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남편과 주말부부 각방
잠자리 안한지 15년도 넘었다는 이야기 쓴 원글입니다.
댓글도 읽고 다른 리스인 사연들도 죄다 찾아 읽었어요..
꼭 댓글에 남자가 쓴 거냐.. 여자가 그렇게 견디지 못할 성욕이란 게 있느냐...
그런 분들이 많더군요..
아, 그러면 저는 좀 유난한 여자인가봅니다.
늘 욕구붏만인채로 그 세월을 견뎠으니까요...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보라 대화를 해보라는 분들의 조언에 대해 생각했어요.
과연 가능할지..
우선은 남편은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오십 중반을 넘었어요..
돈도 없고 힘도 없고 건강도 허락하지 않으니
바람피거나 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지금 제가 하자고 해도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마음 아픈 건
이게 남편의 복수가 아닌가 , 저에 대한..
그런 생각이 들어서예요.
제가 경제적으로 가정을 책임지고 살았고
열심히.. 살았네요. 그 과정에서 남편이 저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다더군요..
아마 저를 무섭다고 할거예요.
그런데 또 제 얘기를 잘 듣느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엄청 고집도 세고 주장도 강하고
아, 안 좋은 건 다 가졌어요 ㅠㅠㅠㅠㅠ
이혼 안하고 살기로 한 건 제 결정이니
이제와서 이혼은 생각하지 않아요..
남편은 과연 그동안 성과 관련해서 저한테 책임을 저버린 것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게 궁금한데
차마 물어보지 못하겠어요.
무언가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게 굴욕적으로 느껴져요.. 제가.
그런데 하고 싶어요.. 말을 꺼내고 싶어요.
이제라도
남자하고 잠자리도 하고 그러고 살고 싶어요...
더 늦기전에요.
남편은 살짝 의처증 증세가 있어요..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더 젊었을때는 우리가 잠자리도 갖지 않으니 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 싶기도 하고.
이제 ㅇ늙어서 아무런 매력도 없는 저 남자라도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에휴.. 사실 사과는 그 인간이 해야하는 건데...)
화해를 요청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