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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의 눈물

한번도 본적이 없는 조회수 : 873
작성일 : 2018-04-25 22:09:34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삼년만에 암이 재발되어서 항암치료 받고 계시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고 항암치료도 별 효과가 없는 부위의 암이라네요. 어제 치료 받고 돌아오셔서 전화 하셨길래 저희 아이 바꿔드렸는데 아이랑 몇마디 하시더니 오열을 하시네요. 태산같은 우리 아빠가 우신다니,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지신 것 같아요. 유난히 늦게 얻은 손주랑 각별하신 건 알지만 항암치료 잘 받으면 다시 건강해질 생각했는데 실망이 크신가봐요. 손주랑 여행도 가고 소풍도 다니고 즐겁게 지내고 싶었는데 이제는 병상에서 힘겹게 지내는 몸이 되었으니까요. 요새 급격히 식욕도 없어지고 몸무게도 줄어가고 있다는데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저는 외국에 살지만 다행히 학교에 근무해서 여름에 삼개월정도 가서 아이랑 같이 친정에서 지내려고요. 혹시 입맛 돋구는데 좋은 음식이라든지 항암치료 받으실 때 도움이 될만한 팁 알고 계신 분 있나요? 평생 가족들 위해서 일만하고 나이드신 아빠 마지막에 제가 뭐라도 해 드리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눈물만 나네요. 먼저 겪어보신 선배님들 지혜를 주시길 부탁드려요. 
IP : 74.75.xxx.6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일
    '18.4.25 11:53 PM (1.246.xxx.60)

    어쩌나요
    방학때 오셔서 같이있어 주신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드시고 싶은거 고기도 드셔야한다고
    조금이나마 저도 쾌차하시길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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