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옛날 반공포스터

나무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18-04-28 15:48:53
어제는 참 많은 생각이 든 하루 였어요. 예전에 초등학교인가 중학교때 반공포스터 그려오기 숙제가 있어서 집에서 그리면서 "분개하라"라는 문구를 넣어서 그렸던 기억이 ㅎㅎ 막 사람들 무서운 표정에 빨간색으로 칠하구여. 그걸 아빠에게 자랑스레 보여줬는데 아빠가 이건 좀....하시면서도 명확하게 뭐가 잘못된 건질 얘기 안해줘서 섭섭하던 기억이 있어요. 저 나름대로 어려운 펴현을 써서 잘 표현했다 생각했는데 아빠가 안 알아줘서 서운했나봐요 ㅎㅎㅎ지금 생각해보면 아빠도 참 난감하셨을듯요.

어제보니 북한 사람들도 다 사람사는 세상이고 한민족 역사를 공유한 하나의 나라네요. 어릴적 반공교육에 물들어 세뇌된 제 머릿속을 울리는 하루 였어요.
IP : 211.43.xxx.9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똘이대장군
    '18.4.28 3:51 PM (175.223.xxx.135)

    똘이대장군? 만화책에 북한은 늑대들이었나? 이리였나? 완장차고 있었어요

  • 2. ...
    '18.4.28 3:54 PM (185.220.xxx.20) - 삭제된댓글

    어제 단 하루의 모습, 그것도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그 모습을 보고
    김정은이 좋은 사람이었구나 판단내리는 것도 성급하다 생각해요.

    이래서 그런말이 있는거죠.. 시어머니가 99번을 갈구고 미워해도 1번만 잘해줘도 며느리들은 감동한다고..
    아직 성급하게 판단하진 마세요.

  • 3. 똘이장군
    '18.4.28 3:57 PM (223.62.xxx.234) - 삭제된댓글

    대단했죠.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끝없는 적의를 만들어낸 프로파간다 예술의 정점...
    이번 ‘일’ 준비하며 외신 기자들이랑일했어요.
    유튜브 똘이장군 만화 보여주며 이걸 우리들, 남한의 전후세대가 학교에서 집에서 거리에서 보고 자랐다고 얘기해주니 벙쪄하건 그 표정들,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 4.
    '18.4.28 4:05 PM (218.155.xxx.89) - 삭제된댓글

    저 국민학교때 때려잡자 김일성. 이거 당연한 표어 였고
    분기별로 반공포스터 표어대회 글짓기대회 했었지요.
    김일성을 돼지로ㅈ그리거나 혹도 하나 달고
    제 무의식에도 북한은 구출해야 하는 나라로
    좀 커서 평양에 콘크리트 건물 있는 거 보고 얼마나 혼란 스러웠는지 몰라요.
    우리는 왜 북한을 그렇게 왜곡해서 가르쳤을까요.

  • 5. 내비도
    '18.4.28 4:34 PM (121.133.xxx.138)

    전쟁으로 잔뜩 겁먹고 기아에 허덕이던 국민들을, 그들은 반공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국민들을 이리저리 휘둘렀죠. 반공정신은 꼴통정권의 리모콘 주파수 였으며, 그 주파수가 선명히 세겨진 사람들은 아직도 앞뒤좌우 구분 못하며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어요.

  • 6. ...
    '18.4.28 4:55 PM (210.97.xxx.179)

    포스터에서 북쪽 사람들 늑대로 그렸던 것도 생각나요. 똘이 장군 영향으로...
    6.25 웅변대회가 매년 열리고 주 내용이 '때려잡자 공산당'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생이 할 말이 아니에요. 사람을 때려잡자니....
    21세기를 살고 있는데도 김정은이 북한지도자가 우리처럼 말을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ㅜㅜ

  • 7. 반공기념관에 소풍갔는데
    '18.4.28 5:01 PM (211.36.xxx.147)

    초등 3학년쯔음 된거 같어요
    흰색 바깥 외벽에 그림을 그려놨는데 빨간색 페인트로 어떤 큰 사람얼굴 돼지가 입에 사람들을 넣고 막 씹고 있고 돼지 이마에 김일성이라고 써있고 사람들을 손으로 믹서기에 넣고 가는 그림이었는데 어릴땐 그게 엄청 무섭더라구요
    전 북한사람이 피부가 다 새빨개서 빨갱이라고 하는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애들에게 참 못할짓인 거 같아요 애들이 뭘 안다고..

  • 8.
    '18.4.28 5:13 PM (218.155.xxx.89) - 삭제된댓글

    공산당이 싫어요. 하고 죽었다던 하던 그 소년. 사실이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6156 에너지가 없고 무기력이 심해서 죽을거 같아요. 11 ㅇㅇㅇ 2018/04/28 4,734
806155 민주당사 앞에 왔는데 .. 19 제명하자 2018/04/28 3,201
806154 선배님들..마음을 비우는 법 좀 알려주세요. 3 보살 2018/04/28 1,787
806153 친구 시아버지 문상 23 ㅇㅇ 2018/04/28 9,936
806152 마음 가는 대로 선곡 16 1 snowme.. 2018/04/28 891
806151 결혼 일주일 전 청첩장 모임 잡는거 무리일까요? 4 ㅜㅜ 2018/04/28 2,508
806150 이만갑같은 프로그램은 없어져야 합니다 10 탈북자 2018/04/28 2,457
806149 文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관심이 없든 2018년의 우리는 빚을.. 25 이런기자도 2018/04/28 3,013
806148 알리는 명곡을 망치네요 12 ㄷㄷ 2018/04/28 4,687
806147 발톱 반달이 다 사라졌어요ㅠ 6 자취생 2018/04/28 4,536
806146 30만원짜리 스커트요 8 ㅇㅇㅇ 2018/04/28 2,966
806145 분노와 감정 조절에 대한 대담 1 그나마 희망.. 2018/04/28 892
806144 남편이 제 앞으로 대출을 받으려해요. 7 부담 2018/04/28 2,748
806143 낚시로 잡은 고기 5 2018/04/28 947
806142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책읽어보신분? 9 산문 2018/04/28 1,810
806141 나이스 NEIS 학생기록부에 초등 기록은 안 나오나요? 2 초보맘 2018/04/28 1,115
806140 나이 들어 임용고시를 보려고 하는데요. 3 임고생 2018/04/28 2,879
806139 부엌환풍기를 종일 켜놓고 외출했어요;; 14 오마나 2018/04/28 8,044
806138 솔직히 어제 문통 하루종일 봐서 좋았네요ㅋㅋㅋ 6 흠흠 2018/04/28 1,318
806137 중국집 짜사이 판매처? 23 짜사이 2018/04/28 3,411
806136 며느리 저거 좀 짜서하는거지요? 3 이상한나라 2018/04/28 2,607
806135 배가 아프다가 회복기인데 6 2018/04/28 718
806134 이읍읍 코마트레이드 그알에 살인사건연관으로 나온곳이네요 ㄷㄷㄷ 13 ... 2018/04/28 2,461
806133 부부사이에 화해가 어려운지 5 ___ 2018/04/28 2,084
806132 문재인대통되면 주가폭락함! 5 ㅇㄷ 2018/04/28 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