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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를 왜 키우세요?

멍멍이 조회수 : 3,496
작성일 : 2018-05-05 11:49:07

다들 키우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강아지에게 받는게 더 많다고 하는데

저는 왜 그게 안 느껴질까요?


하루하루 적응하면서 키우고 있긴 한데 데리고 온지 1년이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의무감, 책임감으로 키우고 있어요.


아이와 남편이 아주 좋아하니... 그런 마음으로 키운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제 몸이 힘들어서 그런걸까요?

모든 강아지 뒤치닥거리를 다 제가 하거든요...


자꾸만 왜 왜 왜 라는 생각이 앞서요... 도와주세요.

IP : 1.236.xxx.17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8.5.5 11:55 AM (121.190.xxx.139)

    남편이랑 얘들이 들여와 키우긴 했고
    뒷치닥거리도 제 일이지만
    천진한 모습들에 제가 좋아죽겠어요.
    친한 언니도 딸들때문에 키우는 개가 노년이 됬는데도
    아직까지도 정이 안드는 느낌이라
    개인차가 있나보다 하죠.

  • 2. ....
    '18.5.5 11:55 AM (125.128.xxx.148)

    혹시 강아지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그러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방의 행동이나 표현을보고 상대방이 나에게 애정을 표햔한다는걸 느끼잖아요.
    강아지들 눈빛이나 행동을 보면 애교부리고 사랑을 표현하는게 보이거든요.
    사람이건 동물이건 상대방의 표현을 받아들일수 있으려면
    그 행동이나 표현을 관찰하고 공감해야 해요.

    반려견이 나에게 하는 행동들을 잘 관찰해 보세요.
    강아지는 애정의 표현인데 원글님이 못느끼시셧던게 아마 많으실거예요.
    강아지의 애정이 느껴지시기 시작하면 세상에 그런 천사들이 없어요.

  • 3. ㅁㅁㅁㅁ
    '18.5.5 11:57 AM (119.70.xxx.206)

    전 너무 좋아요
    볼때마다 이뻐죽겠고
    애정욕구도 충족시켜주고
    만지는 느낌도 좋고
    얘 덕분에 매일 산책시키느라 반강제로 운동도되고

    뒤치다꺼리라 해봤자
    배변패드 갈아주고
    밥이랑 물 주고
    한달 한번 병원데려가는게 끝이네요

  • 4.
    '18.5.5 11:58 AM (39.119.xxx.21) - 삭제된댓글

    1살이면 아직 정이 안들수도
    키우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정들고
    서로 의지하고 그렇게 됩니다.
    10살넘은 노견키워요.
    모든 뒤치닥거리 제가 해서 귀찮을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진 않네요.
    자연스레 그리되더라구요.

  • 5.
    '18.5.5 12:27 PM (49.167.xxx.131)

    저도 애들 때문에 키운지 2년반 1년까지도 털갈이 할때 너무 미웠던적도 있는데 지금은 안스럽고 이쁘고 그래요.

  • 6. ...
    '18.5.5 12:29 PM (14.241.xxx.215)

    아이가 외동에다가 사춘기라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했어요.
    솔직히 아이가 강아지 이뻐라 하지만 입으로만 이뻐하지 하루 15분도 안놀아줘요. 2개월 안되서 대려와 똥오줌도 못가리고 솔직히 너무 귀찮아서 수시로 그냥 다른집에 모낼까 생각도 했는데 두달지난 지금 제가 지 엄만줄 알고 응석부리고 땡깡도 부리고 제가 화장실만 가도 따라와서 기다리고 그러니 점점 내 새끼같이 느껴지네요.
    내가 지 엄만줄 알고 저렇게 믿고 의지하는데 측은하고 귀엽고 그래요.

  • 7. robles
    '18.5.5 12:36 PM (191.85.xxx.43)

    우리 강아지 눈이 멀은 강아지.
    귀찮다고 누구 줄 수도 없고 뒷수발이 필요하죠.
    배변을 집에서 안 해서 매일 매일 밖에다 데리고 나가야 합니다.
    사료값 들고 자주 목욕시켜줘야 하고 이제 늙어서 애교도 별로 없고요.
    뭐 개 키우는 재미가 하나도 없어 보이죠. 그냥 우리집에 있는 하나의 정물처럼.
    그런데 이제는 '정'으로 사는거 같아요.걔가 나한테 뭘 해줘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나를 기쁘게 해주고 보람을 느끼게 해줘서가 아니라 나와 10년을 같이 한
    그 세월, 다른 사람은 모르는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러나 말하지 않는 동무.
    함께 늙어가는 동무. 그래서 저는 걔가 나한테 뭘 주는 것을 기대하거나 하지 않아요.

  • 8. ....
    '18.5.5 12:39 PM (125.186.xxx.152)

    뒤치닥거리를 아이와 남편에게 분담시키세요.
    지금도 분담 못 시킨 사정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분담시키세요.

    책임감이 너무 강하면(?)
    혹은 책임감이 너무 싫으면(?)
    암튼 본인이 책임감을 의식하면...더 그런거 같아요.

  • 9. 저도
    '18.5.5 12:42 PM (211.208.xxx.108)

    동물 좋아는하는데 키우는건 또다른차원인것같아요
    못하겠어요
    내체력이 안되는데 누굴 거두겠어요 ㅜㅜ

    동물키우는사람 보면 체력 에너지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 들어요 사랑만 갖곤 안되쟎아요

  • 10. 저희강아지
    '18.5.5 12:43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4살
    처음에 그랬는데
    이젠 그런느낌조차 없어요.
    그냥 가족느낌
    같이가야하고 늘 같이같이요.
    편안해요. 책임감조차 느껴지지않고
    그저 편안해요. 말잘듣는 아들하나 있는듯해요. 맛있는거 주고싶고 행복하게해주고싶고
    아파하는거싫고

  • 11. 저도
    '18.5.5 12:43 PM (211.208.xxx.108)

    동물 좋아는하는데 키우는건 또다른차원인것같아요
    못하겠어요
    내체력이 안되는데 누굴 거두겠어요 ㅜㅜ

    동물키우는사람 보면 체력 에너지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 들어요 사랑만 갖곤 안되쟎아요

    키우는 일을 분배하세요 혼자 힘드시겠어요

  • 12. ㄹㄹㄹ
    '18.5.5 12:58 PM (59.23.xxx.10)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 같았는데요 ..
    제 고양이 7살되니 마음이 달라지더라구요 ..
    동물도 나이 드니 점점 사럼같아지도 더 깊게 교감하게 되는것 같아요 .처음 키울땐 몰랐어요 .점점 물들듯이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
    요즘은 어느집 반려동물 세상 떠났단 이야기만 들어도 눈물나요 .

  • 13. ㄹㄹㄹ
    '18.5.5 12:58 PM (59.23.xxx.10) - 삭제된댓글

    '18.5.5 12:58 PM (59.23.150.10)
    저도 원글님 같았는데요 ..
    제 고양이 7살되니 마음이 달라지더라구요 ..
    동물도 나이 드니 점점 사람 같아지고 더 깊게 교감하게 되는것 같아요 .처음 키울땐 몰랐어요 .점점 물들듯이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
    요즘은 어느집 반려동물 세상 떠났단 이야기만 들어도

  • 14. ㄹㄹㄹㄹ
    '18.5.5 12:59 PM (59.23.xxx.10)

    저도 원글님 같았는데요 ..
    제 고양이 7살되니 마음이 달라지더라구요 ..
    동물도 나이 드니 점점 사람 같아지고 더 깊게 교감하게 되는것 같아요 .처음 키울땐 몰랐어요 .점점 물들듯이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
    요즘은 어느집 반려동물 세상 떠났단 이야기만 들어도 슬퍼요 .

  • 15. ...
    '18.5.5 1:04 PM (125.177.xxx.43)

    첨엔 아이가 원해서 키웠는데 며칠 안가서 제가 젤 이뻐해요
    제가 ,언제 들어와도 반기고 좋아죽는건 걔 뿐이거든요 ㅎㅎ
    해준만큼 돌아온달까요
    항상 옆구리에 붙어있고요
    아이도 대학가고 남편도 나이드니 말 안통하고 ...
    유일한 위로가 되요

  • 16. 동감
    '18.5.5 1:07 PM (38.75.xxx.87)

    전 님과 마름이 똑같아요. 애들이랑 남편이 너무 좋아해 입양, 2번째 강아지인데 첫번째 포메라니안 털을 너무 날려 죽도록 고생했어요. 배변훈련도 안되서 침대 카펫 다 개똥냄새..이사 3번했는데 집 다 망쳤어요.

    그 강아지 죽고 없이 몇년 깨끗하게 살고 좋았어요. 그런데 또 강아지 타령. 이번에는 죽어도 털 안날리는 개, 주택이라 배변 쉽다는 큰 개. 결론적으로는 테리어인데 털 아주 많이 날리구요, 개가 크니 더 날리구요, 배변은 좀 나은데 낮에 밖에 나가 뭘 먹는지 밤에 토해서 그 냄새 너무 역하구요 ..

    지금 심각하게 이혼하고 나가 혼자 살고 싶어요. 깨끗하게..강아지는 예쁜데 마음이 안가고 너무 부담스러워요.

  • 17. 누리심쿵
    '18.5.5 1:17 PM (106.250.xxx.62)

    교감을 못해서 그래요
    그냥 사물이라고 생각하니 애정이 안생기고 애틋함이 안생기는거라 생각되네요
    나와 교감을 나누는 생명이라고 생각이되야 할텐데 그건
    누가 가르쳐주는게 아니니.....

  • 18. ...
    '18.5.5 1:27 PM (223.38.xxx.29)

    남편은 생계유지수단이고
    아이는 노후대책으로 키우시는 분인가봐요

    돈 들고 시간들고 아이는 뭐하러 키우는건데요?

  • 19. 늑대와치타
    '18.5.5 2:29 PM (42.82.xxx.216)

    정이 들려면 1달안에도 드는데 1년째 정이 안 간다는 거 보니 강아지를 좋아하는 분은 아닌 것 같아요...
    강아지도 안 좋아하는데 케어는 오로지 원글님 혼자 하니 더 힘들고요
    가족들한테 말씀하세요.
    강아지가 이쁜지 모르겠다, 혼자서 케어하려니 너무 힘들다, 앞으로 분담하자, 이대로는 힘들다.
    이렇게요... 솔직히 말씀하세요,괜찮아요 .원글님 잘못이 아니잖아요.
    누군가는 강아지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못 견딜 수 있고요, 또 누군가는 강아지가 싫을 수도 있어요...

  • 20. 유기견 둘
    '18.5.5 3:06 PM (175.213.xxx.182)

    키우는데 처음엔 너무 불쌍해서 내가 구해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동정심에서 키우게 됐어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내자신의 일부가 됐다고나 할까? 정 들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날이 갈수록 우리들의 사랑은 깊어만 갑니다^^

  • 21.
    '18.5.5 5:31 PM (121.162.xxx.18)

    제 무릎에 앉는 순간 내 새끼구나 싶었어요.
    애들이 울 엄마는 피도 눈물도 없다. 라고 종종 얘기하는데
    울 강아지들은 이뻐 죽습니다.
    걔들 때문에 동네 고양이 밥도 주기 시작했어요.
    사람보다 강아지가 많은 집이고 저질 체력에 몸도 안 좋아 산책도 잘 못 시키지만 그래도 녀석들 때문에 일어나 밥주고 배변판 갈아주고 간식 만들어 먹이고 근근히 살아갑니다.

  • 22. 제가
    '18.5.5 8:06 PM (218.237.xxx.189)

    밖에서 시선 의식 잘하고 눈치도 잘 보는 성격인데, 집에서 강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 부럽지 않는 사랑과 인기를 한 몸에 받다보니 집에서 만큼은 자존감 왕 입니다.
    이게 차곡차곡 쌓여서 밖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네요.

    그리고 사람이 사랑 하나에만 힘을 내나요.
    책임감, 이 아이들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 전에 수시로 떠오르던 자살 생각도 이젠 잘 안나요.
    이 아이들 수명 만큼 제 수명도 늘어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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