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5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만든 카드와 선물을 가지고 왔어요.
전 기특해서 고맙다 하고 있는데
남편이 '아빠는 돈이 좋은데' 이러는 거에요.
물론 진심이야 그렇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순화해서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5살인데?
아이가 조부모님께 받은 용돈들 모아놓은 통장이 있는데, 100만원 남짓이에요.
평소에도 남편은 아이에게 목돈이 좀 들어갈 일이 있으면(전집을 산다거나)
너 돈 많으니까 니 돈으로 사, 아니면 아빠 뭐 사줘 이런 식이에요.
경제 관념을 갖게 하는 건 필요한데 단어 선택이 너무 직설적이에요.
남편은 그게 어떠냐, 오히려 제가 너무 돌려 말한다고 생각해요.
말투에 별 신경을 안 써요. (공대생이라 그런가요..)
안그래도 요즘 남편이 부동산에 관심 생겨서 맨날 어디 몇 평이 얼마가 올랐고, 재건축이 어떻고 이런 주제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재테크야 좋지요.
헌데 가끔 82에서도 초등학교도 안 간 아이가 몇 평 사냐고 묻는다며 되바라졌다고 하는 이야기도 올라오는데 저도 아이가 그렇게 크길 원하는 건 아니거든요.
경제 교육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고민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