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이 되고 싶어했던 브르주아.
의사, 판검사, 변호사, 교수 등...
공부라는 개인의 노력을 통해 브르주아가 될 수 있는 직업군 중
평균으로 볼 때 높은 경제성과 라이센스가 주는 안정성 때문이겠죠.
2015년 한국 고용노동원에서 조사한
가장 소득이 높은 직업 순위 10위 중에
의사가 5,6,10 위에 랭크 되어 있음을 볼 때,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직업으로 선망할 만 하다고는 봅니다.
선망하는 직업의 선호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아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준은 역시 돈이겠지요.
그 직업이 얼마만큼의 경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요.
82가 좋아하는 고소득 전문직으로서의 상징일 수 있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느 순간부터 직업이 계급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돈을 잘 벌고 사람들이 선망해서 인기가 많은 것 까지는 자연스럽지만,
직업만으로 사람을 계급화 하고 나누어 차별하는 경향이 보인다는 겁니다.
자본주의의 불편한 진실은 평등을 싫어하고 차별을 부추긴다는 것이겠지요.
평등을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자신이 가진 현실적인 한계를 감추려고 뒤로는
자본주의의 불편한 진실에 의존해 온 경향도 있음은 다들 아실 것 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라는 경제구조를 끌고 왔겠지요.
어떤 사회든 기득권은 자신들만의 바운더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허락된 몇몇의 극소수에게만 진입을 허용하지요.
귀족이 되고 싶었던 브루주아는 프롤레타리아를 이용해 혁명을 일으켜서
귀족의 자리를 이어 받아 여전히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강도 귀족이 되었지요.
지금 대한민국은 귀족이 되고 싶어하는 브루주아와
브르주아가 되고 싶어하는 순진한 프롤레타리아들이,
세습 귀족의 앞잡이(엘리트 카르텔)들 농간에 계급주의를 부활시키려고 하는
구조의 퇴행이 시도되고 있음을 82만 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의 분배가 정당하지 않고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적안전망의 부재가 국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면서,
소수만이 진입 가능한 브르주아라는 성공의 상징을 띄어놓고
진입에 실패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불공정에 순응하게 만드는 빅픽쳐라고 봅니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으로 브르주아가 되었지만 그것이 세습 될 수는 없기에,
상속과 세습으로 부와 권력을 대물림 받는 자본, 종교, 사학, 언론 재벌들에 비해
자식대에 이르기까지 대대손손 계급이 상속되기는 쉽지 않겠지요.
결국 브르주아나 프롤레타리아나 재벌 귀족이 보기엔 일해야 먹고 사는 서민일 뿐.
계급주의를 타파하고 차별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극소수 자본가들의 주구가 된 엘리트 카르텔과 정치권력을 재편해서
공적안전망을 구축하고 개인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가야겠지요.
삶이 힘든 프롤레타리아들은 현실을 살아내는 것 만으로도 여력이 없어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사회개혁에는 눈을 뜨지 못하고 현실에 순응하며,
기득권과 브르주아만을 위한 정책을 지지하는 계급반대 행위를 하게됩니다.
공적 안전망이 구축되고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면 구조의 문제도 생각 하겠지요.
자본가와 브르주아만을 위한 언론과 정치권력이 만든 구조적인 차별과 계급주의를
평등을 지향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연대와 의식있는 행동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성공한 소수만을 위한 착취적이고 계급주의적인 구조가 아닌,
평범한 대다수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구조와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