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 등교

ㅋㅋ 조회수 : 1,093
작성일 : 2018-05-04 08:48:11
초등 두아이 아침밥을 챙겨주기 시작한지 5일째예요.

오늘은 아침 밥으로 뭘 줄까 하다가 
10분정도 늦게 깨우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서
빵과 버터를 줬습니다. 
미안했지만 바쁘게 아침을 먹이고 애들을 재촉했어요

애들은 꾸물거리고 저는 마음만 바빠서 현관에 나가서 기다렸습니다.
양치하고, 물통 챙기고 나오느라 조금 늦었어요.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한데 오늘은 화창하네요
"가디건 입지 않아도 될 거 같아."
라고 중얼거리니 
큰애는 부득불 가디건을 챙겨입었어요. 
"응달은 추워요."
말 잘듣는 작은 애는 긴팔 티셔츠 한장 걸치고 바쁜 걸음으로 나섰습니다.

두 아이 손을 잡고 걸어서 5분 거리인 초등학교를 가는 길이었습니다
큰애 실내화 가방이 볼록하길래
"뭐가 들었니." 라고 물었더니 비밀이래요. 
키득키득 웃으며 절대 말하지 않더라고요. 

한참을 가서 학교 앞 신호등에 서 있으려니까, 큰애가 실내화 가방을 주섬주섬 꺼내네요.
"동생이 혹시 추울까봐."
동생 가디건을 챙겨 나왔더라고요. 
"고맙지?"
"응, 언니."
동생에게 입혀서 신호등 건너가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다가 돌아서서 집에 왔어요.

아침에 그냥 기분 좋아서 써봤습니다. 






IP : 218.158.xxx.8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4 8:49 AM (124.111.xxx.201)

    이쁜 자매네요.
    엄마가 잘 키우셨어요.
    동생 챙기는 언니가 참 기특하네요.

  • 2. 진주이쁜이
    '18.5.4 8:51 AM (180.227.xxx.155)

    에고 이뻐라
    흐믓하시겠네요~

  • 3.
    '18.5.4 8:54 AM (49.167.xxx.131)

    이쁘고 속깊은 딸이네요.^^

  • 4. ...
    '18.5.4 8:59 AM (211.36.xxx.69)

    저두이년터울 딸둘인데
    이맘때쯤 언니가 동생손 꼭잡고
    어린이집 가고 학교가고 뒤에서 보면 얼마나 예뻤는데요
    바로 옆집 외동 아들둔 엄마가 저한테
    우리아들이 그집을 너무 부러워한다
    옆집처럼손잡고 학교 같이 가는 누나 한명 나는 왜 없나고
    저녁마다 땡깡을 부려달래느라 혼났대요 ㅎㅎ

  • 5. 원글
    '18.5.4 9:07 AM (218.158.xxx.85)

    어제는 큰애가 고민을 이야기 했어요. 같은 반 남자애가 자꾸 듣기 싫은 말을 한대요.
    그래서
    "그럴 땐 '반사'라고 하는 거야. 초딩은 자고로 반사지."
    라고 한마디 했더니 오늘 가는 길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어제 걔가 나쁜 말 할때마다 '반사' 반사 했더니 속 시원해요!"

  • 6. 웃자~
    '18.5.4 9:43 AM (175.113.xxx.39)

    아구~이뽀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0349 이재명 후보의 일베가입 해명에 대한 조사요구 서명 (현재 457.. 8 Pianis.. 2018/05/12 1,019
810348 층간소음 욕좀할께요 29 아 진짜 2018/05/12 4,686
810347 주진우와 김어준 배신감 드네요 51 ... 2018/05/12 19,293
810346 네멋 이후 나의아저씨가 두번째 인생드라마네요 15 드라마 2018/05/12 5,338
810345 대한민국은 인권탑압국 1 관련자처벌 2018/05/12 633
810344 (급해요) 변기에 빨대가 들어갔는데요 ㅠㅠ 2 ㅇㅇ 2018/05/12 1,873
810343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네요 10 맨붕 2018/05/12 3,088
810342 초등3학년 어금니 넘 아프대요 진통제 먹여도될까요? 8 ㅇㅇ 2018/05/12 1,772
810341 어제 뉴스 104세 과학자 스위스에서 안락사 7 흠.. 2018/05/12 2,671
810340 선관위 -혜경궁김씨 광고중단권고 11 청판사 홧팅.. 2018/05/12 2,521
810339 시크릿 마더.. 드라마 폭망삘이 13 짝퉁 2018/05/12 6,138
810338 과외쌤 결혼식 부조금 얼마 적당할까요? 13 ... 2018/05/12 4,076
810337 아이 책상하고 침대를 따로 놓는게 좋은가요? 11 .... 2018/05/12 3,550
810336 세친구 다시보기 하는데 진짜 완전 웃겨요 ㅎㅎㅎ 9 ..... 2018/05/12 2,869
810335 물 먹는게 진저리나게 싫은데 38 ㅡㅡ 2018/05/12 6,138
810334 펌) 김경수 후보가 선거캠프 이름을 지어달래요 5 ... 2018/05/12 1,665
810333 여자가 30살 넘어가면 인생 마인드가 달라지기도 하나요? 30 슬픔 2018/05/12 8,579
810332 한동근 그겨울의찻집 들어봤어요 8 잘하네 2018/05/12 2,534
810331 식당운영하는데 아들에게 물려주는법? 1 증여세 2018/05/12 1,416
810330 신당동 주변에 아이들과 가볼만한곳 볼만한곳 없을까요 3 2018/05/12 1,434
810329 교수가 옷차림 지적하자 바로 항의한 학생 81 ??? 2018/05/12 19,231
810328 간호학과 온 게 후회 됩니다 85 ㅜㅠ 2018/05/12 65,601
810327 죄송하게도 한번만 더 올리겠습니다. 덧글 후원입니다. 8 내일은~ 2018/05/12 1,740
810326 산만한 아이가 같은그룹 수업해요 그만두어야겠지요? 3 2018/05/12 1,725
810325 왜이리 매번 돈쓸일이 많이 생길까요???? ㅠㅠ 7 ㅜㅜ 2018/05/12 3,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