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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나도 불성실한 대학신입생아이

자식이 웬수 조회수 : 3,251
작성일 : 2018-05-14 09:54:44
이번에 대학 입학한 아이입니다.
대학가면 모든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너무너무 불성실한 아이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오늘도 늦잠자느라고 학교 안가겠다고 합니다.
수업을 밥먹듯이 빠지고 과제도 내는지 안내는지...
공부하는건 한번도 못봤네요
한 과목은 출첵을 안한다고
학기초에 두세번 나가더니 아예 그수업은 결석이구요
그래도 중간고사는 봤나봅니다.
수업 전혀 안듣고 시험보면 점수가 나온답니까??
중간고사이전에는 그 수업만 빼먹더니
요즘은 오전수업은 수시로 빼먹는듯합니다.
늦잠자느라구요
대학교 출석 제대로 안하면 유급되는것 아닌가요?
너무 속상하고 한심해서 꼴보기 싫어 죽겠네요 ㅠㅠ
어제는 친척들 다 모인 자리에서 
한 학년 위인 사촌은 경기도에서 서울로 대학다니느라
왕복 4시간에 과제하느라 매일밤새고 학교수업빠지는건 큰일나는걸로 생각하고
오늘 가족모임도 과제때문에 못나온다고 하는걸
부모가 참석하라고 해서 겨우 왔다고 하는데
그 앞에서 제 아이는 과제는 뭐하러 내냐고,,,
아... 내일 학교 가기 싫다.. 휴학하고 싶다...  이러고 있는데 친척들 모두 어이없는 표정이었구요
이렇게 말하면 아이가 성에 안차는 대학 가서 그런것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아이가 너무너무 가고싶었던 학교, 원하는 학과에 합격해서 좋아라하면서 학교 다녔어요
(머리는 좋아서 노력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아이에요)
학교 과잠, 학교 과티는 줄기차게 사서 입고다니면서
수업, 공부는 내팽개치는 아이가 너무 미워서 미칠것 같아요

중고등때도 너무 게을러서 학교 지각만 간신히 안했을뿐이지
잠자느라 학원 빠지기 일쑤였고
주말에 안깨우면 고3때도 오후 4시까지 일어나지도 않아서
제가 혹시 죽었나 싶어서 숨쉬는지 확인하러 방에 들어간 적도 있었어요
대학가서도 역시나 잠자느라 수업빠지고...
그버릇 개못주네요 

너무너무 게을러서 여자아이인데 화장은 커녕 얼굴에 로션도 한번도 바르고 다닌적 없구요
다행히 샤워는 매일매일 안하면 큰일나는 줄알아요
머리도 제가 입학전에 미용실가서 예쁘게 파마, 염색해주겠다고 했는데
귀찮다고 고등때 그머리 허리까지 기르고 다니고 ㅠㅠ
옷도 예쁜거 사주면 자기 취향아니라고 고등때 입고다니던 그대로 입고 다니고
정말 내딸이지만 보고 있기가 너무 괴롭네요

주변에서 마음을 비우라고 하지만 
고등때는 아침에 학교 깨워서 보내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늦으니 
그시간만큼은 아이를 안보니 잊어버리고 생활할 수 있었는데
대학생이 되니 집에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가야할 학교를 안가고 잠만 쳐자고 있으니 
그걸 보고있는 제가 너무 괴로워요

대학 1학년 아이들중 이런 아이 종종 있나요??

IP : 14.63.xxx.1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자
    '18.5.14 10:10 AM (61.252.xxx.182)

    저희 때도 출석은 중요했는데 출석 안하고 시험 보면 점수는 안 나올듯이요
    그래도 공부는 하는 놈이니 앉혀놓고 찬찬히 얘기 해 보세요
    고등때 너무 지쳐서 쉬고 싶어 그럴수도 있고요
    이번에 친구들과 5일정도 여행하고왔는;데 새로운 활력이 되네요.. 여행을 한 번 보내 보심이

  • 2. ..
    '18.5.14 10:12 AM (211.208.xxx.144)

    한번도 좌절할 만큼 어려움이 없었나 봅니다.
    내버려 두세요.
    자기 머리 믿고 잠이나 푹 자게.
    그러다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모든 에너지를 잠자는 시간 쪼개서 남자에게 쏟겠지요.
    이제 지 인생입니다.
    부모로서는 등록금을 준다 안준다 정도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휴학을 하던 말던 아이 인생이라고 마음에서 아주 내려놔야 ...에고~~~

  • 3. 인생
    '18.5.14 10:20 A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아들이랑 비슷하긴한데 잘다녀요
    재수했거든요
    그 시기가 아주 도움된거 같다고 해요
    어릴때 좌절을경험하고 극복하는게 도움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지켜보세요 속은 터지겠지만
    스스로 깨달아야지 소용없더라구요
    늦는거 그냥 몸에 배었어요
    졸업반인데도...

  • 4. 속상하죠
    '18.5.14 10:59 AM (183.100.xxx.6)

    속상한 거 이해합니다. 이제 5월인데 아직도 저러고 있으니 언짢은마음이 드는게 인지상정이죠

    그런데요 친척들 다모인 자리에서 사실 망신당했다 싶으니 더 미우신 거 같아요
    부모마음이 이왕이면 편하고 좋게 가는 길로만 갔으면 좋겠는데 자식들은 그게 아닌가봐요
    미워도 이번 한학기는 그냥 두세요. 본인이 겪어보도 굴욕도 당해봐야 정신차리는 거구요, 옷같은 건 그냥 돈으로 주세요 아이 마음에 드는 걸로 사게요.

    등록금도 대주는데 왜 잔소리도 못하나....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전 요즘은 대학까지는 낳은 부모가 책임져줘야하는 의무라고 생각하기때요....뭐랄까 내가 내 의무를 하면서 그걸로 생색내고 싶지는 않다 이런 마음이거든요 그러니 아이한테도 그런식으로 압박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내가 살아보니 성실한게 좋더라...뭐 이렇게 대화로 풀어나가보시구요

    여하튼 한학기정도는 그냥 본인 하고픈대로 놔두라고 하고 싶네요 인생이 생각보다 길더라구요....

  • 5. 버드나무
    '18.5.14 11:21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우리 큰아이랑 똑같네요.
    머리가 좋아서 원하는 대학갔는데.

    마음 내려 두었습니다.

    정말 다행인건 저랑 같은 시에 살지 않는다는것.
    아침마다 이꼴 안봐도 된다는것.

    남편이랑 내려 놓자.. 책임지라고 해야지 하면서 몇번이고 되내었습니다.

  • 6. ..
    '18.5.14 11:52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불성실한건 맞는데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될것 같은데요.그러다 맘 잡으면 또 잘할 여지가 보여요.
    자녀를 믿어보세요. 내가 안달한다고 해서 달라질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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