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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학교 등교시켜 주시는 분들 많은가요?

3년 내내 조회수 : 3,804
작성일 : 2018-05-11 12:20:48

아이가 일반고 배정 받았는데 같은 학군이라도 먼 곳이라 등교에 50분이 걸려요.

버스 타는 시간만 30분 꼬박이고 내려서도 10분을 잰 걸음으로 걸어야 해요. 다행스럽게 탈 때는 기점 다음 다음 정류장에서 타는 거라 앉아서 가긴 한다는데, 힘들겠죠.


저는 15분 거리의 학교들을 걸어다녀서 하루에 두 시간을 등하교에 쓴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못하겠는데

뭐 공부를 엄청 잘 하고 열심히 하는 애는 아니지만 학원도 한 두군데 다니고 하니깐 힘들겠지요.


한 달 지난 후 어느아주 힘겨워하던 날 차로 데려다 주니까 20분 만에 가더라구요.

그래도 도로상황에 대비해 - 시내 한복판을 지나야 해서 -여유있게 나서야 하니까 일어나는 시간은 같지만

가는 동안 뒷좌석에서 자기도 하고 무거운 가방 메고 10분 걷지 않아서 좋은가 봐요.

남편은 차를 쓰지 않고 애를 내려주면 저는 바로 되짚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 50분 걸려요, 왕복.


그런데저는 왜 아이를 자동차로 데려다 주는 게 불편하게 생각될까요?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통학길을 자동차를 이용하면 기름값과 환경오염,

저 혼자 집으로 돌아올 때는 좀 낭비라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아이만 생각하면 너무 안쓰러워서 학교에 다다를 때면 신호에 걸려 조금이라도 차에 더 있다 보내고 싶은 마음까지 들지만 그래도 뭔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침 시간, 본격적인 러시아워 전이긴하지만 다들 치열한 삶의 전쟁터로 가는 길에 불필요한 혼잡함을 보태는 거 같아 불편하고,

또 아직 운전이 미숙해 도로 위에서 민폐 끼치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실은 그동안 운전할 일이 없어 안하고 있다가 하려니까 두렵고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도 커요.


아직은 1학년이니까 아프거나 일찍 가야할 때 특별히 힘들 때만 가끔씩 데려다줘야지 했는데,

그렇잖아요, 한 번 해보니까 신세계가 펼쳐진다는 걸  체험한 후엔 애도 대놓고 요구하진 않아도데려다 줬음 하는게 마구 보여요.

하교할 때는 버스타고 오니까 아침엔 매일 등교시켜줘도 될까 싶기도 하고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니고 다른 많은 분들도 그렇게 하시잖아요?


근데 왜 스스로 이렇게 선뜻 용납할 수가 없는 걸까요?

운전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아님 이렇게 해줘도 나올 결과를 기대치않아서 그런걸까요?

그냥 힘들어하는 애만 생각해도 될텐데 모성애가 부족한 걸까요?

변함없이 사랑하고 예뻐하는데 - 집에 올 때까지 마구 보고싶어요, 진심


애들 통학시켜주시는 분들 무슨 생각으로 하세요? 힘들지 않으세요?

IP : 58.234.xxx.77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1 12:27 PM (49.142.xxx.88)

    저는 엄마가 저를 3년간 아침에 태워다 주셨어요.
    저야 같이 얘기도 하고 편하고 좋았는데...
    엄마는 태워다주고 가는 길에 수영장으로 바로 가셨어요.
    운전이야 익숙해질테고 기름이 아까우면 나온 김에 운동 들렸다 집에 가셔도 좋지 않을까요?

  • 2. ...
    '18.5.11 12:28 PM (220.75.xxx.29)

    아이가 그걸 원해요.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인데 초중 다 단지내학교라 걸어서 몇분 거리였는데 고딩 되어 버스 타고 다니려니 아이가 겁내하기에 처음 몇번 태워다줬더니 이게 버릇이 되어버렸어요.
    근데 제가 엘베에서 잠깐만 아이 가방을 들어봐도 너무너무 무거워서 헉 소리가 나는데 이거 매고 집에서 학교까지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하면 저라도 힘들거 같아서...
    제가 집에서 전업하는 이유가 아이 뒷바라지 하려는 거니까 제 기사노릇도 제 할 일이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끝이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 3. ㅠㅠ
    '18.5.11 12:29 PM (125.176.xxx.13) - 삭제된댓글

    아이가 체력이 너무 딸려요.

    시험기간 4주동안 3번 아팠네요.

    안할수가 없는 상황이라서요.

    만약 건강했다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본적 있는데요.

    제 성격이 문제인것 같아요.

    가능한건 다 해주려고 하는 ㅠㅠ

    제 무덤을 제가 파죠

  • 4. ..
    '18.5.11 12:30 PM (39.119.xxx.106)

    3년째 태워주고 있습니다.
    네 힘들어요. 그런데 고등학생 아이는 더 힘들거예요.
    지치지 않게 도와주고 싶고 안쓰러워서 태워줘요.
    시험 끝난 날이나 예정보다 일찍 마친날은 아이가 알아서 옵니다.

  • 5. @@
    '18.5.11 12:34 PM (218.149.xxx.99)

    어머니....정말 본인이 못 겪어서 그런가 보네요..
    왕복 50분이면 태워주세요..
    전 중딩부터 왕복 1시간을 걸어다니고 고딩때는 콩나물버스 타고 다녔어요..그게 정말 싫었어서....
    아이 낳고 입학할때 무조건 학교 가까운 곳(걸어서 5분 내외...현재는 중딩)으로 이사다닙니다....태워주는것도 시간 걸려서.
    학원도 무조건 태워줍니다...
    이게 왜 용납이 안되나요??? 이상하네요.

  • 6. ...
    '18.5.11 12:37 PM (119.69.xxx.115)

    이게 집안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지방소도시에서 살았고 지금 나이 47살이에요.. 고등학교 3년내내 아버지가 출근길에 저랑 저 동생이랑 태워주셨고 저녁에 야자마치고 버스타고 오면 버스승강장에서 내내 기다렸다가 집에 같이 왔어요. 살면서 따로 말이 많이 없으신 분이였지만 늘 나를 사랑하고 늘 지지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 때 당시에도 우리학교는 아침 등교길에 부모가 태워다주고 야자마치면 부모가 데리러 오는 집 많이 있었어요.

  • 7. ~~
    '18.5.11 12:37 PM (223.62.xxx.9)

    전 대딩도 스쿨버스타는데까지 30분거리 매일 태워줘요.
    주위에 대딩픽업한가 거품부는 엄마있는데
    내가 내시간 내차써서 내아이 픽업하는걸
    왜?
    대중교통타면 거기까지 1시간거리라 그냥 제가 태워줘요.

  • 8.
    '18.5.11 12:39 PM (1.227.xxx.5)

    할 수 있으면 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저라면 등하교 다 시켜줄 거 같아요. 아직 아이가 초딩이긴 한데 지금도 비오는 날이나 날이 추울 땐 당연히 라이드 하고 있고-걸어서 5분 거리지만요- 학원 셔틀이 있지만 셔틀 안태우고 라이드 해요.(제가 중학교때 학원 셔틀 기사에게 언어로 성추행 당한 적이 있어서 더 그래요. 선량하신 다른 셔틀 기사님들 죄송합니다.)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버스로 등교시킬 생각 없어요, 저는. 제가 중고등학교 버스에 시달리며 학교에 다녔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전 아이 이런 라이드 해 주려고 전업하는 거라서요.
    피니시라인이 정해져 있는 달리기잖아요. 저라면 열심히 달려요.

  • 9. bb
    '18.5.11 12:41 PM (125.176.xxx.13)

    돈버느랴 바쁜게 아니고
    아이가 원한다면
    해줄거같아요.

    귀찮아서 하기 싫다?... 것두 엄마의 자유이니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10. ...
    '18.5.11 12:41 PM (119.71.xxx.61)

    웬 환경오염.
    할 수 있는데 왜 라이드를 안해요

  • 11. Pp
    '18.5.11 12:43 PM (221.146.xxx.148)

    시간 아깝고 하기 싫은거는 아닐까요..

  • 12. ㅇㅇ
    '18.5.11 12:44 PM (223.38.xxx.77) - 삭제된댓글

    가능하다면 데려다주는게 좋지않을까요?
    저는 데려다주면서 아이랑 이런저런 소소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등학생이면 가방도 무겁고, 학교에 학원에 바빠서 얘기는 커녕 얼굴볼시간도 없는데
    제가 조금 귀찮더라도 데려다주면서 아이가 친구얘기 선생님얘기 학교얘기 조잘조잘 해주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지금은 아이가 졸업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시간이 참 소중했던거같아요

  • 13. 저도
    '18.5.11 12:45 PM (118.220.xxx.166)

    계속 태워줍니다. 이 생활도 평생 하는것도 아닌데 전업이니 어려운 일도 아니고.
    가끔 귀찮을때도 있지만..뭔가 보호받고 도움받는다고 생각은 하더군요

  • 14. ㅇㅇ
    '18.5.11 12:48 PM (1.232.xxx.25)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 50분 걸려 등교하는거 힘들죠
    30분이상 버스에 시달리고
    무거운 가방 매고 10분씩 걸어 들어가면
    아침부터 지치죠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저라면 태워다 주겠어요
    저희는 고1때 학교앞으로 이사갔어요
    시간도 절약하고 아침에 등교하느라 진빼지 않게 하려구요
    워낙 체력약한 딸이어서 그랬지만요

  • 15. 40분거리
    '18.5.11 12:49 PM (116.41.xxx.174)

    아이 걸음으로 걸어서 40분거리에 언덕을 넘어 다녀서 힘들어해요. 중학교 2년째 등하교 시키고 있어요. 또 학원시간 맞춰야하기도 하구요.
    의외로 그 시간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 얘기해줘서
    저는 그시간이 만족스러워요^^

  • 16.
    '18.5.11 12:50 PM (175.195.xxx.87)

    두아이 모두 3년간 데려다줬어요 편도 50분 대중교통으로 통학해보세요 아침부터 기운 빠질걸요 저라면 데려다 줄거예요

  • 17.
    '18.5.11 12:54 PM (175.117.xxx.158)

    싫을꺼같네요 50분

  • 18.
    '18.5.11 12:56 PM (183.97.xxx.204)

    댓글에 많이 놀랬습니다

    저도 초등땐 거의 데려다줬습니다만(시골이라 한번에가는 버스가 없어서)
    고등,중등아이 지금은 태워준다면 '뭐내가 애도 아니고' 하던데.....

    역시 전 항상 소수인듯^^

  • 19. ~~
    '18.5.11 12:57 PM (211.198.xxx.3) - 삭제된댓글

    저 직장맘인데 고등 3년동안 등교시키고
    차 집에 다시 놔두고 버스 지하철타고 출근했어요
    자랑아니고 고등학생이 더 힘들고 피곤해서 그랬어요

  • 20. ..
    '18.5.11 12:58 PM (59.17.xxx.176) - 삭제된댓글

    외동이라면 학교 근처로 잠시 전세얻어 이사갈거 같아요.

  • 21. 저라면
    '18.5.11 1:00 PM (117.111.xxx.225)

    당연히 데려다줄거예요.
    직장다니느라 시간이 안되면 어쩔수 없지만요.
    고등학교때 아침 5분 10이 소중한데요.
    가면서 잠도 좀 자고...과일도 한쪽 먹이고..하세요.
    운전은 매일 하다보면 늘어요.

  • 22. ~~
    '18.5.11 1:01 PM (175.119.xxx.51)

    대딩도 태워줘요.
    대중교통이 너무 돌고 불편하면
    엄마가 아이 편하게 해주는게 당연하지
    뭐 그게 어쩌고 저쩌고 할 소리에요?
    대부분 애들 자립심 어쩌고 하는 부모들
    그냥 자기가 귀찮고 못하는 사람들의
    비난일뿐이죠.

  • 23. 부모니깐.
    '18.5.11 1:01 PM (123.111.xxx.10)

    남이면 못하죠.
    부모니깐.
    저도 고등 때 그리 멀리 다녔는데 이도저도 안되더라구요.
    아침잠 모자르고 학교서 졸고 밤에 야자하고 늦게 오고..,힘들었어요.
    엄마가 해 줄 수 있음 해주고 아이가 싫어하지 않으니 더 좋죠.

  • 24. 00
    '18.5.11 1:02 PM (219.241.xxx.227)

    아빠가 고등 3년 내내 태워다주고 데리러 오셨어요. 아빠도 직장다니며 피곤하셨겠지만,하루도 안 빼고 아빠차 타고 다녔어요.
    그 땐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제가 애 낳고 키우다보니 참 감사하단 생각도 들고 아빠가 날 참 애지중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울 애들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해줄꺼예요.

  • 25. mis
    '18.5.11 1:03 PM (121.165.xxx.187)

    등교하는데50분이면 학교 가다가 다 지치겠네요.
    20분 안쪽 거리로 이사하시든가 아침에 라도 태워주세요.

    저도 미국서 5년간 아이 둘 등하교 시켰구요.
    지금도 큰아이 아침 등교는 별 일 없으면 태워줘요.

    엄마가 일하고 바쁘면 몰라도 아침등교 50분거리면 해주세요.

  • 26. 풀네임
    '18.5.11 1:05 PM (183.97.xxx.135)

    저는 편도 15분거리 초등학교 태워서 보내는데;;
    아침에 걸어서 가기도 하지만 미세먼지없고 빛이 좋은 날은
    형제들끼리 신나서 걸어가요.
    그외의 날들은 태워 주는 것도 아침도 여유롭고 좋던데요.

    제 아들들이 중고등학생이 돼서 통학으로 그렇게 오랜 시간을 쓴다면
    제가 사정이 된다면 태워줄 것 같아요.
    차 안에서 얘기도 하고, 간식도 먹이고, 아이도 더 자게 하고요..

  • 27. ...
    '18.5.11 1:05 PM (175.119.xxx.51)

    저도 대딩때 아빠차로 꽤나 퇴근했지요~
    버스타면 힘들고 잡것들 많다고
    놀고있어도 그 주위서 기다리다 태워왔어요.
    제가 심지어 90학번~
    전 그리 커서 그런가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해요.
    엄마니까 이러지 옆집 아줌마면 못할일 아닌가요?

  • 28. 저라도 차 태워줄 것 같은데요...
    '18.5.11 1:16 PM (175.223.xxx.137)

    아침에, 편도 50분이면 진짜 많이 걸리는건데 해줄 수 있으면 해 주고싶은 마음이 클 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신다면 전기차. 를 사시든 커피숍에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시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살고 애는 편하게 태워줄듯해요. 태워줄만한 거리인데요~~ 3년내내..

  • 29. ...
    '18.5.11 1:23 PM (180.66.xxx.57)

    엄마의 마음도 여러가지네요...

    저는 바람맞고 비 한방울 더 맞아 감기들까 걱정이고.
    잠 많이 못자니까 안스럽던데요. 추울땐 따뜻한 시트.더울땐 에어컨 틀어놓고, 차도 적절한때 잘 바꿔서 라이드 엄청 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힘든걸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어요.

    자연보호 남 운전 배려는, 애 고등학교 마치고 실컷 하시구요. 지금은 태워줘야 할 때.

    길바닥에 편도 50분이라니....

  • 30. ㅇㅇ
    '18.5.11 1:32 PM (125.176.xxx.65) - 삭제된댓글

    해주세요
    지쳐서 집중도 안되겠네요
    차가 없는것도 아닌데 왜 안해주시는지...

  • 31. 무명
    '18.5.11 1:33 PM (211.177.xxx.4)

    아이는 데려다 줄 수도 혼자보낼수도 있는건데 생각이 너무 많으시네요. 아이 데려다주는 일에 그리 많은 생각을 하시는거에 놀랐어요. 저도 나름 생각없는 사람은 아닌데...

    출근/등교에 편하려고 남들도 다 차끌고 나오는거고 그래서 혼잡도 있는거니 거기 차 한대 더 보태도 괜찮습니다. 기름과 환경오여 신경쓰이시면 다른때는 차쓰지 마세요.

    삼년 여건이 된다면 이거저거 고민말고 해주세요.
    할 필요가 있고 할 수가 있을때...

  • 32. 인상 깊은 댓글이
    '18.5.11 1:35 PM (112.187.xxx.75)

    있어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아빠가 출근시 항상 딸들 태워주셨고
    야자 마치고 오면 버스 정류장에서 항상 기다리고 계셨다고.
    살면서 따로 말은 많이 없지만
    늘 나를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걸 느꼈다고.
    원글님께 꼭 필요한 조언인 것 같아요.

  • 33. 욕하든지 말든지
    '18.5.11 1:35 PM (125.141.xxx.112) - 삭제된댓글

    유치원 버스 놓치면 데려다 줬고요.
    유치원 버스는 빙빙 돌아서 아이가 탈진되는 느낌이라서 반은 데려다주고 데리고 왔어요.
    유치원, 초딩 시절부터 학원은 거의 데려다 주고 데리고 왔지요.
    (같은 이유요...빙빙 돌아서 5~10분 거리를 거의 1시간 걸려요)
    중.고딩 아침 학교 가는 것 매일 데려다 주고,
    올때는 친구들과 걸어왔어요.
    그후, 학원 가는 것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대학교때, 맨날 늦고 구두신고 힘들다고 전철역까지 5분거리 데려다 줬어요.
    밤늦거나 비오는 날도 전철역에서 데리고 오고요.
    대학교 시험볼 때, 전철 끊기면 1시간 거리 학교에서 데리고 왔어요
    취업하고,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는 것 다반사...
    지금 결혼하고 집에 다니러 올때마다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거나, 30분거리 집까지 데려다 줘요.

    그 와중에 남편까지 출퇴근을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고.
    가끔은 회사까지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요...1시간 이상 거리입니다.
    가족들이 체력들이 빌빌대서...아프고 힘들다고 징징대면 안스러워서 해줬어요.
    후회 안합니다.
    나의 아침 시간은..새벽부터 도시락과 라이드...
    집에 돌아와서 널부러진 식탁과 방들.....아침먹고 커피 마시면서 한숨 돌렸어요.
    욕해도 할수 없지만...다시 되돌아간다해도 또 그럴 겁니다.

  • 34. 무명
    '18.5.11 1:36 PM (211.177.xxx.4)

    다시 글을 읽었는데 여러 이유를 대셨지만
    제일 큰 이유는 운전미숙이군요.
    운전이 엄청 부담스럽나봐요.
    그럼 아이 데려다주고 그냥 오지말고 혼자 연습도 좀 하세요

  • 35. ....
    '18.5.11 1:43 PM (210.105.xxx.216) - 삭제된댓글

    저 아는 분은 딸이 대중교통으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배정받아 한 학기 다니며 너무 고생한다고 학교 근처로 전세 얻어 가시더라구요.

  • 36. ..
    '18.5.11 1:50 PM (110.11.xxx.8)

    애가 원한다면, 당연히 데려다주겠어요

    예전에는 택시타고 출근하는 남편을 이해를 못햤는데,
    언젠가 시간이 없어서 택시타고 회의장소 이동한 적이 있어요
    중요회의라서 긴장되고, 머리속이 정리가 안되어 복잡했는데
    택시 타고 바로 회의 참석하니, 정말 좋더라구요
    아침부터 길바닥에서 50분이나 고생하고 등교하면
    진이 다 빠질거 같아요 게다가 가방도 무겁고..
    잰걸음으로 걷고, 버스 기다리면서 마음 졸이고
    아이 뒷바라지하는게 전업주부의 업무 중 하나 아닐까요

  • 37. ..
    '18.5.11 1:52 PM (110.11.xxx.8) - 삭제된댓글

    그리고 운전이 익숙해지면, 차안에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좋으실거에요
    저도 아이들 차 태워서 이리저리 실어나르는데
    그 시간이야말로 서로가 대화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더라구요

  • 38. ...
    '18.5.11 2:05 PM (175.223.xxx.195)

    안데려다주는 핑계를 찾으려고 하시는듯.
    차로 가면 20분거리를 집에 있는 차로 왜 못데려다줍니까?
    길가는 고등학생 보면 다 태워주고 싶었어요.
    힘들겠다 싶어서요.
    직장맘도 아니고 전업인데 그정도는 해주세요.

  • 39. ㄱㄴㄷ
    '18.5.11 2:05 PM (118.223.xxx.219)

    전 고딩때 왕복 한시간반-~두시간 거리였는데
    대중교통에서 성추행을 많이 당했어요
    요즘은 또 어떤지 모르겠네요

  • 40. 한국엄마들은
    '18.5.11 2:10 PM (73.182.xxx.146)

    참 편하네요...애들 학교 등하교 라이드에 '옵션'이 있으니...
    운전해서 학교 데려다주고 또 운전해서 팀운동 시합 데려다주면서 유치원-12학년까지 키워야 하는게 기본인 미국같은데서 살면 운전=생존인데..

  • 41. 원글
    '18.5.11 2:24 PM (58.234.xxx.77)

    제가 이상한가봐요ㅠㅠ

    학교에서 자차등교에 대해 우회적이면서도 신랄하게 비난해서 애도 좀 그런가봐요. 아이 내려주고 가면서 걸어 등교하는 다른 애들 보면 너무 곱게 키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휴 저도 나름 고생안하고 곱게 자랐는데 왜이러죠?

    데려다주고 와서 멍멍이 산책시키러 또 나가는데 개가 하도 부산스러워 등교길에 태우고 가긴 아직 힘들어요. 오는 길에 공원에 내려서 산책시키고 들어오면 편할텐데...

    댓글들 감사해요~

  • 42. 다들
    '18.5.11 2:29 PM (180.230.xxx.161)

    원글님 뭐라고 하시는데 저는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
    유치원 아이 셔틀 시간이 빠르고 너무 돌아가는 느낌이라 늘 자차로 등원시키는데
    아이보면 왠 호사냐 싶어요 ^^;
    셔틀 버스 사용 비용 유치원비에 포함된걸텐데 기름값도 아깝고요ㅠㅠ 근데 저도 운전이 미숙해서 매일 연습하는 기분으로 가요..뭐 영원히 늙어죽을때까지 하는것도 아니구 몇년만 하면 되는거니까요

  • 43. ..
    '18.5.11 3:11 PM (220.117.xxx.92)

    요즘 고딩들 너무 힘들어요 아침 일찍 등교하고 저녁에 학원 갔다가 늦게까지 또 공부.. 몇시간 자고 아침에 버스타고 20~30분 또 10분 걸어서 ..ㅠ 아침부터 진 다빠지겠어요..하교는 버스타고 오더라도 등교는 해주시면 좋겠어요 애들이 안쓰러워요~~ㅠ

  • 44. ....
    '18.5.11 5:15 PM (61.33.xxx.109)

    운전이 미숙하시다니 겁나서 그런생각 더 나시는 것도 맞을거 같아요.
    저도 차로 어디 갈 생각하면 속이 싸해지거든요.ㅎㅎㅎ 막상 운전하면 잘 하면서두요.

    차로 매일 같은 곳 반복해서 다니는게 운전실력이 많이 는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쭉 편하게 살려면 운전 필수 일텐데 연수하신다 생각하시고 다녀오세요.

    저도 학원 라이딩 밤마다 하고 있는데, 확실히 몇달하니 운전 공포증이 많이 사라지네요.

  • 45. ^^
    '18.5.11 5:29 PM (125.176.xxx.139) - 삭제된댓글

    원글님, 하나도 안 이상해요.
    이런 엄마도 있고, 저런 엄마도 있고 그런거죠.^^ 어떻게 다들 비슷하게 행동할 수 있겠어요.^^
    다른 건 다 잘 하는데, 유독 운전이 미숙하실 수 도 있는거죠. ^^ 괜찮아요.^^

    그리고, 미국과 비교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미국와 한국의 운전은 정말 너무너무 달라요. 그렇지 않나요?
    저도 미국에서는 아이 학교, 스포츠 교실, 친구집, 놀이터, 공원, 박물관, 바닷가 등등 매일 운전하며 살았어요. 제 직업이 운전기사인것처럼 운전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고속도로? 아무 문제없이 운전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귀국한뒤로는... 정말 난폭운전때문에 학을 떼었어요. 제 동네만 그런건진 모르지만, 저도 미국에서는 운전 잘 만 하고 다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출퇴근 시간에는 운전하기 너무 힘들어요.

  • 46.
    '18.5.11 5:29 PM (182.221.xxx.99)

    저같음 매일 데려다줄것 같아요.
    운전이 미숙해서 부담스러우시면 통학셔틀 알아보세요.
    학원차량 기사님들이 아침에 통학셔틀 많이 하시던데 주변에 같은 학교 다니는 애들 몇명 묶어서 엔분의일 하면 가격도 안비싸고 괜찮대요

  • 47. ...
    '18.5.11 8:37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고2까지는 알아서 다니라
    했어요.
    태워줄 버릇하면 아주 당연시 하고
    아침마다 전쟁이었어요.
    고3 되서부터 데려다 주니
    매우 고마워해요.
    고3 올 한해는 해 주려구요.

  • 48. ...
    '18.5.11 9:05 PM (117.111.xxx.146) - 삭제된댓글

    전 아주바쁜 직장맘이고 운전미숙자라, 이런경우 학교근처로 이사갈것같습니다.

  • 49. 30년전
    '18.5.11 9:51 PM (1.242.xxx.143)

    고등학교때 야자하면서 아빠가 등하교시켜주시고 대학교랑 회사다닐땐 엄마가 전철역까지 데려다주셨어요.
    저도 군대가있는 큰아들 대학교까지 자주 데려다줬고 지금도 휴가나올때마다 데릴러가고 데려다줘요.
    작은 아들은 고등학교 3년을 태워다줬고 지금도 대학교 태워다주곤해요.
    저도 사회생활 10년째인데 될수있으면 아이들이랑 시간보내려고 노력해왔어요.아이들 금방 크니 되도록이면 태워다주세요.사랑받았다는 느낌이 새상을 살아나갈 힘이 되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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