500년대에서 1600년대 사이의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La Città di smeraldo'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낡은 성에 홀로 살며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못생긴' 남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의 못생긴 외모 때문에 그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멸과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그에게 접근하려고 할 때마다 그는 화를 내며(원문에는 단순히 anger로 적혀있지만 너무 상처받은 나머지 감정의 방어기재로 화를 낸 듯 하네요) 몸을 숨겼습니다. 그의 행복은 정원에 꽃을 심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여자가 그의 성에 나타납니다. 그녀는 정원 울타리를 넘어 꽃 한 송이를 훔쳤습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남자는 처음에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밤새도록 정원을 감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잠에 들었고 그녀는 다른 꽃 한송이를 더 훔쳤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깊게 잠든 척하며 여자가 꽃을 훔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다 그는 그 여자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각하지 못한 채 그녀가 오기만을 계속 기다렸고 그는 조금씩 밝아졌습니다.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던 어느 날, 그는 그녀가 정원에서 훔친 꽃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너무나도 필사적으로 그녀를 도와주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자신의 외모를 보고 겁을 먹을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그로스테스크적인 외모를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결국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정원에서 꽃을 계속 훔칠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것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비싼 값에 팔 수 있도록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꽃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성에서 꽃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몇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그는 존재하지 않는 꽃 만들기에 성공하게되고 그 꽃으로 정원을 가득 채웁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는 그의 성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가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는 정원에 다시 오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그녀가 이미 죽었음을 알게 됩니다.

------------------------------------------------------------------------------------------------

방탄소년단 이번 앨범의 "전하지못한 진심" 노래의 스토리래요.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노래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있는데, 이번에 나온 전못진 너무 좋아요.

슬퍼서 눈물이 나올정도로..


IP : 42.3.xxx.24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사
    '18.5.20 9:54 AM (42.3.xxx.245)

    외로움이 가득히
    피어있는 이 garden
    가시투성이
    이 모래성에 난 날 매었어

    너의 이름은 뭔지
    갈 곳이 있긴 한지
    Oh could you tell me?
    이 정원에 숨어든 널 봤어

    And I know
    너의 온긴 모두 다 진짜란 걸
    푸른 꽃을 꺾는 손
    잡고 싶지만

    내 운명인 걸
    Don't smile on me
    Light on me
    너에게 다가설 수 없으니까
    내겐 불러줄 이름이 없어

    You know that I can't
    Show you ME
    Give you ME
    초라한 모습 보여줄 순 없어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But I still want you

    외로움의 정원에 핀
    너를 닮은 꽃
    주고 싶었지
    바보 같은 가면을 벗고서

    But I know
    영원히 그럴 수는 없는 걸
    숨어야만 하는 걸
    추한 나니까

    난 두려운 걸
    초라해
    I’m so afraid
    결국엔 너도 날 또 떠나버릴까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할 수 있는 건
    정원에
    이 세상에
    예쁜 너를 닮은 꽃을 피운 다음
    니가 아는 나로 숨쉬는 것
    But I still want you
    I still want you

    어쩌면 그때
    조금만
    이만큼만
    용길 내서 너의 앞에 섰더라면
    지금 모든 건 달라졌을까

    난 울고 있어
    사라진
    무너진
    홀로 남겨진 이 모래성에서
    부서진 가면을 바라보면서
    And I still want you
    But I still want you
    But I still want you
    And I still want you

    https://www.youtube.com/watch?v=pKbWGhV0QbE

  • 2.
    '18.5.20 9:59 AM (175.125.xxx.85)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 3. 정말
    '18.5.20 10:05 AM (42.3.xxx.245)

    이노래 강추합니다. 너무 아름답고 슬퍼서 눈물나올정도로 좋아요..

  • 4. ㅜㅜ
    '18.5.20 10:07 AM (39.118.xxx.96)

    그냥 얘네는 다 감동이에요ㅜㅜ

  • 5. 아....
    '18.5.20 10:09 AM (124.217.xxx.31) - 삭제된댓글

    이제껏 나온 방탄 노래중 거의 최고라고 할 정도로
    좋습니다.
    원글님 말처럼 눈물이 왈칵 날것 같은 감동이 있는 노래에요..
    듣고 듣고 또 듣고 있어요.

  • 6. ameooooo
    '18.5.20 10:15 AM (222.110.xxx.191) - 삭제된댓글

    저도 이 노래 넘 좋아요
    음색도 모두 넘 잘 어울려요

    Fake love 뮤비해석 전 유투브 수다쟁이쭌 버전 봄
    방탄 정말. 차원이 다른 아티스트임

  • 7. ...
    '18.5.20 10:38 AM (39.117.xxx.59)

    외국애들도 singularity랑 fake love, the truth untold 보면서 울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그래요. 해석 동영상도 보고 그랬더니.. ㅠ

  • 8. ㅇㅇ
    '18.5.20 10:44 AM (182.211.xxx.227)

    와 이런 스토리를 알고 들으니 더 좋네요

  • 9. 해석감사합니다
    '18.5.20 11:13 AM (175.213.xxx.37)

    어제 잘때 이곡 1시간 넘게 반복하는 유튭 틀어놓고 듣다 잤어요 너무 좋아서요 ㅠ
    너무 처연하고 아름다운 곡이라 방탄이 작업 했다는데서 정말 많이 컸구나 싶었는데 이런 심오한 의미가 있었네요

    방탄 팬덤들이 그렇게 폭발적인게 너무나 이해가 되요.. 나이대 인종 국경을 초월해 사랑받는 이유가 인간에대한 깊은 애정 공감 용기 겸손 이런 정서가 일관되게 음악과 무대를 통해 전해지고 진정성있는 모습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 증명해보이니까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거죠.
    유툽 댓글 읽어보면 죽고 싶어하는 애들도 방탄 보고 힘내 산다고 고맙다는 말들 많던데 정말 너무나 의미가 큰 그룹이예요. 너무나 애정합니다.. 고맙다 방탄들 날개를 달아라!

  • 10. 근데
    '18.5.20 11:26 AM (117.111.xxx.23)

    이런걸 기획하고 스토리를 만들고...생각해내는 사람이 방시혁 인거죠?
    아직 어린 방탄멤버들은 아닐거 같고..
    정말 대단한듯요..

  • 11. sskfkffk
    '18.5.20 12:18 PM (222.110.xxx.191) - 삭제된댓글

    RM이 책을 정말 많이 읽었더라고요. 방시혁도 생각이 깊은 사람인 것 가고... 가사 쓰는 것은 RM이 방시혁 피독 등 빅히트 프로듀서 그룹과 많이 작업하는 듯. 이 곡은 아니나 슈가나 제이홉도 참여하고요.
    이번 앨범은 RM이 가사를 많이 쓴 듯....모두들 음악에 대한 열정 장난 아니고, 뷔나 정국이 만든 노래들도 넘 좋아요. 다음 앨범엔 뷔 자자곡도 기대..정국이 만든 매직숍도 좋네요.

    방탄 노래들은 하나 하나 배경과 가사에 내재된 의미들이 있어서 퍼즐 맞추는 느낌..
    전 에어플레인 엘 마리아치...이 내용도 정말 반했어요..멋진 녀석들!

  • 12. ...
    '18.5.20 12:51 PM (1.241.xxx.131)

    방탄의 시작, 기원, 철학의 중심은 방시혁 이기 보다는 알엠입니다.

  • 13. 에고
    '18.5.20 1:54 PM (218.50.xxx.98)

    이 나이에 주책이지. . 노래 들으며 울고 있네요.

  • 14. ^^
    '18.5.20 2:24 PM (1.241.xxx.14)

    저도 이 곡 좋다~ 하고 있었는데, 스토리를 알고나니 더 좋네요.

  • 15. 감사
    '18.5.20 3:57 PM (39.7.xxx.180) - 삭제된댓글

    방탄 "전하지못한 진심" 노래의 스토리 읽고 노래 들으니 감동이 더 깊습니다

  • 16. 너무 좋아요ㅛ
    '18.5.20 11:53 PM (220.118.xxx.242)

    으와.... 대단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3032 머리나쁜 사람 특징인걸까요? 6 2018/05/20 9,042
813031 연대 언더우드 국제학부 송도 캠퍼스 소속인가요? 8 고3 2018/05/20 5,258
813030 층간소음에 너무 예민한 남편 20 , 2018/05/20 6,868
813029 조의금 문제 5 .... 2018/05/20 1,900
813028 눈밑지방재배치, 다크서클필러 해보신 분~~ 5 눈눈 2018/05/20 2,382
813027 구미시민이 쓴 글 2 ... 2018/05/20 934
813026 숙취적은 술은 뭐에요? 15 ㅇㅇ 2018/05/20 3,757
813025 그럼 영어만 3등급인 고1은 어째야할까요? 11 222 2018/05/20 2,364
813024 박원순 시장은 또 한 건 했군요 14 역시 2018/05/20 3,469
813023 제가 이 사람들을 싫어하는 게 오바하는 건가요? 4 .. 2018/05/20 1,631
813022 홈쇼핑 장담그기 사서 했는데 열어보니... 11 간장녀 2018/05/20 5,384
813021 40대 중후반 여자분 선물 머가 좋을까요.? 25 쵝오 2018/05/20 6,351
813020 절대강자.대표 브랜드 공유해쥉 4 ........ 2018/05/20 1,345
813019 강아지 물 먹이는 방법인데 어때요? 3 강아지엄마 2018/05/20 2,492
813018 강아지 귀세정제 문의 6 ㅇㅇ 2018/05/20 1,012
813017 종합소득세 신고 질문요 3 2018/05/20 1,789
813016 초1 엄마들 관계 저는 왜이리 힘들까요? 16 ㅇㅇ 2018/05/20 8,100
813015 서울 카페 잘 아시는 분 hahaha.. 2018/05/20 580
813014 어제 맛있는 두부조림 링크 6 두부조림 2018/05/20 3,199
813013 G사의 구슬 파우더 메테오리트 컴팩트 파우더 및 블러쉬 하이라이.. 6 비자 2018/05/20 2,321
813012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 계속 하게해도 되는건가요 3 게임지긋 2018/05/20 1,310
813011 전 밥잘사주는 누나, 재미있게 봤네요 16 .. 2018/05/20 3,938
813010 어쩜 이리 집순이일까요 13 어쩜 2018/05/20 7,011
813009 정도 경영으로 '글로벌 LG' 초석.. 3 구본무회장 .. 2018/05/20 1,084
813008 임신 폭탄 ‘스텔싱’ (stealthing) 공론화 필요한 이유.. 2 oo 2018/05/20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