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많이 외로워 하십니다.
어머니한테 제가 전화를 가끔 하거든요.
그런데 어머니가 안받으실때도 있고.
제가 아직 아기가 두살밖에 안되서 전화를 못받을때도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 세대는 뭐 아기 하루종일 쫒아다니면서 키운 세대는 아닌지라
그걸 이해 하라는 건 아닌데.
통화목록에 시어머니 번호가 찍혀서 어머니 전화 하셨네요 하면
아니. 나 한적 없는데. 니가 잘못본거 아니냐.
하면서 본인이 하시고 싶은 용건을 이야기 합니다.
며칠전에는 아침 점심 다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받으시더군요.
그래서 저녁에 통화가 되었는데 오늘 하루 종일 전화기 가지고 다녔는데 이상하다
내가 왜 못받았을까? 니가 안해놓고 거짓말 하는거 아니냐?
저 분명히 그날 다섯번 이상 통화 눌렀거든요..
기분이 확 나빠져서 말을 이어가기가 시러요.
어느날은 아기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저녁에 전화를 했는데
시어머니가 전화가 와서.. 어랏.. 딸 번호를 눌렸는데 왜 니가 받냐
내가 요즘 손가락이 안좋나. 왜 엉뚱한 번호를 눌렀지
그러면서 또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십니다.
딱히 영양가 없고 하나 마나 한 말이긴 한데
뭐 아기는 언제 어린이집 보낼꺼냐? 둘째는 가질 생각 없냐?
아들 밥은 잘 챙겨주냐? 기타등등.. 제 안부는 전혀 안물어보시고 그저 아들과
손녀에 대한 관심뿐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 질문은 대답하나 마나한 형식인지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왜 항상 본인이 전화해놓고. 안한것 처럼
내가 안눌렀는데 왜 니가 받았지.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시어머니가 용건있고 며느리 목소리 듣고 싶으시면
전화 먼저 하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존심상하는일도 아니고요
근데 왜 꼭 딸 한테 전화 걸려다가.. 그만.. 그냥 단축 번호를 눌렀는데
그만.. 너한테 연결이.. 왜 이렇게 항상 시작할까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