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졌는데 이걸
오해가 있었어요. 제가 자주 얘기하던 둘의 관계진전을 막던 환경적인 장벽?같은게 있었어요. 누가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는 아니고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의 문제인데 제가 보기엔 남친의 방법이 더 좋아보이고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제가 항상 그걸 넘어 보려고 노력하던 입장이었는데, 하다보니 지쳐서 힘들어서 더 노력 못하겠다고 그런 내용의 카톡을 아침에 보냈어요. (전화로 자주 하던 얘기였는데 카톡으로 보낸거예요)
아침에 일어난 남친은 이게 이별통보 라고 생각했대요. 그리고 그동안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제가 얼마나 신중한 사람인지 알고 이걸 굳이 카톡으로 얘기한 건,노력해도 안되고 힘들어서 그런건데 그 통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느꼈대요.(평소와 달리 ‘두 사람의 앞날’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도 그렇게 느낀 이유였대요)
그리고 몇시간 지나고 남친으로부터 긴 답장이 왔어요. 꽤 밝은 느낌의..(카톡이니까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ㅎㅎ도 들어있는)
내용을 추리자면, 제가 좋았던 이유, 그래서 좋은 점을 보고 너무 나한테 많은 걸 일방적으로 강요한게 된것같고, 너무 고맙고, 끝까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고 제가 더 나은사람이고. 자기가 부족해서 내 기대를 못채워준게 항상 미안했다고.. 좋은 사람 만나서 내가 못해준거 다해줄 사람 만나라고. 나중에 봐도 아주 불편하지 않음 좋겠다.. 등등 다 정리한 말을 했어요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고 충격적이였어요.
저는 남친이 이제 노력을 해주길 바라고 보낸 문자를 남친은 제 이별’통보’라고 받아들이고 정리해서 보내준거.. 오해인거 이제는 아는데, 문제는 “나를 이렇게 빨리 포기하나?”했던거예요. 항상 나만 노력했다 싶어서 속상하고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끝날관계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너무 실망해서 답장안할까 하다가했어요.
남친이 너무 놀라서 자기는 이게 그런 의미인줄 모르고 제가 이별통보인줄 알았다고.. 아무리 읽어봐도 그런 말이라고..
제 말도 좀 그렇긴 했는데 그걸 다 떠나서 지금보면 결국 남친은 노력할 생각이 많지 않은거 아닐까? 내가 놓으면 끝나는 관계인가? 생각 정리한 그 문자가, 다른 좋은 사람 만나라는 그 말도 너무 상처가 되는거예요.
하루정도 생각정리하고 많이 울고 혼자 지내다가
어제밤에 통화하는데, 제가 이런저런 생각, 상황, 이런거 차분하게 그리고 그냥 친구처럼 원래 그렇듯 얘기했어요. 막상 통화하니까 이미 오해는 오해였던거 알고 그냥 얘기했고 저는 더이상 감정이 예전 같을 순 없고, 지금은 아직도 오빠가 너무 좋은데 길게 놓고 보면 예전같이 될수도 없도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니까
너무 심하게 끅끅 울면서 많이 미안해하고 오해해서 미안하고. “밝게 보낸 그 문자가 오해를 불러 일으킨것 같은데 그렇게 쓰는게 얼마나 힘든건데...” 하면서 또 끅끅 “더 이상 우리가 안맞아서 힘들다는 사람한테 내가 어떻게 붙잡아 부담주고싶지 않아서 밝게 보낸거야 미안해” 하면서
너무 울어요.
그래서 오해도 풀리면서 마음이 좀 저도 풀렸는데,
제게 보낸 그 밝은 헤어짐의 문자가 저는 너무 상처가 되나봐요.
자꾸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몸도 아프고. 헤어진것같이 슬퍼요. 며칠지나도 이 감정이
회복이 안되네요
우는 소리도 진심인게 느껴지는데, 그냥 상황을 모면하려는 그 ‘진심’인게 아닌지... 참 어렵네요..
1. 진심
'18.4.30 9:57 AM (106.240.xxx.214)남친분이 그 문장 하나 하나를 쓰는데 어떠하였을지 그 심정이 이해가 가요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헤어지고 싶은 맘은 없지만 상대가 원하니까 내 감정 눌러담는거예요. 배려해서 좋은사람 만나라고 하는거예요 내가 채워 주고 싶지만 못채워주고 다시 나에게 실망할까봐 그게 걱정되서 그런거니 욕심을 좀 줄이시고 남친은 좀 더 베풀고 다시 잘 시작하세요.
2. ㅇㅇ
'18.4.30 10:00 AM (49.142.xxx.181)전지적 참견시점인가 하는 프로그램이 있든데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한번 읽어보세요. 본인이 쓴글을...
제3자에 관한 글이거나, 소설이거나 하는 식으로..
참 사소한것때문에 문제꺼리를 만들고 있는게 누군지...
해맑게 보낸게 아니라는데 왜 긁어 부스럼을 애써 만드시는지...3. df
'18.4.30 10:03 AM (58.236.xxx.106)저같으면 오해라고 생각되면 다시 만나요
노력할지 안할지 지켜보면 되는거 아닌가요
남친마음보다 글쓴분 마음이 더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모면하려는 진심이면 뭐 어떤가요
그렇게해서라도 잡고싶다는데
원글님 생각이 너무 많으신듯4. 저기요
'18.4.30 10:18 AM (1.220.xxx.218)힘들게 살지 맙시다.
그냥 맘 비우고 살아도 힘든 세상인데 부러 고민 거리 슬픔 거리 찾아내서 눈물 짜낼 이유 있나요.
현재에 충실하세요5. 김정숙
'18.4.30 10:18 AM (39.7.xxx.106)주변 상황 관계가 두사람 노력으로 바뀔수 없다면 지금 이런상황이 일어났을때 헤어지세요
지금 묻어졌다해도 뒤에 또 이런상황이 계속 발생합니다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어요 사랑이 희미해지고 서로 마음이 애틋함이 적어진 상황이면 결국 시간만 끈 셈이 됩니다
각자 본인에게 맞는 사람 만나세요6. 47528
'18.4.30 10:40 AM (203.226.xxx.23)너무 깊이 생각해서 좋을게 뭐있나요
사랑만 하기에도 짧은 삶인데..
더 좋아하니까 섭섭해서 그 런거 아닌지?7. 지니가다
'18.4.30 11:11 AM (211.227.xxx.248) - 삭제된댓글님이 쓴 내용만 읽어보면 헤어지자고 한거 아닌가요?
누가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는 아니고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의 문제인데 제가 보기엔 남친의 방법이 더 좋아보이고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제가 항상 그걸 넘어 보려고 노력하던 입장이었는데, 하다보니 지쳐서 힘들어서 더 노력 못하겠다고 그런 내용의 카톡을 아침에 보냈어요
헤어질것도 아닌데
더 노력 못하겠다. 그런내용을 굳이 왜 아침에 카톡으로 보내요?
그러면서 남친이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받고 싶었다구요?
그냥 님이 쓴 원글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제 3자 눈엔 님이 이별통보하고, 상대가 미안하다 하면서 받아들인거네요.8. ㅎㅎ
'18.4.30 12:16 PM (180.69.xxx.226)모든게 타이밍
지금 서로 안맞는게 드러난데다가 이미 깨진9. ...
'18.4.30 3:10 PM (180.70.xxx.99)헤어지자고 먼저 얘기한 뉘앙스가 맞아요
다시 읽어보니
ㅡ지치고 힘들어서 더는 못하겠다ㅡ
이건 헤어지자는 건데
어디서 엄한 남친을 잡는지..ㅠ
님 글쓰기에 심각한 문제가..10. 원글님
'18.4.30 9:06 PM (222.234.xxx.8)글은 이별통보죠 뭐가 다른가요
아침부터 그렇게 진지하게 하고서는
남친이 금방 포기하는것같아 서운하고 그러시면 어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