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꿈 팔았어요

얼떨결에 조회수 : 1,426
작성일 : 2018-05-06 22:57:09
황당하죠. 며칠전에 생생한 꿈을 꿨어요. 문을 열고 집밖에 나갔는데 온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있고 우리집 앞마당에 어떤 아기가 누워있는거예요. 누가봐도 우리집에 버리고 간 느낌. 담요도 바구니도 없이 하얀 털옷을 입고 눈위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고 너무 놀라서 얼른 안았어요. 얼마나 추웠을까. 아주 어린 아기인데 머리숱이 많더라고요. 안았을 때 느낀 묵직한 아기의 체중, 그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요. 이게 무슨 꿈일까 꿈속에서도 궁금했어요.

그리고 나서 며칠 후 직장 동료들이랑 가족들 초대해서 저희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어요. 어쩌다가 꿈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동료중 한명이 꿈을 팔라고 해요. 알고보니 입양을 준비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꿈은 태몽도 아니고 입양꿈이니까 팔라고요. 그냥 줄게 해도 말을 안듣고 쪽지랑 천원을 놓고 갔어요. 그래야 아기가 찾아올것같다고요. 짠하기도 하고. 그 천원 잘 뒀다가 아기 입양한 다음에 선물이랑 돌려주려고요. 별 희안한 일이 다 있네요. 
IP : 74.75.xxx.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18.5.6 11:20 PM (122.35.xxx.170)

    잘 파셨어요. 서로 부담되는 금액도 아니고, 어쨌든 사고 판 건 명확해진 거니까요.

  • 2. 어머어머
    '18.5.7 1:39 AM (1.227.xxx.5)

    저는 태몽을 판 일이 있어요.

    남편 회사 동료가 저희보다 한달정도 먼저 결혼을 했는데, 저는 첫애를 낳아 돌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 집에 애기 소식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단 얘기를 들었었어요. 지금이라면 늦은 나이도 아닌데 10년도 훌쩍 전인 그때만해도 아내분이 저보다 세살 많았으니 노산이네 뭐네 할 때였거든요. 그게 맘에 많이 걸렸던가봐요, 제가.

    어느날 꿈을 꾸는데, 왜 그런 꿈 있잖아요. 꿈의 막바지에, 어, 이건 꿈이네- 알면서 꾸는 꿈.(루시드 드림이라고 하나요, 그걸?) 근데 그 꿈이 딱, 제 친구가 제게 말해준 제 친구의 태몽과 비슷한 꿈.

    다음날 아침에 남편에게 오늘 회사에 가서 @@씨한테서 밥을 한끼 얻어 먹고 오라고 했어요. 아기 기다리는 사람에게 괜히 태몽 티내고 어쩌고 해서 희망만 주기도 뭣하고, 그렇지만 이건 아무래도 태몽인데 팔아야 되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냥 말 없이 밥 한끼 꼭! 얻어먹고 오라고.

    남편이 제 말대로 그 동료를 불렀는데 그 동료가 후배들을 데리고 나와서 남편이 밥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밥값을 내고 나서, 남편이 그 동료에게, 사실은 우리 와이프가 블라블라... 이야기를 했대요.

    그다음날, 집으로 케잌과 카드가 배달되어 왔어요. 그 태몽, 자기가 산다면서, 이 케잌이 태몽값이라고, 자기가 샀다고 딱 써 있는 카드. ㅎㅎㅎ 저 그 케잌 아주 맛있게,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리고 2-3주 뒤에, 임신 소식 들었어요. 남편이 밥을 사네 마네 꿈을 파네 마네... 하고 있던 그 즈음이 그 부부가 긴가 민가 하면서 애타게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던 딱 그때였대요. (저야 당연히 몰랐죠.)

    ^^ 그렇게 딱 효험있는 태몽 팔아본 경험 있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7124 北 해커조직 히든 코브라.. 소비자원 등에 해킹 공격 시도 8 ........ 2018/05/08 937
807123 이재명균 묻으면 경선 다 탈락^^ 3 위엄 2018/05/08 1,384
807122 국회해산 청원입니다. 압박이 필요합니다. 4 국회해산 2018/05/08 977
807121 부모는 개차반이인데 아이들은 잘 자라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18 2018/05/08 4,538
807120 중국여행하기 너무 좋아졌네요; 3 ㅂㄴ 2018/05/08 2,604
807119 18년에 강북 집값 오른다는 글쓴이입니다. 폭등중.. 29 궁금해 2018/05/08 6,953
807118 우리 나라에 돈많은 사람이 진짜 많은건가요? 10 ... 2018/05/08 4,823
807117 욕. 14 순이엄마 2018/05/08 1,365
807116 민주당 권리당원비 깍았어요 13 막땡이 2018/05/08 1,981
807115 세종은 행정도시로 실패 14 푸푸세 2018/05/08 3,275
807114 어성초비누요~~ 8 2018/05/08 3,705
807113 짝퉁가방 선물로 주시는 시어머니ㅠ 14 ㅜㅠ 2018/05/08 7,245
807112 정세균 직무유기 아닌가요? 7 의원사퇴처리.. 2018/05/08 1,426
807111 보통 일반적으로 부자의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1 궁금 2018/05/08 1,636
807110 무난지각은 연락없을때 아닌가요? 12 지각 2018/05/08 1,927
807109 독일에서 뭐사오면 좋은가요~~~? 14 출장 2018/05/08 2,530
807108 지방선거는 여론조사가 잘 안 맞대요 9 ㅇㅇ 2018/05/08 1,700
807107 어버이날 시부모님한테 전화해야하죠?? 11 어버이 2018/05/08 4,346
807106 어릴적 성폭행이 지금 마음 7 재순맘 2018/05/08 2,807
807105 코스코 진공포장 소고기 핏물빼려면 물에 2 핏물 2018/05/08 1,235
807104 성장기 여아 생리시작전과 후 언제가 급성장기 인가요? 2 엄마 2018/05/08 5,903
807103 경기도민인데요. 66 적폐청산 2018/05/08 4,911
807102 된장에 하얀곰팡이가 덮혔어요 4 모모 2018/05/08 6,265
807101 협의이혼중 이혼조정신청 할수 있나요?? 2 궁금이 2018/05/08 1,895
807100 AP독학 가능할까요? 5 국제고맘 2018/05/08 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