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아이 데리러 가는데, 제 차 앞범퍼가 좌~악 밀려 있는거예요.
가슴이 쿵닥거리는 채로, 일단 아이 데려오고 밥먹여 놓았죠.
그후에 블랙박스랑 아파트cctv랑 조회해서 범인을 찾았어요.
제 옆자리에 주차하려다가 뒤범퍼를 제차 앞쪽에 부딪히자 바로 내빼서 다른 층에 주차했더라구요.
같은동 같은 라인 주민이였어요. 나이도 지긋한 할아버지.
차가 충격을 받아서 쿨렁~하는게 도저히 모를 수 없는 상황이고, 누가봐도 차 박아놓고 아뜨거 하고 내뺀게 분명한 상황.
100번 양보해서 몰랐다고 치면, 그런 상태의 사람이 운전하는 것은 흉기 수준입니다.
여튼, 주민끼리 대면하기 껄끄러워서 관리실 통해서 연락했는데, 정작 운전한 본인은 할머니 뒤로 쏙 숨고 사과 한마디를 안하네요. 뺑소니로 신고해도 되는걸 주민끼리라 조용히 해결하려고 좋게 봐드리는건데 참~ 씁쓸하네요.
그나마, 찾아서 보험 처리하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건지.
보험회사랑 처리하고, 공업사 오가고 하는 것도 시간도 걸리고 힘든 일인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