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이가 6살 나니(저41).
남편머리는 반백이고,삶에 쪼여그런지 늘 말라있고,이빨은 3개나 잇몸병이 있는지 임플란트를 해야하는데 이빨을 붙이고 있는 상황이니 잇몸냄새라해야하나 냄새가 심하고(이빨빼고 오래있는 것이 싫어서 미룰수 있을때까지 있는거라는데,
그래도 많이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그랬음 진작에 했겠죠?)
신혼땐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지 저에게 분노조절 못하고 퍼붓고,
재택직업이라 삼시세끼 남들보다 밥 잘 차려주고 한다해도.
지금은 아들처럼 안쓰러워보여요.
남자처럼 든든해보이는게 아니라.거의 리스로 살았는데,막상 이제는 신랑이 나이가 있는지.잘 되지도 않는거 같고,
그런 부분이 중요치 않다 생각하는편이라 괜찮다지만,
제 인생도 조금 서글퍼져요..
그래도 연애오래하고 결혼한 케이스라 말이 통해서 대화 많이하고,서로 소울메이트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아들처럼 연민이 느껴지고 안쓰럽고 동성친구같은 진짜 가족같은 끈끈한 것이지.
남자란 느낌보다 아들같이 연민이 있고 안쓰럽고 밥 잘 챙겨먹이고 싶고 이런.....
남은 인생을 40년이라고 생각하면.이러고 연민으로 사는게 맞나 싶어요.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동성의 친구로 태어남 너무 잘 맞았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결혼이란 걸 해서 아픈자식 뒷치닥거리 요즘들어 형편이 좀 나아지고 안정적이되니 이제
시부모님 닥달에 서로 골머리 썩으니.
내인생.남편인생도 도대체 편한 날은 언제오나 싶은게.남편봐도 불쌍하고.
개운한것이 없는 이런게 인생인가 싶고,죽어야 끝나는 느낌처럼.
저 자신에게도 연민이 생기네요.결국 남편연민으로 시작해서 제 연민으로 끝나네요.ㅠㅠ
남편에게 이런 느낌 가지게 되는 분들도 마니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