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십년전쯤 남동생이 사업하던거 크게 말아먹고 실의에 빠져있던 때가 있었어요.
저는 해외에 살고 있었고.. 혹여나 남동생이 우울증이라도 빠져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하루하루 맘 졸였던 때에요.
마침 미국출장 갈일이 있어서 미국 아울렛에서 남동생 옷들을 몇벌 구입해서 한국으로 부쳐줬었어요.
옷이라도 예쁘게 입고 기분전환하라구요.
비싼 옷도 아니에요. 니트 몇벌 바지 몇벌 남방 몇벌.. 아울렛에서 세일할때 남동생 치수 물어서 기쁜마음에 소포를 부쳤어요.
금액을 적는 난이 있길래.. 보험 관련인줄 알고.. 정말 정직하게도 총 금액을 적었어요.
그래봤자 500불 미만이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남동생은 그 소포를 찾기 위해서 꽤 많은 돈의 세금을 냈었어야 했어요...
너무 오래전이라서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지만.. 얼마나 속상했던지...
우리나라가 언젠가부터 일개 개개인이 밖에 나가서 쇼핑하는것도 하나하나 눈을 밝히고 짐 뒤지고 세금 때리고 그러잖아요.
한번은 심지어 작년 가을 제가 한국으로 들어가는데.. 입국 수속 다 하고도 나가기 직전에 제 짐을 xray 시키더니 짐을 열라고 그러더라구요. 딱 제 짐 한가운데에 제가 한국에서 들고 다닐려고 가방을 넣어놨었거든요. 이 가방이 딱 버킨 정도 되는 사이즈에 버킨 쉐입으로 보였었던거죠. 전 외국에서 사는데 왜그러냐고.. 그래도, 혹여나 하고 제 짐을 기어이 열더군요.
산지 아주 오래된 프라다.. ㅎㅎ 그 세관 직원 (여) 도.. 아 이거요. 그러고 그냥 보내더군요.
이런 개개인 피라미들 잡느라고 국가 인력을 이리 허비하다니.. 이런 인력으로 삼성이 국민연금에서 얼마 해쳐먹었는지만 제대로 잡아도 상속세 제대로 안낸거만 잡아도 남동생한테 때린 세금의 몇억만배는 국고를 확충할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그런데 이 조씨 일가는.. 여지껏 나오는 얘기만 들어도 그냥 프리하게 외국 물품 죽어라고 사다 들였을텐데.
제가 남동생한테 보낸 아울렛 옷의 몇억만배는 들여왔을텐데..
이게 말이 되나요????????????????????????????????
세관 직원들이랑 짜고 짝짜궁 했다는데..
딴건 몰라도 이건 정말 제대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갑질이고 소리지르고 물컵 던지고 나발이고 말이에요.
이게 제일로 위중합니다 제 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