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데
그 동안은 기관에서 수업해 금전적인 부분을 제가 따로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사하면서 원수업이 아닌 개인적으로 소그룹 수업을 하려고 준비중이예요.
수업 문의 들어와 상담을 하는데 저는 최대 4명인 수업의 수업료를 균등하게 하거든요.
오래전 소그룹 수업을 했었는데 그 때 인원에 따라 차등을 두었더니
인원이 늘어 금액이 줄어들면 좋아하며 바로 수업료 인하하던 엄마들이
사정이 생겨 인원이 빠져 수업료가 늘어나면 그냥 예전금액 그대로 하길 바라고
다음달 부터 조정된 금액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하면 어영부영 넘기려 하더라구요.
그 땐 제가 결혼전 어린 선생님이라 저보다 나이 많은 엄마들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금전적인 문제는 더 힘들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때의 경험 이후 저는 인원수에
상관없이 수업료를 일정하게 받아 수업했는데 그게 벌써 몇 년 전이네요.
요 며칠 상담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문의 하길래 금액은 균등하고 이유를 이렇다 설명했더니
그 이후로 더 이상 연락이 없네요. ㅠ ㅠ 사실 차등을 두어봤자 금액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신경써야 하는 것들은 많아서 한 제 선택에 엄마들은 또 생각이 다른가 봐요.
그냥 이대로 해야 하는지 바꿔야 하는지 오랫만에 다시 일을 하려고 준비중인데
저도 확고한 자세로 밀고 나가고 싶다가도 갈대 같은 마음에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