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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두마리 키우시는분들 좀 봐주세요.

강아지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18-04-25 20:16:48
집에 두살 된 말티를 키우고 있어요.
겁이 많고 많이 소심해요.
하루에 산책 두번은 하고, 혼자있는 시간도 가끔 2시간 정도 돼요.
가족들이 엄청 예쁘도 하고 워낙 순둥이라 얌전하고
아기일때도 사고치는 것도 없었어요.
우리가족이랑 잘 있는데 산책할때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꼬리말고
등도 구부리고 완전 항복자세예요.
다른 강아지가 곁에 와서 냄새맡고 가면 그제서야 따라가고 싶어하구요.아마도 무서운데도 놀고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나봐요.
이렇게 소심한 저희집 강아지처럼 일단 겁많은 아이는 다른 강아지랑 같이 키우기 힘들겠지요?
지인집 견주가 집을 나가는 바람에 방치되는게 너무 맘이 아파서 잠시 애견샆에 맡겨 놓았는데 맘이 계속 갈등이네요.
저희집 강아지 키우기전부터 제가 이뻐했던 아이라 정이 많이 들었어요. 너무 순하고 그동안 혼자 있는 시간도 많이 겪었던 아이라
제가 정말 사랑주고 키우고 싶은데 만약 우리집 겁많은 아이가
끝까지 적응을 못하면 제가 더 큰 상처를 주는것 같아서 맘만
복잡해요.
애견샆에서는 견주가 강아지 포기한다면 다른데 입양처를 알아봐주겠다고 하는데 그게 나을까요?
둘다 암컷이고 나이는 한달차이예요.

IP : 125.184.xxx.14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얌전한 아이들이라면
    '18.4.25 8:40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처음의 두달정도의 적응기만 (원래있던 아이의 텃세) 지나면 별문제없이 서로 의지하는 좋은 관계가 될거에요.
    순한 아이들은 적응기간도 짦아요.

  • 2. 처음엔 힘드실거에요
    '18.4.25 8:42 PM (223.33.xxx.4)

    둘이 원래친했으면 괜찮은데,처음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저희집은 한배에 태어난 자매끼리 몇달만에ㅇ만나서 물어서 봉합수술 했어요

  • 3. 그 강아지 성격은 어떤가요?
    '18.4.25 8:44 PM (188.220.xxx.53)

    서로 의지하면서 소심한 성격 좋아지기도 해요.

    물론 새로 데려온 녀석이 더 큰소리 치기도 하는데,
    말씀하신 상황이라면 좀 기가 죽은 상태로
    집에 들어오겠네요.

    그 녀석이 순하면 제일 바람직하죠.

    샵에서 원글님 집으로 하루 이틀 데려와서 사람들이 개입하지 말고
    둘이 서로에게 어떤 반응인지 지켜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 4. 강아지
    '18.4.25 8:46 PM (125.184.xxx.144)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텃세라도 부려서 서열에서
    이기면 좋겠는데 완전 겁쟁이라 오히려 서열에서
    밀릴거 같아서 고민이예요.
    둘다 엄청 순하고 지인집 강아지는 짖음도 거의 없는걸로
    알아요.

  • 5. ㅇㅇ
    '18.4.25 8:49 PM (1.225.xxx.85)

    우리 첫째 소심하고 다른 강아지 옆에도 못갔어요
    같이 놀고는 싶은데 무서워서
    둘째 들어오고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도 둘째 뒤 졸졸 따라 다니며 둘째 하는대로 따라합니다 ㅎㅎㅎ
    순한 아이들은 질투도 샘도 없이 잘지내요
    하나 보다 둘 좋아요. 한결 마음이 놓이고 서로 의지하고 살게 데려오세요^^

  • 6. ㅇㅇ
    '18.4.25 8:52 PM (1.225.xxx.85)

    우리도 둘다 암컷 6개월 차이에요. 둘째 들이길 정말 잘했다 생각합니다.

  • 7. ....
    '18.4.25 8:54 PM (39.7.xxx.216)

    저희 강아지 두마리 다 겁 엄청 많아요.

    한마리는 폼피츠로 덩치도 더 큰데 겁이 많아서 이애는 밖에 나가면 주로 짖어요..
    다른 강아지 보면 겁먹고 저한테 달려와서 안기고요..

    두번째는 마티즈인데..작은데 이애도 겁 많아요..
    다른 강아지 보면 피하고요..어린애들도 피하고요..숨어요.

    폼피츠는 겁이 많다보니 겁먹으면 물어요..
    예민해서 물기도 하고요..

    두마리가 어떻게 잘 지낼까 고민했는데...

    생각외로 두마리 너무 잘 지내요..

    서로 겁이 많다보니 서로 영역은 잘 안침법하고요..
    서로 괴롭힘이 없어요..

    둘이 놀다가 화나면 덩치 훨씬 작은 마티즈가 큰애한테 깡깡! 하고 짖고요..
    큰애는 조용히 피하고요.

    오히려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 강아지들이 서로 잘 못지내는 경우도 있어요..

    한번 두마리 같아 놓아보시고...둘중 한마리가 다른애 괴롭히지 않으면 잘 지낼거에요...

  • 8. 또 달아요^^
    '18.4.25 8:54 PM (1.225.xxx.85)

    우리 애들은 서열 개념 없네요. 두리뭉실 잘 지내요
    일단 몇일 데리고 있어보세요^^

  • 9. 강아지
    '18.4.25 8:55 PM (125.184.xxx.144)

    답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주말에 데리고 와서 같이 산책도 시키고
    어찌하나 지켜봐야겠어요.
    적응만 잘한다면 정말 잘 키우고 싶어요.

  • 10. 정말
    '18.4.25 9:14 PM (117.111.xxx.102)

    원글임 아이 입양하는거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순둥이들이라 서로 의지하며 자매처럼 지내길^^

  • 11. 소심한 강아지 둘은
    '18.4.25 9:40 PM (188.220.xxx.53)

    좋은 궁합일 수 있어요.^^

    산책 나가서도 혼자보다 자신감도 붙고요.

    저희집은 전혀 소심하지 않은 두 녀석이 함께 사는데 날마다 코미디고요.
    이웃집 소심한 강아지가 비슷하게 소심한 동생을 봤는데 산책 나가서 만나면
    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믿는 구석 생겼다고 (하이고~ ㅎㅎ) 아는 척도 더 하고 그러더군요.^^

  • 12. ...
    '18.4.25 10:18 PM (211.212.xxx.118)

    저희 강아지도 정말 초초 소심한데요 ..다른 강아지 몇 달 동안 임시보호한 적이 있었어요. 얼마 지나니 둘이 서로 등 대고 자더라구요. 너무 놀러운 광경!! 처음엔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한번 보세요. 그리고 평소 친구 강아지 집 놀러 가도 저희 강아지는 오히려 소심한 친구랑 같이 있을 때 더 편안한 것 같더라구요. 소심한 애들 둘이 저만치 떨어져서 서로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다 친해졌어요. 원글님 미음이 너무 따뜻하고 감사하네요. :)

  • 13.
    '18.4.25 10:19 PM (110.8.xxx.185)

    후기 올려주세요 걱정반 기대반^^^
    기다릴께요~~~

  • 14.
    '18.4.25 11:02 PM (210.94.xxx.156)

    한 배 시츄 남매를 키우고있어요.
    지금은 할배, 할매견이지요.
    개들보다는 주인이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요.
    편애, 질투 유발 등등.
    차별없이 서열 정해지는대로 맞춰주심
    별 일 없이 잘 지낼겁니다.
    울 집 애들도
    어릴때는 잘 지냈는데
    오히려 나이드니
    서열이 드러나면서 싸우는 경우가 있었어요.
    산책 자주시켜주면서
    스트레스관리 잘 해주시고요.

  • 15. .......
    '18.4.25 11:05 PM (115.23.xxx.174)

    원글님 마음이 참 아름다워요.님께 입양되는 강아지라면 참 행복해 할것 같아요.나중에 후기 꼭 좀 부탁드려요.

  • 16. 원글
    '18.4.25 11:40 PM (118.39.xxx.251)

    답글을 많이 달아주셨네요.
    좋은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 17. ....
    '18.4.26 12:02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순둥이 순둥이는 궁합이 잘 맞죠
    다른분 말씀처럼 자신감도 붙고요
    저희집 개 두마리인데 둘이 동시에 산책시키면 의기양양해서 만만한 개한텐 둘이 같이 짖어요
    한마리씩 시키면 뻔히 길건너에 개 지나가는데도 못본척 하더라고요. ㅎ
    여력되시면 둘이 낫고요
    만약 지금 한마리도 버거우시다 하면 그냥 하나가 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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