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 있어도 즐길줄 모르는 부모님 너무 짜증나네요ㅜㅜ

한그루 조회수 : 6,528
작성일 : 2018-04-29 00:01:56
낡은 차를 아주 대한민국에서 젤 오래타시는데... 어찌나 고장이 잦은지 자식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돈이 없으신게 아니구 많아요.집 한채 정도는 팔아서 편한 노후 보내시면 좋겠는데 다 그냥 자식 줄려고 하시는데 저도 동생도 전문직이고 유산 1도 관심 없다고 못 밖은지 오래예요..
줄거면 다 미혼인 동생 주라고 했더니 동생도 저 주라고 했다네요.
저는 일 관련해 특수한 곳에 여행도 자주 가고 특별한 걸 누릴 때 마다 부모님께 권해 드리는데.. 반얀트리 수영장 딸린 방 1박 나와서 가시라 했더니 집이 더 편하다고 안가시고.
해외여행도 두분다 맞벌인데 일을 놓지를 못하셔서 보내 드린다고 사정해도 안가시고.
무슨 시골 노인네들처럼 김종국 아버지 처럼 집구석에서 불 다 꺼놓고 전기 아낀다고 젤 좋은 공청기 사드린거 키지도 않고 음식도 맨날 된장만 드십니다.
아 진짜... 너무 짜증나네요...다른 부모들은 자식하고 시간 보내고 싶어하신다는데 내일도 좋은데 가자고 다 예약했더니 관심없대요. 그렇다고 자식하고 사이가 나쁜것도 아닌데 그냥 두분이 산에 다녀오시고 노시는게 좋답니다.
잘해드리고 싶은데 기운 빠지네요..
제가 해 드려봐야 엄마아빠는 우리가 언제 돈이 없어 못하냐 니네나 잘 살아라 하고 하시는데 그니까 그 돈을 좀 쓰시고 가셨으면 좋겠는데 결국 자식밖에 모르는 삶이 안쓰러워 속상합니다.
진짜 어린 나이에 서울 와서 부모도 없이 멘땅에 헤딩하여 이룬 재산...술담배도 안하시고 백화점 옷한번 안사시고 이룬 재산...어려운 형제들 돕느라 변변한 살림살이 없는...그렇게 모으고 모으기만 하고...누구 좋으라 그러시는지... 남들은 그 낡은 차를 보고 아빠를 무시할까 걱정되고...
저 세대의 한계인건지....
날씨 좋아 부모님 모시고 가려고 어렵게 좀 화려한 곳을 예약했는데 난 친구랑 노는 거 보다 부모님이 더 좋은데.
돈이 있음 뭐하나... 없는 사람들과 똑같이 사는데... 왜 그렇게 뼈빠지게 모은건지...
IP : 211.201.xxx.18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9 12:10 AM (49.170.xxx.24)

    두 분은 잘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 2. ㅠㅠ
    '18.4.29 12:16 AM (125.176.xxx.13)

    절대 못 고쳐요

    그게 행복인걸 어쩌겠어요

  • 3. ...
    '18.4.29 12:21 AM (203.128.xxx.60)

    그게 부모님의 행복입니다. 왜 남의 행복을 본인의 기준에 맞추려 하나요?
    내일 부모님과 함께 산에 다녀와서 집에서 맛있는 식사 만들어드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4. ..
    '18.4.29 12:22 AM (1.225.xxx.100)

    된장 드신다니 장수하시지 않을까요? 마음편히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시길요

  • 5. .........
    '18.4.29 12:22 AM (216.40.xxx.221)

    돈도 없으면서 맨날 옷 사들이고 해외여행 가고싶다고 노래부르는 부모보단 낫네요.

  • 6. 그게 즐기시는것
    '18.4.29 12:23 AM (124.51.xxx.168)

    전문직 효성스런 아들 딸있고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시고 손잡고 산에 다닐 친구같은 배우자있고 소소한 일상이
    만족스러우신데 그게 즐기는 삶아닌가요
    꼭 좋은것보고 즐기시지 않더라도
    행복하실것같아요

  • 7. 님이
    '18.4.29 12:45 AM (188.23.xxx.61)

    차 사드리세요.

  • 8. 한그루
    '18.4.29 1:03 AM (211.201.xxx.187)

    차 사드리겠다고 해봐도 절대 못사게 하세요. 제가 무슨 돈을 써도 귀여워?우스워?하시고.. 니가 어디 돈이 있어서 그러냐고..니 새끼들에게나 쓰라고... 우리가 언제 돈이 없어 못사냐 살려고 하면 백대 산다 맨날 그러고 거지같은 차 몰고 다닙니다. 어디가서 자식 얘기 1도 안하는데 하도 아빠 모양새가 그러니 회사에서 다들 관심도 없다가 우연히 아빠 핸드폰 사진을 옮겨주던 직원이 사진첩에서 아들 의사가운 입은 사진 보고.. 아들 의사냐고 묻더니 온 직원이 조용히 말도없이 밥만 먹더래요.. 다들 생각도 못했나봐요 얼마나 있는티 자식티 안냈으면.... ㅠㅠ

  • 9. ..
    '18.4.29 1:10 AM (125.177.xxx.43)

    그냥 맛있는거나 사드리세요
    본인은 그게 즐겁게 사시는거니까요
    저는 고기나 각지역 맛있는거 택배로 시켜드립니다

  • 10. 님이
    '18.4.29 1:15 AM (188.23.xxx.61)

    그냥 차 사드리면 되는 겁니다.
    맛있는데 같이 다니시고요.
    택배 보내드리고.

  • 11. 00
    '18.4.29 2:58 AM (223.62.xxx.93) - 삭제된댓글

    이거 원글같은 상황아니면 다른 사람들 절대 이해못해요. 저희도 원글만큼은 아니지만 부모님 건물주신데 궁상맞게 사세요. 이건 자식 생각 안하는거죠. 궁상도 적당해야지. 격이 떨어져 보이고 쪽팔려요. 자식 급도 있고 체면이 있는데. 사상 자체가 너무 촌스러우시다는..저도 싫어요.

  • 12. ㅇㅇ
    '18.4.29 6:10 AM (203.229.xxx.200) - 삭제된댓글

    원글님같은 자녀를 두셨으니 인생 대성공인 분들이에요.
    행복을 부모님 기준으로 두세요. 님 기준 아닌.
    부모님이 좋다고 하시는 게 좋은 거에요.
    그 기준에 왜? 라 질문 마세요.
    그냥 인정해주세요.
    부모님은 행복하고 성공한 분들이세요

  • 13.
    '18.4.29 7:10 AM (223.38.xxx.213)

    싫다고 해도 자꾸 소소하게 해드리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겉으로 내색 안해도 속으로는 좋아 하셔요
    그런데 해드리는 자식 입장에서는 짜증이 나요
    길게 잡고 5년만 꾹 참고 부모님께 해드려 보세요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 14. 차는
    '18.4.29 8:38 AM (121.128.xxx.122)

    무조건 사드리세요.
    이미 봅은 차를 어쩌겠어요.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서 샀다고.
    그리고 한 번쯤 여행도 꼭 같이 가세요.
    자식에게 추억을 선물해 달라고 조르세요.
    나머지는 부모님 존중해 드리세요.
    소소한 행복으로 만족한 인생을 사는 분들이니까요.
    된장찌개에 꽃게도 넣고
    차돌박이도 낳어 드시면 더 좋겠네요.^^

  • 15. 똑같네요
    '18.4.29 8:40 AM (39.7.xxx.203)

    저희 부모님이랑
    얼마전에 차도 오래서 팔아 버렀는데
    차도 안 사신데요
    80넘으니 운전하기 위험하시다고요
    그건 잘 하신거 같아요
    공짜 지하철만 타고 다니세요
    제발 돈 좀 쓰시라고 말씀드려요
    나중에 상속세로 내야된다고 하셔도
    임대료 7백정도 들어오세요
    자식들한테 쓸때는 쓰세요
    근데 본인들한테는 큰돈 안 쓰세요
    해외여행 가시래도 우리나라 여행이 좋으시데요

  • 16. 우리
    '18.4.29 9:31 AM (1.226.xxx.162)

    우리 부모님과 똑같아요
    저는 포기하고
    자주 찾아뵙는걸로..

  • 17. ....
    '18.4.29 9:47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돈이 없어 하고 싶은걸 못하는건 비참하지만
    돈이 있는데 하기 싫어 안하는건 아주 달라요.
    부모님은 낭비안하고 검소하게 사는게 즐거움이고 만족스런 삶이신 거에요.
    옆에서 보는 사람이 스트레스 쌓일 뿐

  • 18. wii
    '18.4.29 11:21 AM (220.127.xxx.36) - 삭제된댓글

    김종국이 결국 자기 욕심이었구나 깨닫고 아빠 스타일에 맞추잖아요.
    아버지는 어두운데 불 끄고 공짜로 받은 옷 이름표 떼서 입는게 즐거움이구나 하면서 매번 런닝맨 옷 갖다드리고 그런 대화 해드리면서 효도하는데 이해되더라구요.
    우리 이버지도 그 정도는 아닌데 사치 싫어하셔서 가끔 답답하지만 그 세대분들 그러려니 합니다.

  • 19. rudrleh
    '18.4.29 11:24 AM (116.39.xxx.173)

    원글님 전생에 독립운동하셨나

    부모복타고났고 부모님도 자식복있네요
    원글님은 짜증내시지만 글읽는 사람은 미소가ㅎㅎ

  • 20. ...
    '18.4.29 12:21 PM (223.62.xxx.84)

    운전가능한연세라면 차는 적당한걸로 사드리세요
    그리고 여행은 너무 고급으로말고 한번씩 같이가세요
    좋은거 하나씩 다 사드리세요
    제가 그렇게해요
    제 맘 편하려구요
    돈잘쓰고 최고급으로 치장하는 올케보기싫어서 딸인 제가 사드려요
    다행히도 저희부모님은 그만큼 저에게 다 돌려주셔서 제가 퍼스널쇼퍼된거같아요
    맛있는거 싫다셔도 한번씩 억지로 끌고갑니다
    화장품 옷 취향 잘 아니 사드리구요
    지금 많이 편찮으신데 최근 5년간 이렇게라도 살아서 그나마 위안이됩니다

  • 21. 또릿또릿
    '18.4.29 12:51 PM (223.38.xxx.126)

    원글님과 부모님
    너무나 좋은신분들이세요!!!!
    꼭 부모님 튼튼한 승용차 사시길 바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5421 미국 갈 때 마른 멸치 가지고 갈 수 있나요? 5 원글 2018/04/29 3,650
805420 무우넣고 맑은 닭장국끓일때 질문드려요 Bb 2018/04/29 569
805419 저 콩다래끼 났어요ㅠㅠ 5 ... 2018/04/29 2,202
805418 우유는 어떤 제품이 제일 비싼가요? 8 우유 2018/04/29 2,066
805417 도전에 상처받는 아이. 더이상 안되겠죠? 9 ㅁㅁ 2018/04/29 1,401
805416 청와대에, 자유한국당 해산 심판청원이 올라 왔습니다. 20 해산이답 2018/04/29 1,778
805415 아이가 한쪽 눈주위만 빨갛게 되요 3 하늘꽃 2018/04/29 1,198
805414 인기만점 평양냉면 '인산인해' 4 ㅇㅇ 2018/04/29 2,157
805413 얼었다가 녹은 당근 다시 재냉동 해도 되나요? 1 센치 2018/04/29 1,689
805412 치과 갔다 와서 잇몸에 뭐가 생겼네요 우왕 2018/04/29 923
805411 이마 블랙헤드 어찌 없앨까요 7 .. 2018/04/29 8,322
805410 문프같은사람은 그분하납니다 13 tree1 2018/04/29 2,349
805409 부모는 공부 못했는데 자식은 잘한경우 있나요? 13 ... 2018/04/29 3,970
805408 손꾸락들 태세 전환 13 스멜 2018/04/29 1,737
805407 최고강성 미러중일 지도자들이 문통 눈치만 2 문보유국 2018/04/29 1,084
805406 즐거웠던 이니지지자들 작년 이맘때 10 호적을파도 2018/04/29 1,242
805405 다가진 남자 트럼프 5 ㅇㅇ 2018/04/29 2,109
805404 조현민 1일 경찰 소환....유죄 판결시 강제 출국될수도 1 .... 2018/04/29 1,384
805403 침대생활 안 하고 그냥 담요 쓰시는 분 계시나요? 4 ㅇㅇㅇㅇㅇㅇ.. 2018/04/29 2,521
805402 문대통령 "남북회담 러 덕에 성공" 푸틴 &q.. 4 하고나서 2018/04/29 2,486
805401 놀이터에서 싸웠네요.. 58 ..... 2018/04/29 22,680
805400 “정부 발표 토대로 보도하라” 방심위 지침 월권 논란 4 세우실 2018/04/29 1,787
805399 골격 이목구비 또는 피부중에 5 ㅇㅇ 2018/04/29 1,953
805398 집사부일체 -차인표편 보고계세요? 4 고구마가좋아.. 2018/04/29 4,352
805397 리설주 실제로 보면 아마도 8 ㅇㅇ 2018/04/29 6,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