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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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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물려준 금 팔아서 인테리어...

dma 조회수 : 6,739
작성일 : 2018-05-15 12:36:28
저희가 이번에, 있는 돈 없는 돈 정말 영혼까지 긁어 모아 집을 사서 옮겨요. 
대출도 많이 받았구요. 

웬만한 건 그냥 그냥 갈 건데요, 
남편이나 저나 대면형 주방을 원해서 그 집을 선택한 건데, 뜻밖에 상부장으로 거실과 주방을 분리해 놓은 구조네요. ㅠ.ㅠ
(새 집이라 평면도만 보고 계약해서 이런 미스가 났어요.)

상부장 철거 관련 공사는 300-500 정도 들 거라고 보고요. (철거 후 벽지 시공 및 후드 재설치 등등.)

500만원 정도 대출 더 낼려면 낼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금이 좀 많이 있어요. 

일단 결혼할 때 받은 순금 쌍가락지에, 한때 또 순금에 꽂혀 구입한 쌍가락지만 해도 두쌍이 더 있구요. 
(이것만 해도 일단 열닷돈)
아이들 돌잔치를 안해서 돌반지는 몇개 없어요. 그래도 아이들 돌반지, 이래저래 받은 목걸이 팔찌 순금 18금 닥닥 긁어 모으면 여나믄 돈 될 거 같구요. 
이 둘을 합하면 약 20돈, 320 만원 정도가 확보 됩니다. 
여기까지는 팔아도 전혀 아쉽지 않구요.(아이들 미아방지 목걸이는 18금이라 그냥 둘까 싶기도 하고요.-그럼 한 300 되겠죠)

결혼 할 때, 친정엄마가 친정엄마 선물이다, 하면서 엄마가 쓰던 순금팔찌를 주셨어요. 두냥짜립니다. 
패물함에 넣어두고 한번도 꺼내보지 않았어요. 
이것까지 제가 장만한 순금에 합쳐서 팔면 이사비용과 공사비용이 나올 것 같은데요. 
엄마가 알면 많이 서운해하실 겁니다. (엄마가 순금을 좋아하세요.)

그래서 지금 여러가지로 생각중인데

1. 공사하지 말고 일단 들어가서 살아본다
2. 엄마 팔찌는 빼고 나머지 금만 다 팔아서, 대출액 조금 늘려 공사한다
3. 금 따위, 이런때 쓸려고 모은 거다, 있는대로 다 팔아 최대한 대출액을 줄인다

몇번 할까요? ㅠ.ㅠ
IP : 1.227.xxx.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5 12:38 PM (220.121.xxx.67)

    2번이 합리적이네요..
    저라면 1번하겠지만요 원하던게 있으셨으니까요

  • 2. ...
    '18.5.15 12:39 PM (220.116.xxx.252)

    그 팔찌 갖고 계시면 언젠가라도 할 생각이 있으세요?
    안 할 거면 왜 갖고 계시나요?
    언젠가의 환금성 때문에 지금까지 갖고 계시는 거 아닌가요?
    저라면, 지금이 돈으로 바꿀 그 언젠가 같은데요.
    다 팔고 하나 남겨서 뭐하시게요.
    그냥 다 팔아서 인테리어 하세요.

  • 3. im
    '18.5.15 12:41 PM (221.142.xxx.12)

    저같음 2번이요
    특히 엄마가 주신건 못팔듯요

  • 4. 원글
    '18.5.15 12:45 PM (1.227.xxx.5)

    네, 엄마도 처음 물려줄 때는, 금이란 건 가장 급할 때 현금이나 똑같은 거다 쓸데 있으면 긴요하게 써라... 하고 물려주긴 했지만....

    자매들에게 금 장신구 이리저리 물려주셨는데, 큰언니에게는 순금 목걸이를 물려주셨거든요. 언니는 거기에 조카 돌반지 받은 걸 녹여 덧대어 남자용 목걸이로 만든다음 형부가 걸고 다녀요. (네 그 조폭 아저씨들 번떡번떡한 그... ㅋㅋㅋ) 그래서 제가 엄마에게, 나도 엄마 팔찌 녹여서 땡서방 목걸이로 만들어 줄까, 했더니 너무 서운해하신 일이 있으세요. 내심 평생 가지고 있으면서 엄마 그리울 때 꺼내봐라, 하는 마음으로 주신 거 같아요.(언니야 의논없이 해 치워버렸으니 이미 해 버린거 말 안하시고요.)

    남편도 그거 평생 가지고 있으면 뭐할거냐, 팔아서 쓰자(지난번 집 살때요.) 하기도 하는데...
    (남편은 심지어 본인 결혼반지도 평생 낄 일 없다고 팔아 치우랍니다. 18금 두돈반짜리예요. 팔아버릴까요?)
    팔자는 남편이 서운해지는 걸 보면 아직 내가, 내 마음이 팔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입니다.

  • 5. 하지도않을금붙이
    '18.5.15 12:49 PM (220.123.xxx.111)

    짐만되고 신경만 쓰이고

    팔아서 인터리어하시면 엄마가 인테리어해주셨다~~ 생각하면 되죠

  • 6. ㅁㅁ
    '18.5.15 12:55 PM (211.36.xxx.39)

    저도 이사하면서 인테리어비 모자라서 돌반지며 모든 금붙이 싹다 팔아썼어요.
    심지어는 다이아반지도 팔고..혹시 물어보실까봐 같은디자인으로 14k로 만들어놨어요.
    다이아 십년이 지나도 안꼈거든요..
    제가 젤 돈이 급할때 요긴하게 팔아썼어요

  • 7. 팔지마세요.
    '18.5.15 1:06 PM (122.31.xxx.180) - 삭제된댓글

    그런건 대를 물려주는 거에요. 쓰지 않아도 가치는 남아있으니까요.

  • 8. 팔지마세요.
    '18.5.15 1:06 PM (122.31.xxx.180)

    그런건 대를 물려주는 거에요. 쓰지 않아도 가치는 남아있으니까요.
    몇 푼 아낀다고 그거 크게 도움 안되더라고요. 나갈돈은 그냥 쿨하게 쓰세요.

  • 9. ..
    '18.5.15 1:06 PM (220.83.xxx.39)

    전 2번요. 나중에 더 요긴하게 급한일 있으면 파세요

  • 10.
    '18.5.15 1:09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저라면 1번
    엄마 팔찌는 살아계실때까지는 가지고 계세요
    그 몇푼에 팔아버릴만하지 않아보이네요

  • 11. ㅇㅇ
    '18.5.15 1:12 PM (115.139.xxx.144) - 삭제된댓글

    2번. 살면서 공사하기 쉽지 않아요. 팔찌는 나름 엄마가 물려준 의미가 있는 거니까 남겨두고요.

  • 12. ㅎㅎ
    '18.5.15 1:23 PM (112.165.xxx.145)

    저라면 그냥 나머지 다 팔고 그건 남겨두고 모자란돈 조금 더 대출받을래요
    더더 급한일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지금은 다른 방법이 있는데 굳이 팔 이유가 없지용

  • 13. 셀프는 어떠세요?
    '18.5.15 1:36 PM (1.242.xxx.210) - 삭제된댓글

    이사하고 인테리어중인데, 공사비며 뭐며 전부다 인건비더라구요. 일인항 20~25만원.. 막노동에 들어가는 인건비는 다 셀프로 떼울수 있더라구요. 공부하면서 하는중이긴하지만, 보조해줄 남편이나 형제있고, 나사풀고 조이는 드릴만있으면 조명달고 다 가능하더라구요. 그 어마어마해 보이는 상부장에 빨래건조대까지. 물론 공부하고 노력도 조금 필요합니다. 천재블로거들이 다 거처간길이더라구요. 마음여유되면 한번 고미해보세요. 1/10일 가격이면 다 되는거더라구요.

  • 14. 이해되네요
    '18.5.15 1:38 PM (59.29.xxx.128)

    저도 엄마가 외동딸이라고
    오팔이니 다이아니 귀금속류를 많이 물려주셨고
    순금으로도 많이 주셨는데...
    진짜 순금 노란 것 가락지야 목걸이야 팔찌야 단 한번도 안쓰지만
    막상 팔라면 못팔 것 같아요.

    얼마전에 친할머니 생전에 쓰시던 순금비녀도 대대로 간직하라고 주심...

  • 15. 이해되네요
    '18.5.15 1:39 PM (59.29.xxx.128)

    엄마 팔찌 등은 빼고
    기타 필요없는 것들만 파세요.

  • 16. ㅇㅇ
    '18.5.15 1:44 PM (119.204.xxx.37)

    저라면 1번요 그깟 인테리어가 뭐라고 대출만땅에 추가대출이나 엄마 팔찌 팔고싶진 않네요

  • 17. 맘이
    '18.5.15 1:52 PM (1.227.xxx.5)

    복잡합니다.
    사실 저도 딸만 둘이라... 나중에 또 금을 장만하게 되고, 그걸 아이에게 물려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순금 쌍가락지도... 한쌍은 결혼할 때 예물로, 한쌍은 첫애 임신한 거 알았을 때, 또 한쌍은 둘째 임신한 거 알았을 때 남편에게 받은 거거든요. 의미 생각하지 않고 그냥 팔아버리면 되는데(뭐 돌반지도 팔 생각하니까요)
    사실 그걸 살 때만 해도, 딸이면 시집갈 때 물려주고, 아들이면 며느리한테 물려줘야지(너 임신알고 산 거야, 너 임신하고 있는 내내 끼고 있던 반지야-실제로 임신 기간 내내 금쌍가락지 끼고 살았어요. ㅋㅋㅋ 뭔 생각이었던건지. -_- 그런 이야기 하며) 했던거라 막상 팔려고 생각하니 그 생각도 나고요.

    제가 남편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더니 남편은 또, 니가 그렇게 의미 부여하며 준 걸 애가 별 생각 없이 팔아버리면 니 속이 더 쓰릴테니 차라리 애초 안 주는 게 낫다, 솔직히 나만해도 봐라, 장모님 팔찌 팔잔 말이 몇번째냐, 난 너처럼 애틋하지 않다. 니가 팔지 않겠다면 팔라 강요하지 않지만. 하는데, 그 말이 딱히 서운하기 보단 내 엄마와 남의 엄마의 차이...랄까. 그런게 느껴지는 거죠. 그리고 이고 지고 가는데 너무 무거운 느낌도 들고요. 기분 좋은 무게이기도 하면서도... 흠.... 아이에게 이 무게를 지워주고 싶지 않단 생각도 들고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실 분 있을까요?

  • 18. 대출
    '18.5.15 2:09 PM (223.62.xxx.238)

    조금 더 내세요 그거 후딱 갚습니다 근데 금 팔면 다시 사게 되지 않아요 사고팔고 하면서 손해도 있고... 그냥 그건 정말 대를 물려줄 생각하세요

  • 19. 저라면
    '18.5.15 2:18 PM (211.214.xxx.165)

    저라면 주방과 거실에 아예 문을 달아버릴텐데
    싶네요^^ 요즘 미세먼지 심해서 환기도 잘못하는데
    주방에서 요리사면 온집에 냄새가 퍼지잖아요
    애들 추운데 환기해야하고...

    전 차라리 그래서 부엌에 문달아버리고 싶어요
    가족들 조금이라도 냄새나 먼지에서 벗어남
    좋을것 같아서요...

    근데 아이가 어리면 쉽지않겠네요
    부엌일하며 아이도 봐야하니까요~~

  • 20. ㅎㅎ
    '18.5.15 2:23 PM (1.227.xxx.5)

    부엌에 창이 없는 아파트예요. 거실 부엌 일체형으로, 거실에 기역자 형태로 양면 창이구요. 환기 때문에라도 상부장은 철거해야 할 거 같아요. ^^ 더 웃긴건, 환기 때문에 그랬는지 상부장과 하부장 사이에 50센치 정도 공간을 띄워놨어요. -_- 이게 더 환장.

    애들은 다 컸습니다. 곧 중학교 가요. ㅎㅎㅎ

  • 21.
    '18.5.15 2:25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아이고야 너무 깊게 생각하시네요
    제가 딸이라면 내가 성인되는 날 그냥 사주는 금반지보다
    내가 엄마에게 온걸 기쁘게 맞이하면서 준비한 선물을 이제 성인된 나에게 준다는 자체가 크나큰 의미 있는 선물이 되겠네요 그걸 내 딸이 훗날 팔든 안팔든 그건 딸의 몫...
    반지도 팔찌도 팔지 마세요 저라면 안팔아요
    남자들 생각은 단순한거고요

  • 22. 2번
    '18.5.15 2:36 PM (211.48.xxx.61) - 삭제된댓글

    저라면 2 할래요.

    나이드니, 돈으로 다시 살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물론 제가 엄마라면 팔아도 된다고 말하겠지만요.^^

  • 23. 2번
    '18.5.15 2:37 PM (211.48.xxx.61) - 삭제된댓글

    근데, 지금 금값 안좋아요.

    아주 돈이 없는게 아니라면, 금은 다 놔두고 대출받는게 재테크적으로 좋을 수 있어요.

    4번. 금은 놔두고 다 대출받아 공사한다. (공사는 하세요.)

  • 24. 저라면
    '18.5.15 3:51 PM (211.214.xxx.165)

    아유 주방에 창이 없으시군요~~ 그럼 거실과 사이에 문달면 안되겠네요...
    남의댁 주방을 너구리굴 만들뻔^^;;
    그리고 팔찌얘기는 한번 넌지시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저라면 제딸이 그런 얘기 묻지도 못하고 끙끙거린다면 속상할것 같아요.

    요즘 저도 다 팔고 치우고 주변 정리하는게 재밌네요...
    금값이 좀 안좋긴 하지만 대출 이자 따박따박 나가는 것 보다는 나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공사는 살면서는 정말 맘먹기가 쉽지 않으니 하실거면 일찍 하시고
    들어가시는게 좋아요~~ 입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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