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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혼으로 외롭다는 분들은

칸가자 조회수 : 5,093
작성일 : 2018-05-19 23:54:48


부모나 동생들 하고도 전혀 교류가 없으신가요?
저도 속을 나눌 친한 사람은 없고
그냥 사회적인 관계로 아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지만
그런 사람들과는 외로울 때 같이 뭘 하지는 않잖아요.
결국 외로울 때 시간 보내는 일은 내가 어떤 위치에 있건 나를 아는 친한 친구 
아니면 가족이랑 시간을 보내는 건데
저는 남편이 베프이고 그래서 저도 생각해보니
남편이 없으면 재래장이나 가면 이거 달라 저거달라 말이나할까
하루에 아무하고도 말 안하고 지낼 거 같긴한데 
그런 식이면 남편도 애도 없는 비혼의 경우는
친형제간하고도 전혀 교류가 없기 때문에 너무 외롭다고 하는 건가요?

저도 남편 없으면 말할 사람도 없는데 좀 두렵긴 하네요.
남편이 아파서 한 동안 병원에 있느라 저 혼자 집에 있어본적 있는데
진짜 생활이 하루 세끼 먹고 있는게
꾸역꾸역 먹는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 
좀 뭐랄까 기분이 쳐지긴 하더라구요.
참 오묘한게 때로는 이게, 저게 내 짐이고 원수다 싶은 것도 
사실은 그것때문에 살아가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게 사람 사는 원리다
싶기도 하고 그래서 한자로 사람 인자를 사람 둘이 서로 기대놓게 한 모양으로 글자를 만든 거보면
인생 다 살아본 사람들의 지혜라니 싶기도 해요.
저거 없으면 내가 날아갈 거 같고 그런데 사실은 내가
벌어먹여 살려야 할 그 무엇 내지는 내가 밥해먹여야 할 그 무엇때무에
또 내가 산게 되니 그게 참 오묘한 이치인 것 같고 인생은 어쨋든 
인간이란 감정이 있어서 웬만한 사람은 혼자는 걸치적거릴 게 없어서
효율적이고 나을 것 같지만 또 그렇지만도 않은 일인가봐요.  


IP : 222.110.xxx.2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9 11:56 PM (211.36.xxx.169)

    비혼으로 외롭다는 분들은 결혼하고 남편 자식 있어도 외롭다고 했을 분들이예요.
    여기 그런 글들 자주 올라오죠.

  • 2. ....
    '18.5.19 11:56 PM (121.185.xxx.67)

    어릴때나 부모형제지
    30대 40대 넘어가면 교류가 있다 한들 얼마나 깊겠어요.

  • 3. ㆍㆍ
    '18.5.20 12:03 AM (122.35.xxx.170)

    결혼하면 특히 남자형제는 남보다 못해져요. 놀랍도록 자기 가족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남의 가족 노는데 끼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상호간에 눈치보이겠지요.

  • 4. .........
    '18.5.20 12:05 AM (216.40.xxx.50)

    결혼하면 남자형제는 남돼요. 2222

  • 5. 다필요없고
    '18.5.20 12:10 AM (118.37.xxx.26)

    본인 생각하기나름 이에요 나는 친구들과도 연락 안해요 남편도 있으나마나고 입을닫고 있으니
    그래도 외롭지 않아요 나를위해서 일하고 생각하고 장도보고 운동도하고 안외롭게 살아요

  • 6. ㅇㅇ
    '18.5.20 12:16 AM (39.7.xxx.195)

    그렇다고 40 다돼서 부모님하고 놀러 다닐 수도 없잖아요.

  • 7. 고고
    '18.5.20 12:26 AM (58.231.xxx.148)

    일 = 돈

    이런 구도말고 일을 하면 됩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만들어야지요.

    소비말고 재밋는 일을.

    세상에 볼 책도 얼마나 많고, 영화도 음악도~~
    할 일 많습니다.^^

  • 8. 그게
    '18.5.20 12:29 AM (222.110.xxx.248)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남편 아프고 집에 혼자 있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거 그런 거 해봤는데
    그런 게 할 때 역시 사람은 서로 장단 맞춰주고
    호응해주는 그런 게 한번씩 있어야 활력을 주는 거 같더라구요.
    그게 같이 사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있는거라 잘 모르는데
    없는 생활이 계속 되면 어느 순간 외롭다가 몰려올 거 같긴해요.

  • 9. 40넘어감
    '18.5.20 12:34 AM (223.33.xxx.1)

    형제들결혼하고조카생기고
    부모는 늙어서 내가 돌봐줘야할대상
    그러다 50.60넘어 부모님돌아가심
    직장은퇴함 절대고독뿐

  • 10. 40넘어감
    '18.5.20 12:34 AM (223.33.xxx.1)

    자매간도 기혼미혼은
    거리가생깁니다

  • 11. 혼자서도 잘 지내요
    '18.5.20 12:35 AM (175.213.xxx.182)

    세상에 내말 들어줄 남편 없어도,친구 없어도 할일 너무 많고 바빠요. 하루가 끝나면 쓰러지듯 잘자구요. 외로움같은것도 다 할 일없고 시간 남는 사람들의 사치에요 제게는.
    형제나 홀엄마는 워낙 멀리 살고 그냥 두어달에 한번 만날까말까..맛집 가서 밥이나 함께 먹는 정도에요.

  • 12. 착각
    '18.5.20 12:38 AM (59.30.xxx.248)

    남편있다고 자식있다고
    내 말 다 들어 줄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 13. 누가
    '18.5.20 12:41 AM (222.110.xxx.248)

    남편이고 애고 자기 말을 다 들어줘요?
    그런 극단적인 화법은 환영하지 않습니다.
    다 안들어줘도 투닥거림이든 질문에 오고가는 말이든 청이든
    그런 것들이 다 어쨋든 누군가가 있으니까 일어나는 일들인데
    그런게 감정에 소통 역할을 하죠. 그게 즐거움이든 열이 나게 하든.
    근데 혼자 있으면 진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뭘 하고 있든 외로워질 수도 있겠다는 건데
    꼭 저리 극단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 있어요.

  • 14. ...
    '18.5.20 12:49 AM (203.128.xxx.60)

    저 40대 미혼
    남자 형제는 정말 결혼하면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되더라구요 ㅋ
    부모님은 연세가 드니 내가 돌봐야 하는 존재가 되구요
    친구나 직장 동료들도 결혼하니 다들 애 키우느라 바쁘고 가끔 만나서 하는 이야기들도 공감대가 없어서 재미가 없구요
    근데 외롭진 않아요
    오히려 부모 형제 지인들로부터 멀어져 더 훨훨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 뿐이예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물론 너무나 쓸쓸하고 슬프겠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를 얻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15. ..
    '18.5.20 3:43 A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저도 40대 미혼
    남친 여럿 사귀면서 느꼈어요
    신중하게 골라서 선비 같은 남자 만나도 결국 지가 우선이고 남자 대부분 거기서 거기였어요
    사람이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위로 안정감 보다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 갈등이 훨씬 크게 느껴졌구요
    정말 드라마에 나오는 쏘울메이트급이 아닌 다음에야 혼자 사는 게 천국이구나싶었어요
    인생이 좀 무료할 때도 있겠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이고 그렇다해서 남들 부러워하며 살지 않아요 이 나이 되니 사람들 어찌 사는지 포장하고 숨겨도 대충 감으로 보여요
    주변에 아무래도 결혼한 친구동생들 있는데 시댓가고 친정가고 북적북적 듣기만 해도 피곤해요
    원래는 제가 아이가 없으니 친구 아이 보면 귀여웠는데 제가 예뻐하니까 자꾸 뭔가 기대해서 거리둬요
    끊임 없이 저를 잘 돌보고 아끼고 살려구요 그러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요
    이상하게 어릴 땐 게으르고 친구 만나는 게 제일 재밌었는데 이제는 사람 만나는 게 시간이 아까울 때가 많고 운동 취미 일 모든 게 내중심이 됩니다
    사람이 사람 기대어 산다던데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그렇지도 않고 한평생 나를 깊이 사랑하고 살 수 있는 것도 복이 아닌가싶어요 징징대는 미혼은 결혼해서도 징징댈겁니다
    결론은 꽤 좋은 삶이에요

  • 16. ..
    '18.5.20 3:46 AM (223.62.xxx.130)

    저도 40대 미혼
    남친 여럿 사귀면서 느꼈어요
    신중하게 골라서 선비 같은 남자 만나도 결국 지가 우선이고 남자 대부분 거기서 거기였어요
    사람이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위로 안정감 보다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 갈등이 훨씬 크게 느껴졌구요
    정말 드라마에 나오는 쏘울메이트급이 아닌 다음에야 혼자 사는 게 천국이구나싶었어요
    인생이 좀 무료할 때도 있겠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이고 그렇다해서 남들 부러워하며 살지 않아요 이 나이 되니 사람들 어찌 사는지 포장하고 숨겨도 대충 감으로 보여요
    주변에 아무래도 결혼한 친구동생들 있는데 시댁가고 친정가고 북적북적 듣기만 해도 피곤해요
    원래는 제가 아이가 없으니 친구 아이 보면 귀여워했는데 제가 예뻐하니까 기념일 같은 때 뭔가 큰 기대해서 거리둬요
    끊임 없이 저를 잘 돌보고 아끼고 살려구요 그러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요
    이상하게 어릴 땐 게으르고 친구 만나는 게 제일 재밌었는데 이제는 사람 만나는 게 시간이 아까울 때가 많고 운동 취미 일 모든 게 내중심이 됩니다
    사람이 사람 기대어 산다던데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그렇지도 않고 한평생 나를 깊이 사랑하고 살 수 있는 것도 복이 아닌가싶어요 징징대는 미혼은 결혼해서도 징징댈겁니다
    결론은 꽤 좋은 삶이에요

  • 17. ..
    '18.5.20 5:56 AM (211.213.xxx.132) - 삭제된댓글

    사람의 진짜 마음은 그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게 아니죠.
    그렇다고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고요.
    자기 마음을 자기도 모르는 거죠.
    저 아는 여자분 남편이 평생 지 밖에 모르고 살았고요. 그래서, 특별히 정이 있는 것도 아니예요.
    그런데, 돈은 이래저래 다 날리고, 있는 건 집하나 뿐이예요. 노후비용 할 만한 비싼 집 아니고요.
    일을 해야 하는데, 남편은 평생 일한 위세로 일도 안 해요. 사실은 명퇴했으면서.
    그 여자분이 남편 먹여 살리는데요. 50대 중반 넘어가니 몸도 아프고 해서,
    남편이 짐처럼 느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여자 나이 40 넘어서 결혼 못했으면, 어지간 하면 혼자 살아라 주의죠. 자기 경험에 비추어서요.
    그 분은 밥벌이도 하지만, 자기만 하는 게 또 잇어요. 그 시간을 벌 수도 잇고, 나이는 들어가는 데 돈버는 데 시간 뺏기는 것도 그렇고. 정없는 남편에 밥상 바치는 자신의 처지가 안스럽기도 하고요.
    순전히 연민으로 의리로 의무로 남편을 돌보는 거죠.
    겉보기는 이렇거든요.
    그런데, 두 분이 식사 하면서 나누는 대화나, 남편이 운전하고 조수석에 앉아서 서로 대화 나누는 것 보면요.
    그 여자분에게 남편은 자식처럼 자신을 살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 세월 같이 살아서 공유하는 것이 많은 것도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무엇의 바탕이 되고요.
    서로 익숙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짝을 구하려고 긴 세월 고생하면서 사나 보다 싶던데요.
    늙은 남편 밥 해 먹이는 거야, 어미새가 죽을 둥 살 둥 먹이 구해 새끼새에게 먹여주는 것 같이 보이고요.

  • 18. ..
    '18.5.20 6:01 AM (211.213.xxx.132) - 삭제된댓글

    사람의 진짜 마음은 그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게 아니죠.
    그렇다고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고요.
    자기 마음을 자기도 모르는 거죠.
    저 아는 여자분 남편이 평생 지 밖에 모르고 살았고요. 그래서, 특별히 정이 있는 것도 아니예요.
    그런데, 돈은 이래저래 다 날리고, 있는 건 집하나 뿐이예요. 노후비용 할 만한 비싼 집 아니고요.
    일을 해야 하는데, 남편은 평생 일한 유세로 일도 안 해요. 사실은 명퇴했으면서.
    그 여자분이 남편 먹여 살리는데요. 50대 중반 넘어가니 몸도 아프고 해서,
    남편이 짐처럼 느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여자 나이 40 넘어서 결혼 못했으면, 어지간 하면 혼자 살아라 주의죠. 자기 경험에 비추어서요.
    그 분은 밥벌이도 하지만, 자기만 하는 게 또 잇어요. 그 시간을 벌 수도 잇고, 나이는 들어가는 데 돈버는 데 시간 뺏기는 것도 그렇고. 정없는 남편에 밥상 바치는 자신의 처지가 안스럽기도 하고요.
    순전히 연민으로 의리로 의무로 남편을 돌보는 거죠.
    겉보기는 이렇거든요.
    그런데, 두 분이 식사 하면서 나누는 대화나, 남편이 운전하고 조수석에 앉아서 서로 대화 나누는 것 보면요.
    그 여자분에게 남편은 자식처럼 자신을 살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 세월 같이 살아서 공유하는 것이 많은 것도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무엇의 바탕이 되고요.
    서로 익숙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짝을 구하려고 긴 세월 고생하면서 사나 보다 싶던데요.
    늙은 남편 밥 해 먹이는 거야, 어미새가 죽을 둥 살 둥 먹이 구해 새끼새에게 먹여주는 것 같이 보이고요.

  • 19. 동감이요
    '18.5.20 2:31 PM (49.195.xxx.195)

    자녀 없는 기혼인데, 직장 문제로 일년 떨어져 살았거든요. 차원이 다른 외로움에 우울증 걸리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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