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궁근종 제거 개복 수술

미루지말아요 조회수 : 4,343
작성일 : 2018-05-04 18:44:20

얼마 전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십 몇년 전 개복으로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또 생긴 케이스였어요.

근종 사이즈가 크고 자궁과 방광, 장 등의 장기와의 유착 가능성도 있어 또 개복을 ㅠㅠ


예상대로 유착이 심해 수술만 한 3시간 걸렸고 6박 7일 입원했다 퇴원해 지금은 집에서 요양중입니다.

한번 해 봤던 수술이라 언제쯤 아프고 뭐가 싫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하니 너 괴로왔어요.

수술 당일 밤, 무통약 때문에 속이 메스꺼워 약을 맞질 못해 아파서 한 숨도 못자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던게 가장 끔찍합니다. 생 살을 15cm 정도 찢었으니 난리도 아니었겠죠? 저는 또 참을성이 1도 없는 사람이니까요.


십 몇년 사이 의술과 약이 엄청나게 발달했는지(당연한 소리겠지요?) 1주일 다 되어 제거했던 피주머니를 수술 다다음날 제거했고, 3일만에 걸어갔던 화장실을 수술 다음 날 갈 수 있었던 것이 신기했어요. 그 때보다 저는 분명 나이가 들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수술 3주차 접어드는데,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하지만 오래 걸으면 힘들어서 거의 방콕 중입니다.


자각 증상(아랫배 딱딱, 엎드려 누우면 묵직한 것이 느껴 짐, 그냥 배는 말랑한데 얘는 다르거든요)이 있었지만 생리 주기가 정확하고 과다 출혈도 없고 경부암 결과도 이상없어 스스로 '고약한 애는 아니군' 생각해 병원가길 차일피일 왜 미뤘나 싶습니다. 실은 이전 수술때의 과정들이 너무너무너무 싫었던(산부인과, 누가 좋아하겠어요?) 이유가 가장 컸죠.


저 처럼 미련하게 또는 막연한 공포감때문에 병원가기 꺼려하시는 분들, 어서어서 가세요.

물론 수술은 힘들고 아프지만 저처럼 특이 케이스가 아닌 경우라면 또 다른 방법들이 있을테니

꼭 병원 가셔서 전문의와 상의하시고 빠른 솔루션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IP : 1.232.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룬사람
    '18.5.4 6:47 PM (223.62.xxx.39) - 삭제된댓글

    저요~ 수술일자 3개월 미뤘어요 ㅠㅠ

  • 2. 지혜를모아
    '18.5.4 6:52 PM (39.7.xxx.132)

    에휴 고생하셨네요
    저도 내일 산부인과 가는데 가기싫어도 꼭 가야겠네요

  • 3. 미루지말아요
    '18.5.4 6:54 PM (1.232.xxx.196)

    꼭 가세요, 꼭이요^^ 저도 이제 정기검사 빠지지 않고 받으려고요.

  • 4.
    '18.5.4 7:16 PM (220.116.xxx.156)

    상황에 따라 6박7일도 있군요. 고생하셨겠네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
    맞아요. 괜스리 돈은 막판에 다 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 5. ....
    '18.5.4 8:36 PM (39.113.xxx.94)

    간병인쓰셨나요 아님 엄마나 언니가 와서 계셨던건가요?
    전 그게 더 걱정이라 ㅠ

  • 6. ...
    '18.5.4 8:39 PM (1.243.xxx.193)

    개복수술 하지 마시고 복강경 수술 하세요
    회복도 빠르고 배꼽에 구멍 하나로 수술 하는데 요즘에 잘 합니다.

  • 7.
    '18.5.4 9:29 PM (118.32.xxx.227) - 삭제된댓글

    유착이 심하면 복강경 힘들다 하더군ㅛ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7624 딴지 사랑의7시간 다녀오신분? ㄴㄷ 2018/06/04 565
817623 남편이랑 싸워서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7 아 짜증이 .. 2018/06/04 3,245
817622 최근에 씽크대 교체하신 분 계실까요? 2 ... 2018/06/04 1,523
817621 애델과 어니스트 라는 영국 애니메이션 보신분 3 재밌나요? .. 2018/06/04 914
817620 적절한 표현 뭐가 있을까요 4 무념무상 2018/06/04 591
817619 몽골이 넓은영토를 가졌음에도 선진국이 되지 못한 이유를 아세요?.. 6 사학과 2018/06/04 3,858
817618 까르티에 발롱블루...50대까지 괜찮을까요? 3 ... 2018/06/04 3,175
817617 소개팅후 며칠까지 연락 기다려봐도될까요? 19 ㅇㅇ 2018/06/04 19,558
817616 이런경우 7 무서워요 2018/06/04 809
817615 도민준 나온드라마에 박해진 형이 소시오패스 였죠? 6 예전 2018/06/04 2,594
817614 썸남이던 사람이 다른 여자한테 관심보일 때 조언부탁해요 21 ... 2018/06/04 10,203
817613 내일 연예인 기사가 뜰까요 말까요? 죄앙 2018/06/04 1,208
817612 남경필 뽑는거 민주당을 위한 겁니다 78 돌멩이 2018/06/04 2,326
817611 닭백숙 삼계탕 차이가 뭔가요? 6 코코 2018/06/04 9,181
817610 여드름 흉터에 뭘 바르면 좋을까요? 4 ..... 2018/06/04 2,136
817609 방탄)방탄 팬카페 가입하신분 도와주세요 5 .. 2018/06/04 1,377
817608 방탄소년단도 '적폐'라는 문팬… 대통령 축전을 무시? 38 ........ 2018/06/04 3,667
817607 미스트리스 오늘 종영했네요. 보신분들 컴온 8 2018/06/04 2,261
817606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16 보석2개 2018/06/04 2,890
817605 이번 도지사 선거 잘못되면 27 샬랄라 2018/06/04 1,993
817604 아이 어릴때 미니멀라이프 가능한가요? 7 초롱 2018/06/04 2,300
817603 다음1위 장충기 2 ㅋㅋ 2018/06/04 1,124
817602 mbc토론 관련 미리 전화해둡시다.. 2 쇼방지위원회.. 2018/06/04 693
817601 온라인 보세 미시컨샙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이요 1 고민중입니다.. 2018/06/04 1,073
817600 진관동 한옥마을 진~~~짜 살고싶은 곳이네요... 14 ..... 2018/06/04 6,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