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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윗집 남자아이한테 뭐라고 하는게 좋을까요?

별일 아닌가요 ㅠ.ㅠ 조회수 : 3,264
작성일 : 2018-05-10 10:47:46

어찌 생각하면 심각한 일은 아닌데요...

그래도 한 마디 하고 넘어가야 할거같은데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건지 82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글올려봅니다.


저희 아이 다니는 유치원에 윗집 형아도 같이 다녀요.

저희 아이는 6살 남아, 윗집은 7살 남아인데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 적이 많아 친해졌어요.


그 아이도 저희 애가 한층 내려와서 같이 타면

오 ~ 너일줄 알았어! 라고 하거나 00야! 하면서 반가워하길래

저희 아이도 덩달아 형이랑 같이 타면 좋아했구요..

그 아이 엄마도 대화해보니 참 좋은 분 같더라구요.


1. 근데 며칠 전 엘리베이터를 또 같이 탔는데 유모차 탄 세살 아기가 들어왔어요.

근데 덮개를 해서 잘 안보이니 그 형이 "아이가 안보이네" 하고 들여다봤고

저희 아이도 "응 덮개를 해서 아이가 잘 안보인다." 하면서 뭐 일반적인 대화를 했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저희 아이 얼굴을 두손으로 잡으면서 인상 찌푸린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대고는

"어이그~~ 왜그러냐 그만좀 해라." 이러는거에요 .

그래서 저희 아이는 순간적으로 놀래서 얼음되면서 그동안 잘지내던 형이 저래서 당황했구요.

저도 약간 놀래서 가만히 있었더니 그 아이 엄마가

"너 왜 그래~ 하지마." 하면서 혼내서 그날은 그냥 넘어갔구요.


2. 그다음날 등원차 타러 나갔는데 저희 아이가 그 형한테 메롱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메롱하는거 안좋은거야. 메롱하면 약오르니까 기분나빠해." 하고 뭐라했어요.

집에 와서 자기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근데 왜 아까 그 형한테 메롱한거야?" 그랬더니

저희 아이가 억울한 얼굴로 "그 형이 먼저 나한테 메롱했어." 그러는거에요

그 아이가 뒤를 돌아보고 있어서 저한텐 안보였거든요.

괜히 혼내서 미안하더라구요 ㅠ 쓰다보니 진짜 작은 일같은데 아무튼 그리고 지나갔어요.


3. 어제 저희 아이가 내리면서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래?" 그랬더니 "나 기분안좋아. 형이 나랑 이제 앉기 싫대.

친구가 한 명 생겼는데 그 형이랑 앉는다고 나는 혼자 앉으래."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형도 친구랑 같이 앉고 싶었나보지. 너도 00이 (친한 친구)가 같이 타면

걔랑 앉고 싶지 않겠어?" 하면서 달래줬어요.

근데 그 형은 매번 태권도 선생님이 데리러 오거든요.

근데 저희 아이가 삐진걸 알았는지(?) 학원 가면서 계속 저희 애를 부르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아는척 않고 미술학원으로 가버렸구요.


여기까지는 저도 그냥 애들 사이 그러려니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요.

좀 의아함은 있었어요. 그동안 잘지냈는데 갑자기 우리 애한테 왜 그러나... 싶어서요.

그래도 제가 나설정도로 큰일은 아니라 가만있었는데요.


4. 오늘 등원차를 타러 나갔는데 오늘 따라 버스가 일찍 와서 저희 아이말고는 다 타고 있었어요.

  저희두 막 뛰어가서 타는데 그 형이 문앞에 앉아있다가 저희 아이보고

"야 너 저 앞에 자리 없다~ 혼자 앉아야돼"  하고 큰소리로 자기 친구랑 웃는거에요.

그래서 갑자기 저희 아이 기분좋게 나갔다가 뭔가 기가 팍 죽어서 뒷쪽 빈자리에 앉더라구요.

그때 제가 뭔가 얘기 했어야 되는데 너무 급히 가서 정신이 없었어요.

근데 집에 오는데 기분이 무지 나쁘네요.


오늘따라 그 아이 엄마말고 아빠가 나와있었는데 아무말도 안하시더라구요.


이따 하원할때 가서 "00야 우리 아이한테 놀리거나 나쁘게 얘기하지마. 00이가 너무 속상하대."

라고 한마디 해주고싶은데 학원 선생님이 데리러오다보니 엄마없는데서 그런 얘기했다가

그 엄마가 나중에 들으면 좀 기분나쁠거같기도하고요..


그냥 나중에 또 한번 그 엄마 있을때 그러면 그때 얘기할까요?

아니면 얘기할만큼 별일은 아닌가요 ?


같은 나이 친구가 그러면 저희 아이도 맞대응할텐데

이 나이또래에서 형은 엄청 크게 느껴지는가보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아무말도 못하고 괜히 풀죽은게 좀 속상하고. 그러네요 ...


제가 너무 별일 아닌데 오버하는건지, 아니면 얘기한다면 뭐라고 하는게 좋을까요?

 

IP : 1.232.xxx.17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하세요
    '18.5.10 10:52 AM (211.176.xxx.13)

    아이를 야단치듯 말하지만 않는다면
    아이 엄마 없을 때라도 그 정도 말은 할 수 있은 거 아닌가요?
    형아야 우리 누구누구 놀리지 마~
    우리 누구누구 속상해 해!
    그리고 아줌마도 속상하네~

  • 2. 오타
    '18.5.10 10:53 AM (211.176.xxx.13)

    있은 아니고 있는

  • 3. ,,,,
    '18.5.10 10:56 AM (115.22.xxx.148)

    약간정색하고 그러는거아니야~ 해주세요

  • 4.
    '18.5.10 10:56 AM (49.167.xxx.131)

    그냥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세요.

  • 5. 큰틀
    '18.5.10 10:57 AM (61.98.xxx.246) - 삭제된댓글

    애들 원래 그래요. 기싸움이 일상이에요.
    동화속에 나오는 착한 말만하고 착한 행동만 하면 그건 아이가 아니죠. 님 아이에게 형이 잘 못 한거라고 분명히 이야기만 해주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형이 나한테 해서 나도 형이랑 놀고 싶지 않아. ~이렇게 하지만 그럼에도 난 형이 좋은 부분이 있어서 놀고 싶어. 하지만,~~이런 것 할 때는 형이 정말 싫어. 등등 아이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과정으로 삼으세요. 그런 말들을 듣고 그 감정이 어떤 것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고 공감해주면 됩니다. 그 정도 일로 아이 사이에 끼어들어 아이의 행위를 누르는 일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상대 아이가 폭력을 쓴다든지 왕따를 시킨다든디 하면 상황이 다른 것이지만요.

  • 6. Zz
    '18.5.10 10:59 AM (58.234.xxx.56)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구요
    약간 정색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극소심 성격인데 아이땜에 어쩔 수 없이 해봤어요.
    엄마가 지금 커트해주시지 않으면 아이는 점점 더 힘들어져요.

    어른 입장에서야 별일 아닌 거같지만 아이의 세상에서는 별일입니다.

    아이는 지금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에요.
    엄마가 해주셔야 합니다.

  • 7. 그냥
    '18.5.10 11:02 AM (125.141.xxx.202) - 삭제된댓글

    크게 별일 아닌 듯 해요.
    윗층 형이라고, 친형처럼 데리고 놀 수도 없는 것이고.
    그 아이도 또래 친구랑 지내고 싶을테고요.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일관성 없는 아이들 세계의 단편이지요.
    님의 아이도, 윗집 형 말고 친구를 사귀는 게 좋지요

  • 8. ..
    '18.5.10 11:04 AM (180.230.xxx.90)

    저도 별일 아닌 듯 한데요.

  • 9. 원글
    '18.5.10 11:05 AM (1.232.xxx.179)

    네 저두 사이좋게 지내란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앞으로 우리애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말라는 얘기하면
    아줌마가 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하고
    저희 아이도 엄마가 내 얘기 들어주는구나. 느낌 주고싶어요.

    그럼 지금은 말않고 있다가 또 그러면 그때 그러는거 아니야~ 라고 하면 될까요?

    뭔가 연습 ㅋ 해보니 이 말 좋네요~
    그러는거 아니야~~

    역시 82님들. 감사합니다.

  • 10. 원글
    '18.5.10 11:07 AM (1.232.xxx.179)

    저희 애가 등하원때말고는 그 아이랑 노는 사이도 아니구요,
    그래서 저도 좀 애매해서 질문드린거에요.
    또래 친구는 많고 친구들이랑은 잘지내요.

    한번만 더 그러면 그때 그렇게 얘기해줘야겠네요.
    그리고 등원은 좀 일찍 하던지 해서 최대한 안마주치게 해야겠어요..

  • 11. Zz
    '18.5.10 11:11 AM (58.234.xxx.56)

    아줌마가 보고 있구나!
    엄마가 내 얘기 들어주고 있구나!

    이거 엄청 중요해요.

    그러는 거 아니야 한마디만 하시면 달라지는 거 느끼실 거에요.
    그 아이한테 님의 아이가 장난치듯 놀려도 되는 아이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셔야해요.

  • 12. 만약에 이야기 한다면
    '18.5.10 11:25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녹음 기능 켜 놓고 녹음하세요
    정말 이상한 엄마들 많고, 영악한 아이들도 많아요

  • 13. ???
    '18.5.10 12:09 PM (59.2.xxx.74)

    내가 이상한건가?
    애들끼리 흔히 있을수 있는 일인거 같은데 ...
    이정도 일에 너무 마음쓰지 말아요
    아이는 금방 크고 이런 저런 작은일을 겪으면서 이겨내면서 멋진 남자로 자랄거에요
    대범한 엄마되세요 홧팅

  • 14.
    '18.5.10 12:11 PM (175.117.xxx.158)

    흔한대요 그정도는 동갑이 아니라 언제나 상황이 틀려질수있어요

  • 15. 할수없이
    '18.5.10 1:24 PM (220.76.xxx.109)

    세월 금방가서 학교들어가면 볼일없어요 나이한두살 차이나도 잘지내는 아이들이 있고
    지 기분대로 말하는 아이가 잇어요 그것은 가정교육 차이같아요 그사소한 차이가 신경쓰여요
    좋은말로 정색하며 말하세요 오래도록 잘지내서 이사가서 학교들어가도 잘지내는 아이들은
    서로만나면 반가워하고 그래요

  • 16. 예민한 것 같아요
    '18.5.10 2:04 PM (223.62.xxx.159)

    흔히 생기는 일이고 자리도 다른 친구랑 앉을 수도 있죠. 같은 나이끼리 노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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