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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왜 그랬을까요

ㅡㅡ 조회수 : 2,870
작성일 : 2018-05-11 17:12:46
제가 친구 소개팅으로 남편 만났는데
6개월쯤 됐을때 결혼 얘기 꺼내며 예쁜 다이아 반지를 해주고 싶다며 어떤 스타일 좋아하냐고 묻더라구요. 아마도 프로포즈 하려는 모양이었죠.
그런 질문이 싫을 여자가 어딨겠어요?
다음날 엄마한테 엄마 남친이 다이아 반지 물어보네?
자랑하듯이 말했더니 엄마가 인상 찌푸리면서
우린 해줄 돈 없다!
이러는 거예요...
해 줄돈 없으니 좋은거 받지 말라는 뜻이었어요....

저희 집 안못살거든요...아주 잘살진 않아도 제 결혼에 부대비용만 총 1억까진 쓰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세요. 제가 아껴서 검소하게 결혼했지만요.. 결국 결혼할때 남편 롤렉스 시계도 해줬고요.
그런데 엄마가 처음에 왜 저렇게 반응한건지 모르겠어요.

그러고보면
어릴때부터 외가쪽은 부유했음에도 좀 분위기가 이유없이 험악하고 화도 잘내고 그런 분위기였고 엄마도 가끔 이해못할 반응?화를 자주 내셨어요. 뭐든 부정적으로 먼저 생각하고 겁을 쉽게 먹고요..이유도 모르고 혼난적 진짜 많아요 ㅠㅠ
저희 자매는 동네에서 유명할정도로 둘다 공부를 아주 잘했는데 칭찬 한번 안하고 사소한 일에도 때리고 자주 혼을 냈어요ㅠㅠ

지금도 엄마랑 오래 같이있으면 꼭 싸우게돼요..
유복한집에서 자라고 중산층 전업주부로 자녀들도 잘 풀리고 전혀 걱정할일 없는 평탄한 인생을 살아오셨는데 얼굴은 걱정이 한가득해요.
자녀들이 돈써서 좋은 대접해드려도 속은 어떤지 몰라도 불평불만만 늘어놓으시고요.
어른이 되고보니 엄마의 그런 성정이 인간적으로 좀 안됐어요..
IP : 14.0.xxx.2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1 5:16 PM (211.243.xxx.172)

    그러게요...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 2. ㅇ.ㅇ
    '18.5.11 5:24 PM (116.41.xxx.209)

    그 시대에 어머니들이 그랬어요
    자신을 진정 사랑할 줄도 모르고 즐길 줄도 모르고 그렇게 사는 시대거든요
    물흐르듯 떠밀려 살았고 자식에게 살가운 표현도 잘 못하고 가만있음 화난듯 보이고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표현하면 큰일나고 남보이는거 걱정하고요

    다 잊고 님 가정에 집중하세요
    노인들 안바껴요

  • 3. 저희 엄마얘긴줄..
    '18.5.11 5:27 PM (175.223.xxx.218)

    비슷비슷하네요. 닮을까봐 싫고 거리두게되다가 결국엔 아웃-

  • 4.
    '18.5.11 7:08 PM (1.234.xxx.95) - 삭제된댓글

    윗님 찌찌뽕
    결국 아웃에 공감
    원글님 그건 용심이 드글드글해서
    그런 거래요.

  • 5. mm
    '18.5.11 7:30 PM (219.76.xxx.160) - 삭제된댓글

    엄마가 딸들에게 용심부릴 수가 있나요?
    말 못되게 하는거 말고 다른 점에선 자식들에게 굉장히 희생적이시거든요...
    엄마 *서방(남편)이 나한테 이렇게 이렇게 잘해줘~ (엄마 안심시키고자) 이렇게 얘기하면
    지깟게 그럼 그렇게 해야지! 이러세요......ㅠㅠ
    제 남편 저보다 잘난 사람인데도요....
    그 외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친구들한테 말하면 믿지못하고 기함하더라구요...
    저희 가족은 그냥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나봐요.

  • 6. ㅡㅡ
    '18.5.11 7:35 PM (219.76.xxx.160)

    엄마가 딸들에게 용심부릴 수가 있나요?
    말 못되게 하는거 말고 다른 점에선 자식들에게 굉장히 희생적이시거든요...

    엄마 *서방(남편)이 나한테 이렇게 이렇게 잘해줘~ (엄마 안심시키고자) 이렇게 얘기하면
    지깟게 그럼 그렇게 해야지! 이러세요......ㅠㅠ 제 남편 저보다 잘난 사람인데도요....
    제가 엄청 어려운 입시를 합격해서 너무너무 기뻐하고 있는데 거기다가 누구는 몇천대 1짜리 시험도 합격한다! 이러세요...
    언니가 전문직이 되어서 모두가 기뻐하는데 거기다가는 고작 그 직업하려고 그 공부했니? 이러셨어요......
    또 제가 남친(직업이 좋아서 엄마가 좋아하던)이랑 사귀다가 헤어져서 슬퍼하고 있는데 다 너때문에 헤어진거다! 이러셔서 저 그날 집 나왔어요...

    쓰다보니 슬프네요..우리 엄마고 너무 희생적인 분이라 미워하지도 못하고 살았어요
    그 외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친구들한테 말하면 믿지못하고 기함하더라구요...
    저희 가족은 그냥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나봐요.

  • 7. 황당한 할머니네요
    '18.5.11 8:11 PM (223.39.xxx.83)

    왜그러냐고 진지하게 물어보긴 했나요? 뭐라고 하나요...혹시 정신적문제?

  • 8. ..
    '18.5.11 10:40 PM (1.227.xxx.227)

    말이안나오네요 좀 이상하신건 맞아요 거리를두고 좀멀리하셔야할듯해요 어머니 친구는있으세요?저런식으로말하면 주변에 사람ㄷ별로없을텐데요 제가보기엔 외가쪽이다그렇다니 환경이 좋지못하신듯하고 언어폭력이자 정서적학대 비슷하네요 인정도 칭찬도없고 말로 복을 차시는분이네요

  • 9. ..
    '18.5.12 11:19 AM (49.170.xxx.24)

    어릴 때 성장과정에 원인이 있겠죠. 본인 욕구도 잘 모르고 욕구충족도 잘 못하고 사셨을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사셨을 것 같습니다. 다이아몬드 반지 나는 없다보니 본인도 인지 못하는 사이에 결핍감을 느껴서 팩 토라지는 반응을 보이는 식인 것 같아요. 님을 사랑하지 않아서는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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