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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 아들 어디까지 보고 놔둬야하는지...

에혀 조회수 : 3,137
작성일 : 2018-04-26 20:07:48
초등 때까지 최상위(제 표현 아니고 학교 선생님들 표현) 중등 때 확실히 놀더니 중하위권이다가 올해 고1 된 아이에요.
저나 남편 공부로는 최상위였고 지금 전문직 종사합니다. 둘 다 공부는 알아서 했고 어려서부터 자기 관리 스스로 해왔어요. 하지만 부모 스펙 자체가 부담이라 해서 공부 부분은 터치한 적이 없어요. 학원이든 과외든 본인이 원해야 다녔고 그만 둔다 하면 바로 그만 두게 했고요.
공부는 그렇다 해도 생활 습관이 정말 엉망이에요. 9시까지 등교하는데 학교 정문에 50분 전후 도착해요. 아침잠 많아 8시에도 못일어나면서 밤에는 늦게 잡니다. 야자하고 와서 쉬어야한다고 방문 닫고 휴대폰을 1시간30분~2시간씩 보면서요. 피곤하면 일찍 자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듣지 않아요.
아침 식사 별별 메뉴 다 차려놓아도 안먹어요. 아침 먹으면 화장실 계속 간다고요. 유산균 먹여도 효과 없고 점심 저녁은 많이 먹어도 그런 증상 없어요. 주말에 아침 늦게 먹을 때는 잘 먹어요. 학교 석식 맛없다고 사먹겠다는데 자극적이고 조미료 듬뿍 스타일 좋아해서 못하게했더니 계속 짜증이네요.
방은 엉망진창이고 아침마다 뭘 찾는다고 전쟁이에요. 없어지면 저더러 버렸다고 진상을 부려 손도 안대는데 그 쓰레기더미에서 뭘 찾겠다는 건지 속이 뒤집어집니다.
저는 소심하고 누가 뭐라 하면 불편해서 먼저 그런 말 안나오도록 하는 스타일인데 남편이 남의 말에 개의치 않는데다 생활습관이 맘대로라 아이가 유전이든 보고 자랐든 영향이 있다 생각하지만 내색은 안하는데 남편이 적반하장으로 제 탓을 해요. 에미가 잘못 키워 그렇다고요. 식탁에 차려놓아도 안먹으니 한 숟갈이라도 먹으라고 방에 갖다주니 애 망친다, 안먹으면 학교 보내지 마라는데 고등 아이에게 가당키나 한 소리인지...고집 세고 버럭거리는 것도 딱 남편 닮았는데 그것도 제가 잘못 키워 그렇다고 아침부터 버럭거리네요.
IP : 211.179.xxx.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밑에 잔소리 적은 딸맘
    '18.4.26 8:37 PM (59.26.xxx.197)

    토닥토닥.....

    이젠 우리가 손 놓아야 할 시기인가봐요 ㅠㅠ

    방청소 집에 와서 휴대폰 하는 거 ㅠㅠ 성별 바꾼 우리딸 거기 있네요.

    서로 위로 하며 살아요.

  • 2. ㅇㅇ
    '18.4.26 8:44 PM (182.216.xxx.132) - 삭제된댓글

    거기서 야자 빼면 저희 애군요.
    (4시넘어 학교끝나고 피씨방갔다 밤10시 집에 옵니다)
    저희보단 처지가 나으시네요

  • 3. ㅜㅜ
    '18.4.26 8:45 PM (220.93.xxx.232)

    어찌 이리 우리 집이랑 똑같을까요?
    저도 지금 겪고 있는 일이라 조언 할 입장은 못 되구요~
    너무나 공감가서 댓만 남겨봅니다~ㅜㅜ

  • 4. ㅠㅠ
    '18.4.26 8:48 PM (116.34.xxx.195)

    어머니..
    부모가 지금까지 그냥 둬서 지금 모습인데..뭘 원하시는건가요?
    핸드폰을 교육.약속 없이 사주셨으니...저러는거 당연하죠.
    핸드폰을 하는거 싫으시면....
    집에 오면 어디 장소에 두고 사용을 하지 말자..
    청소는 주말에 한번 같이 하자...규칙을 만드세요.
    규칙없이 그냥 두면...더 나빠질수 밖에 없고 군대가서 고생합니다.

  • 5.
    '18.4.26 8:51 P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부모전문직이면 ᆢ좋은 공부머리 유전자 싹은 있지않을까요 ᆢ하숙생취급하고 밥만주고 ᆢ발동걸리길 기다리며ᆢᆢ 별 방법은 없는거 같아요

  • 6. ㅠㅠ님
    '18.4.26 8:55 PM (218.39.xxx.44)

    부모가 핸펀 금지 안해서 수많은 애들이 핸펀중독 걸릴까요?
    말잘듣는 자녀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 7. ..
    '18.4.26 9:03 PM (49.170.xxx.24)

    남편 분 웃기네요. 자기 탓부터 할 것이지..
    본인은 애 신경 안쓰고 뭐했답니까?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아이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습관교정 해주세요.

  • 8. 고1
    '18.4.26 9:07 PM (223.62.xxx.236)

    50분까지인데 늘 49분에 들어가는 울집애도 있어요..버스타고 다녀서 데려다 준다고 이야기하면 절대 엄마차 안탄답니다...공부는 둘째라 큰애때 겪어서 뭐...제가 안달낸다고 될일 아닌거여서...ㅠㅠㅠ

  • 9. ㅠㅠ
    '18.4.26 9:16 PM (211.204.xxx.166)

    50분까지면 50분에 집에서 나가요 ㅠ

  • 10. 에혀
    '18.4.26 9:20 PM (211.179.xxx.85)

    핸드폰 사줄 때 약속이 없었을 리가 있나요. 당연히 시간 제한 있고 어기면 뺏은 적도 여러번입니다만...하루 1시간30분 주는데 그 시간 온전히 쓰고 숙제, 급한연락 명목으로 더 써요. 못하게 하면 고분고분 말 듣지 않아요. 부모가 정한 규칙 어기면 큰일 나는 줄 알던 저같은 사람에게 이런 자식은 너무 당혹스러워요.

  • 11. 에혀
    '18.4.26 9:21 PM (211.179.xxx.85)

    저도 세상 자식은 다 저같이 크는 줄 알아서 예전에 자식 맘대로 안된다 하는 사람들 이해 못했습니다ㅜㅜ

  • 12. 그렇군
    '18.4.26 10:37 PM (114.201.xxx.38) - 삭제된댓글

    고등되면 핸드폰 주변에는 전부 2g로 바꿨는데 일단 폰부터 바꾸세요.
    폰을 바꾸지 않으면 답 없어요.
    저희딸은 전교권인데 본인 폰은 2g이긴 하지만 집에 오면 제 폰으로 2시간씩은 핸폰 봅니다.
    그걸로 뭐라고 하진 않아요.
    근데 그게 본인 폰인것과 아닌건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 13. ...
    '18.4.26 11:53 PM (114.204.xxx.167)

    저도 결혼 전, 자식 낳기 전에는
    안 좋은 행동하는 아이들 보면서 그 부모 흉 봤어요ㅜㅜ
    제가 자식 낳아보니 아....남일이 아니더군요
    진짜 내 자식이 이럴줄은 몰랐어요
    부모 노릇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요 ㅜㅜ
    참 저희도 고1 남자아이에요 빨리 커서 독립시키고 싶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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