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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멀쩡한 남자가 유부녀 좋아하는건 뭐죠

... 조회수 : 13,060
작성일 : 2018-05-01 03:11:41
손이 떨려서 진정이 안돼요
저랑 만나는 남자가 (사귄지 3개월) 직업이 유아 축구 가르치는 사람이예요
30대 초반이고 외모 핸섬하고 멀쩡해요
그런데 오늘 이 사람 집에 가서 우연히 일기장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뒤져본 제 잘못도 큰데... 내용이
대충 생각나는 구절만 적어볼께요 앞뒤 맞춰선 못적겠어요
그냥 생각나는 몇개 구절만 적을께요
그녀는 나이가 30대 중반에 외모도 내 스타일 아니고 여성적 매력도 없는데 왜 자꾸 신경 쓰이고 안보이면 걱정될까
왜 자꾸 눈이 그녀를 향하고 궁금할까
왜 자꾸 그녀의 인스타를 들여다보게 될까
그녀의 남편은 돈 많은 사업가에 자상하기까지 한듯하고 금슬까지 좋아보인다
그녀의 20대 사진은 정말 미녀였구나 지금은 뚱뚱해진 아줌마지만
오늘은 왠지 아파보였다 걱정된다
나는 미친놈이다 멀쩡한 가정 있고 아이에게 헌신적이고 남편과 금슬도 좋아보이는 저 반듯한 여자에게 눈길이나 돌리고 나는 미친놈 등신천치다
정신차려 미친놈아
일부러 눈길도 말도 안붙인지 한달넘는다
죽을것 같지만 안볼수도 피할수도 없는 사람 그냥 내가 정신차리는수밖에
등등
다 이런 내용들이었어요
어떤건 그녀가 옆에 지나가면 좋은 향수냄새가 은은히 난다
설레고 또 설렌다 미친놈같이 백화점 가 수많은 향수를 맡아보고 그걸 사왔다
등등...
끊어야 한다 마음을 끊어야 한다 다른 여자 만나보자 (이 내용 쓰인 시점이 5달전)
그 뒤론 일기 내용이 드문드문 하더니 일주일전쯤
그녀가 음료수를 내밀었다는둥... 먹지도 못하고 책상에 보관했다는둥
그냥 그냥 이대로 접자 접어 미친놈아 그만 생각해라 말도 붙여선 안돼 안돼안돼 이걸 정말 빼곡하게...
이런 내용들...
저에관한 글은 단 한줄도 없어요
아 정말...
답답하네요
3달이지만 전 이미 빠진 상태고...
이 사람이랑은 깊은 관계는 아니예요
그냥 너무 맘이 아프네요
IP : 211.36.xxx.15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8.5.1 3:23 AM (118.217.xxx.229)

    슬프지만 남자 맘이 갔나봐요 남자가 자책도 하고 유부녀가 어찌 하려는건 아니니까 덮는 수밖에요 슬쩍 불륜에 대해 단호히 이해할 수 없다고 흘리세요 근데 님이 안 이상 두분 관계가 쉽진 않겠네요

  • 2. ㅌㅌ
    '18.5.1 3:24 AM (42.82.xxx.14)

    세상엔 또라이가 많다더니..
    미친놈이 유부녀가 돈있고 부티나보이니까 빠진것 같은데 천지분간도 못하네요
    남편이 돈많으니 그여자가 후광효과로 돋보이는거지
    지감정이 사랑인지 돈인지 구별도 못하고헬렐레 빠져서
    지감정 못추스리고 일기까지 남기고..지지리 못난놈..
    님이 잘못 선택한것 반성하시고 빨리 마음 정리하시길 바래요

  • 3. 그남자 불안정한 정서예요.
    '18.5.1 3:34 AM (42.111.xxx.154)

    안정적인 여자가 좋은거예요.
    미혼여자들중에도 꽤 있어요.
    30대중반 안정적인 유부남한테 끌리는 여자들.
    욕심많은데 본인은 가진거 없고 정서는 불안하다는 특징.

  • 4. 답은
    '18.5.1 4:19 AM (188.23.xxx.26)

    멀쩡하지 않아서요.

    저런 놈 좋아하는 님도 안 멀쩡해 보여요.

  • 5. .........
    '18.5.1 4:50 AM (216.40.xxx.221)

    가르치는 아이 엄만가 보네요.

  • 6. ...
    '18.5.1 5:10 AM (211.36.xxx.49)

    216님 네 맞아요
    5살배기 애 엄마라고 써있어요
    정말 답답하네요
    어떻게 유부녀를 좋아하나요...
    아는데 제 맘이 바로 정리가 안되네요 저도 미치겠어요

  • 7. 어쩌겠소?
    '18.5.1 5:13 AM (210.2.xxx.75)

    남녀상열지사야 자기 맘대로 안 되는 걸.

    원글분도 지금 그 남자가 유부녀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맘이 정리가 안 된다쟎아요?

    마찬가지인거죠.

  • 8. .........
    '18.5.1 5:21 AM (216.40.xxx.221)

    왜냐면 그런일 진짜 흔해요.
    그래서.. 헬스 트레이너 또는 아동 문화센터 강사, 체육강사 직업이 좀 별로에요. 맨날 여자들 상대로 일하다보니- 애들을 엄마가 데리고 다니다보니 자주 보게되고 또 요새 애엄마들 이쁘고 관리 잘하잖아요- 사심도 생기죠. 한창 젊은 남자들이니.
    그쪽 직업은 어지간히 심지가 굳지 않은이상 항상 그런 위험이 있어요.
    그냥 맘 접으심이 어떨지요. 물론 그 애엄마가 알면 기겁할 노릇이네요.

  • 9. ㅇㅇ
    '18.5.1 5:23 AM (121.168.xxx.41) - 삭제된댓글

    저희는 유부녀 유부남이 (학부모, 애들 축구 코치)
    눈 맞아서 둘다 가정 버리고 야반도주한 경우도 있어요
    동네가 한동안 모였다 하면 그얘기...

  • 10. .........
    '18.5.1 5:24 AM (216.40.xxx.221)

    그리고 어쩌면 그 여자 자체가 좋은게 아니라 그 안정감을 동경하는걸지도 몰라요.
    한창 불안하고 모든게 불확실한 나이에 그 직업에.- 이미 아실지 모르지만 아동대상 강사는 불규칙적이고 수입도 적고 . -

    연상의 안정적으로 다갖춘 여자에게 끌리는거요.

  • 11. ...
    '18.5.1 6:13 AM (115.137.xxx.41) - 삭제된댓글

    남녀 이끌림은 뭐로 설명이 안되는 게 있어요.
    둘째 축구 코치와 공적인 일로 문자를 보낸 적이 있어요
    저는 예의를 갖췄지만 드라이한 말투였는데
    문자를 주고받은 후 코치가 저를 의식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 뒤로 서로가 서로를 의식..
    그 코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똥오줌 가릴 줄 알고 소심해서
    서로 의식하는 단계 이상으로 나아갈 생각 없었지만
    남녀 이끌림은 우연히 오는구나 싶었어요.

  • 12.
    '18.5.1 6:22 AM (218.52.xxx.45)

    남의 감정을 내가 재단할 필요나, 뭣보다 권리가 있나요?
    좋다는데 어째요. 좋아서 들이댔다, 들이대겠다는것도 아니고 지 혼자 일기장에 쓰는것까지 게시판에 올려 생면부지사람들과 함께 뭐라 하나요.
    지금 님이 하고 계신 고민.. 내 맘이 내 맘대로 안 된다, 그게 남자가 괴로워하고 있는 문제잖아요.
    유부녀를 좋아하는 게 그사람의 착각이건 결핍이건, 따지고보면 이 세상에 착각 아니고 결핍 아닌 사랑이 얼마나 된다고. 그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해도 님은 그 정서적 문제남의 선택이 아닌거고 님은 선택받고싶은거고 남녀사이는 그렇게해선 이뤄지지 않으니 날 샜네요.
    남의 인생 문제로 더 시간낭비하지 마세요. 남의 감정 욕 보이는것도 그만 두시고.

  • 13. ㅠㅠ
    '18.5.1 6:56 AM (122.37.xxx.78)

    님이랑 얘기하고 싶어요.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가요.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제 남친도 유부녀 좋아했는데.... 되게 웃긴게 유부녀라서 끌린다는 거였어요. 애딸린 젊은 유부녀. 대체 무슨 심리였는지 너무 궁금해요... 같이 얘기해요ㅠㅠ

  • 14. ㅋㅋㅋㅋㅋㅋㅋ
    '18.5.1 7:01 AM (110.35.xxx.2) - 삭제된댓글

    나이가 몇갠데 건네준 음료까지 못 마시고 책상에 보관 했다니ㅋ

    일기장의 내용이라며 소개한 내용이 영락없는 하이틴 소설 이네요
    자작나무는 새벽에 불 타오는 모양입니다~~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라도 찾아서 들어야 이 민망함 수그러들까요?
    진짜 못 봐주겠네..작작 좀 해! 이 강태공들아

  • 15. ㅋㅋㅋ
    '18.5.1 7:05 AM (123.212.xxx.56)

    일기장에서 뒤집어짐.

  • 16. ...
    '18.5.1 7:08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님이 그 남자 좋아하는거나 그남자가 학부형인 유부남 좋아하는거나
    일방통행.본인감정인데 어쩔수 없죠.
    이건 이성으로 좋아하는 거구
    직장.사회에서 유부녀 능력 안정감 이런거로 의지하는 경우도 있긴해요.

  • 17. ***
    '18.5.1 7:10 AM (58.228.xxx.54)

    으악 일기장 봤대 미치겠다 진짜 ㅋㅋㅋㅋ

  • 18. ..
    '18.5.1 7:10 AM (59.0.xxx.237)

    일기 쓰는 사람 흔치 않지만

    일기 내용을 자세히 볼 시간적 여유가 있었어요???

    넘 자세히 묘사 되어 있네요.ㅎㅎㅎ

    남자 집이 100평은 된다면 이해하겠지만....

  • 19. 진짜 궁금
    '18.5.1 7:12 AM (175.223.xxx.125) - 삭제된댓글

    이런 소설은 왜 쓰는건가요?

  • 20. ..
    '18.5.1 7:14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글이 중간에 올라갔네요.
    사회에서 보면 멋있는 여자.대단한 여자 있잖아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유부녀가 경쟁에서 이겨서 한단계씩 올라가는거는 정말 대단한 사람일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좋아하게 되죠.
    이건 인간으로 좋아하는 거구요.
    글 내용이 사실이라면 요즘 일기장에 뭐 적는 사람이 있대서 놀래고 내용도 평범하지는 않네요.
    여러모로 범상한 남자네요

  • 21. ..
    '18.5.1 7:25 AM (218.148.xxx.164)

    이 세상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근친 상간, 기혼남녀 혹은 미혼과 기혼의 불륜 등 정상적인 모랄로 접근했을 때 충격받을 일이 너무나 많죠. 인간이 문명에 의해 학습되고 사회화되었을 뿐 어쩌면 야만에 가까운 본능적 욕구가 내재된 나약한 존재라는 것이죠. 이것은 불행하게도 인간 존재에 대해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요.

  • 22. 어지간하면
    '18.5.1 7:27 AM (117.111.xxx.94)

    컴이나 휴대용 기기에 자기 생각을 적죠.

    누가 일기를...그것도 여자를 데리고 와서
    보란듯이 놔 두나...
    그걸 꺼내서 읽는 사람은 그게 일기장인지 어찌 알고
    꺼내 봤다는 건지..?
    남자가 미쳤다고 여자 처음 데리고 오면서
    일기를 아무데나 놔 뒀다고요???

  • 23.
    '18.5.1 8:30 AM (211.224.xxx.248)

    여기 상주하며 이상한 글 올리는 남자가 있는듯. 여자인척하며. 댓글에 올라오는 여자들 본인 경험 즉 바람 핀 애기 들어보고 싶어 올린글.

  • 24. 헐~
    '18.5.1 8:41 AM (180.64.xxx.13)

    저도 자작이라 여겼는데 다들 넘 열심히 댓글 달아주시네요

  • 25. 1355
    '18.5.1 9:57 AM (112.148.xxx.36)

    이쁜가부죠 충분히 가능할거같은데요? 학교 다닐때도 우르르 한두명 좋아하지 않나요? 그 여자가 일찍이 한명 골라잡고 품절되면 나머지 중에 결혼 상대는 골라야되지만 마음은 계속 품절녀 좋아하는거죠

  • 26. oo
    '18.5.1 11:29 AM (218.38.xxx.15)

    다 그만두고 그 나이에 노트에 펜으로 구구절절 그런 일기 쓰는 남자라면.....오만 정이 다 떨어질 듯 싶은데... 요샌 사춘기 애들도 안그래요

  • 27. 저도 그런 경험
    '18.5.1 6:54 PM (59.18.xxx.125)

    있어요.10년 전쯤에 사귄 남자친구가 그랬어요.유부녀를 좋아하더라고요.너무 충격이었어요.바람핀 것도 충격인데 그 상대가 하필 유부녀라..이해 안 갔어요.지금은 바람핀 건 잘못이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게 좋아하는 감정이라는 게 미혼이고 유부녀고 따지겠어요.그 여자가 끌리는데..저도 제가 엄청 좋아해서 힘들었지만 결론은 헤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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