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행사가 참 많은데
스승의 날이 다가오네요
저는 공부하는 대학원생인데
지도교수와 저녁식사 하거든요
졸업생들까지 다 모여서
인당 5만원이나 냅니다. 박사과정이니까 더 내는 거죠.
그래도 우리 교수님은 본인도 상당부분 돈을 부담하시고
학생들도 자발적인 존경심에서 하는거라 반발심은 없는데
좀 더 소박하게 해도 되지 않나 싶어요.
남편은 교수인데요
스승의 날이면 이거저거 받아오죠
안받았으면 하더라고요 부담된다고.
평소에도 학생들이 음료수 사와도 돌려보내는 사람이고요
김영란법 이후로 더 그렇지요
받아오는 선물은 대부분 '없어도 되는 물건'들이고
학생들이 그런 부담까지 안지었으면 하더라고요
어제는 조화 카네이션 받아왔는데
좀..처치곤란이랄까..환경쓰레기랄까..
(그냥 물건만 놓고 보면 그래요, 주는 사람 성의 배제하고 말함)
넥타이 같은 것도 사실 취향 전혀 안맞는 경우도 많고
고가의 브랜드 넥타이는 학생들 주머니 생각하면 미안해요.
저와 남편이 말하는 스승의날 가장 좋은 선물은
그 자리에서 다같이 즐겁게 뜯어 먹을 수 있는 것..정도.
졸업생 같은 경우는 수업엔 들어오지 않으니
아주 작은 쿠키나,,케잌류..집에 들고가면 환영받을만한 것들.정도면 충분한거 같아요
사실 마음을 담은 카드..정도만 해도 충분하고요
안해도 상관없지요.
근데, 학생, 수강생의 입장에서 볼때
(헬스클럽에서도 돈을 걷으니...)
스승의 날 돈 걷고, 이런 거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김영란법 이후로 많이 없어져서 좋아요.
관행은 아직도 남아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