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천상천하(天上天下)에 유아독존(唯我獨尊)이로구나!
제 3차 남북정상회담!
온 국민 절대다수가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필자도 아침 일찍 동이 트자마자 태극기를 내 걸고 하루 종일 TV에 눈을 고정시켰고, 울릉도와 독도가 선명히 아로새겨진 한반도기를 내거는 것이 더 좋았겠지만 한반도기가 없어 할 수 없이 태극기로 한국을 넘어 1억 배달겨레의 기쁨을 경축했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눈물겨운 일인가?
특히 북을 고향으로 태어나 월남하여 남에서 일가를 이룬 실향민 가족과, 가족 중 일부가 6.25전란의 북새통에 북에 정착한 이산가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 TV도 제대로 못 보셨을 것이다.
북에 두고 온 고향산하와 어릴 적 헤어진 혈육의 앳된 모습이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을 비추는 화면에 어렴풋이 오버랩 되었으리라.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모든 언론도 어제는 한국의 판문점에 시선을 고정시켰고, 세계의 내 노라 하는 나라의 지도자와 국제기구의 장들도 앞 다투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을 자기 손바닥위에 올려놓은 공깃돌 놀려대듯 하던 지구촌의 막무가내불한당 트럼프마저도 김정은을 극찬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이었고, 겉 다르고 속 다른 왜구의 입에 발린 빈말이겠지만 왜구부두목 아베도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아-!
아-!
잃어버린 것도 아닌, 뒷걸음질을 친 지난 11년(정확히는 이명박-박근혜 9년이고, 2년은 어제를 준비한 기간임) 계속 앞으로 쭉- 밀고 나갔었다면 현재의 한반도는 어찌되었을까?
그런데 지구상에 오직 단 한 사람 ; 홍준표
지구상 전 인류 중 유일했다.
아니, 홍준표를 포함한 자유한국당에 몸을 담고 있는 면면들!
어떻게 그렇게 하나같은가?
어떻게 그렇게 쏟아내는 말마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고 공자님 말씀같이 아주 싹바가지(싸가지의 충남당진지방 사투리) 있는 말만 씹어 뱉는가?
홍준표, 김성태, 장제원 하나 같이 아주 싸가지 있는 말만 골라한다.
홍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기 전부터 그 전망이나 추이에 대하여 단 한 글자로 요약하면 “쑈(S how)” 그 이상도 아하도 아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1, 현재도 쑈라고 생각하나?
2. 그게 아니면 끝내 쑈가 되길 바라는 것인가?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답 하라!
당신들이 정말로 “쑈”라고 생각했다면 어제 청와대 앞길이나 광화문 네거리 한 복판에 배 깔고 누워서 문대통령이 탄 차 바퀴에 몸이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쑈”를 막았어야 했다.
물론 첫 걸음을 뗀 남북정상회담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만 할 수만은 없다.
항상 따사롭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봄날만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때로는 천둥번개도 치고, 때로는 주먹만 한 우박도 내리고, 때로는 강둑 위에까지 검붉은 황톳물이 찰랑거릴 때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된 서리가 내릴 때도 있고, 때로는 엄동설한에 강물 얼어터지는 “꽝- 꽝- ” 소리가 들리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1억 배달겨레가 힘을 합쳐 어제 소떼 길에 심은 소나무가 남산위에 저 소나무 같은 낙락장송이 되도록 물을 주고 거름 주고 정성을 다 해서 가꾸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부터 “쑈”로 이름 짓고 끝내 “쑈”가 되기를 바라다니!?
그들도 단군할아버님의 피를 물려받은 인간들이 틀림없는지?????
하기는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이 처한 옹색한 처지, 십분 이해한다.
자유한국당의 단군할아비 때인 군사독재시절에는 경찰과 공무원의 눈깔 번득거림과, 언론의 탈을 쓴 찌라시신문의 개비어천가(용비어천가의 쌍말)나불거리는 기사와, 돈 봉투와, 막걸리로 선거를 치렀고
6.10항쟁으로 명색이나마 민주화가 되고 나서는 선거철만 되면 휴전선에서 일부러 북에 도발할 구실을 만들어 주거나, 북과의 뒷거래로 북의 도발을 흥정해서 소위 “북풍, 총풍”등으로 선거를 치렀는데, 만약 남북 간에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진척된다면 <군사독재>와 <북풍>과 <총풍>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앞으로 선거를 치를 소재가 100%사라지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남북 간에 화해와 평화가 진척되는 만큼 민도(民度)도 따라서 깨어날 것이다.
이 노릇을 어찌한단 말인가?
“쑈”가 되기는 바라는 홍준표의 절박한 심정 이해한다.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에 마지막으로 애국하는 길을 고언 한다.
당신들이 역사에서 도맡았던 악역(惡役) 어제로 종지부를 찍었다.
김정은의 글대로 어제부터 한반도에는 <새 력사>가 시작되었다.
당신들의 시대는 벌써 지나갔다.
이제 당신들의 시대는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정치-쑈”그만 하고 소리 소문 없이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서 땅 파고 흙 주무르기 바란다.
내 밀짚모자 눌러 쓰고 논둑으로 막걸리 병 차고 한 번 찾아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