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결방으로 인터넷에서 제작진이 엄청 욕먹은 일을 두고 (손석희 퇴진설까지 떠돌았다고...ㅋ)
김구라가 '이정도 화제성이라면 종종 결방을 하는 것도 브랜드 가치 업시키는데 도움이...'라고 눙치는 것에 피식~
(방송의 메카니즘이 새삼 인식됨.)
# 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
유시민/ 30분 간 진행된 배석자 없는 도보다리(파란색 칠한 나무다리) 회담을 저는 이렇게 이름지어봤어요.
'소년가장과 일용직 가장의 만남'.
박형준/ (문대통령이) 왜 일용직인데요?
유시민/ 집권여당이 국회에서도 소수파죠. 정책이슈도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게 많아서
어떤 사람들은 문대통령과 청와대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지만,
그게 옳은 지적이긴 하나 지금 문통 처지가 그럴 처지가 못됩니다. 일용직 가장 처지거든요. 하루 벌어 하루 국민들 먹이는 상황~
북쪽은 완전 경제가 엉망인 상황에서 팔자 땜에 집권하게 된 소년가장이에요.
동네의 불우한 소년가장과 그보다 살이는 좀 나으나 그래도 하루하루 식구들 먹여 살리기 빠듯한 일용가장이 만나서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덜 불안하게, 둘 다 윈윈하면서 살아볼 수 있는 길을 열어보자~ 는 모습이 저는 참 절박해 보이더라고요.
사람들은 새소리만 들리는 그 단독회담 광경이 평화롭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말하는데,
저는 보면서 참 안쓰럽고, 두 정상이 참 안돼보이더라고요.
(백퍼 동감. 그 장면 보면서 제가 울컥했던 것도 유 작가와 같은 이유에서였음.)
이하 북미회담, 자한당 뻘짓거리, 한진 모녀 사태, 삼성 바이로직스 사건 등에 관한 언급이 다 유익하고 재밌었음.
(뭐 유시민이야 뭔들~ 박형준이 뻘소리하다가 유시민에게 쥐어박히는 것,
그러다 가끔 바른말로 자폭하는 모습 보이는 것도 한 재미라 참 재밌게 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