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고향이라 동창회에 다녀왔는데 선거가 화제에 올랐대요.
정치에 관심많은 나이대라 치열하게 선거 얘기 했답니다.
읍읍이가 일베라는 것, 입에도 못담을 욕한 거, 성남시장 때 말만 번드르 결국 아무 것도 한 거 없는거, 정신병원 강제수용 시도, 난방열사, 철거민 무고, 심지어 혜경궁 김씨...... 그외 무수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 알고 있더래요. 백반토론도 열심히 듣는답니다.
문제는 그래서 누굴 뽑을 것이냐가 모두 고민이랍니다. 도시구 의원은 일단 다 민주당이 대세인 것 같구요.
그래도 이읍읍 뽑겠단 말을 선뜻 하는 친구는 없더래요. 맘으론 그리 생각해도 대놓고 말하긴 쪽팔리고 명분 없다는 걸 안다는 거죠. 살다살다 남경필을 뽑겠다고 할 일이 생길지는 몰랐다는 말은 거침없이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자기들도 웃프다고ㅜㅜ
근데 남편 하는 말이 너무 웃깁니다. 걔들은 다 남경필 찍을 거래요. 왜냐고 물으니
"원래 남경필 찍을 놈들과 차마 이읍읍은 못 찍으니 남경필 찍을 놈들이라 다 그러지 않겠어?"
라고 하는데 저도 참 웃프네요.ㅜㅜ
지금은 경기도 남쪽만 중심이 되어 있지만 향후 남북의 국제관계에서 경기도 북부가 엄청 부상될 텐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 세분이 다지고 닦아놓은 이 분위기에 어느 찢베는 숟가락 아닌 왕주걱 들고 와서 얼마나 침바를지 상상만 해도 섬뜩하군요. 남경필은 적어도 지 그릇 알고 있으니 쓸데없는 수작은 안 부릴 텐데....
빨간당 유세장에서 찢베 욕이 울려퍼질 생각하니 정말 난감하네요. 애들 귀 막게 하고 얼른 그 앞을 지나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