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들 과 함께
부산서 서울 삼성병원 다녀오는 길입니다
집에서 7시 출발해서 병원 가서 진료 받고 병원 지하 식당 들러 점심 사먹고
역에서 기차 기다리며 커피도 한 잔 아들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고 30분 넘게 쉬다가
다시 SRT 타고 부산역 도착해서
어묵 사고 사탕가게 들러 사탕쇼핑까지 했는데도
집에 도착하니 4시에요
감개 무량해서...
서울까지 다녀왔는데 해 있을 때 집에 오다니요
처음 서울대 병원 다닐 때는 ktx도 없던 시절
첫 차 새마을 타도 진료시간 못맞춰서, 아예 전날 막차를 타고 갔는데
새마을은 또 너무 새벽에 도착이라
무궁화 타고 기차에서 자면서 새벽에 도착하면
아직 병원 진료시간이 안되어서
새벽시간이라 어디 갈 데도 없고
불편한 병원 의자에 앉아 또 몇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려서 진료를 받았지요
다녀오면 무박2일 녹초가 되었었고
그러다 ktx가 생기고 새벽에 출발해서 당일에 돌아온다는 사실에 얼마나 편하던지요
수술 하면서 병원을 삼성병원으로 옮기고
서울역까지 2시간 40분 거기서 지하철 2번 병원셔틀까지 타면 4시간 좀 더 소요
또 병원서 대기, 중간에 병원에서 밥 한끼 사먹어야 하고
약 지어서 돌아오면 늦은 밤 9시나 되어야 부산 집에 도착했었어요
저녁 사먹을 시간도 없어서 샌드위치 사서 기차안에서 먹으면서 와야 했고
오늘은 오래간만에 병원에 가면서 SRT 를 타고 갔다왔는데
집에서 7시에 출발해서
진료받고
여유있게 밥 사먹고 커피도 마시고
군것질거리 쇼핑까지...
동동거리지 않고 느긋하게 왔는데도
4시에 집에 도착이 되네요
부산서 서울 갈때는 2시간 30분 서울서 다시 부산 올때는 무려 2시간 17분
부산 안에서도 대중교통으로 좀 멀리 움직이면 2시간 걸리는 거 생각하면 ...
정말 너무 좋아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