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한테 퍼즐을 던졌어요

..... 조회수 : 1,692
작성일 : 2018-04-25 00:21:24
아이가 퍼즐 맞추면 좋을것 같아
32개월 아이에게 퍼즐을 사줬어요.
어려운거 말고 뽀로로만 사주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다른퍼즐은 관심이 없어요.. 뽀로로만 관심있어
뽀로로퍼즐을 하나둘씩 사주다보니
퍼즐이 4개셋트로 팔아서 열몇판이 되었네요.
한달동안 정리해놓으면 퍼즐을 다 쏟아붓고
다 끝내는게 아쉬운지 퍼즐을 꼭 한두개씩 숨겨놓고 안맞추고
그러다 오늘 아침에 또 쏟아부어서
그거 정리하려고 우선 옆에있는 잠바부터 옷걸이에 걸었는데
옷걸이에 걸면 안되고 잠바 2개가 옆에 널부러져 있어야한다고 소리지르고
마룻바닥은 그 퍼즐이 다 합쳐져 산이 되어있고...
너무 열받아서 잠바 바닥으로 던지고
애한테 퍼즐 한줌 집어 발치로 던진다는게 가슴에 퍼즐이 맞아서
바로 애한테 미안하다고 백번은 사과했네요.... 그때 아이가 바로 소리지르면서 우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듯해요...
언젠가 돌려받겠죠?? 내가 왜그랬나. 둘째 100일인데
왜이렇게 힘든지 둘째 아니었어도 이 네살 아이랑 지내는게 보통은 아닐거 같아요.
정말 며칠전에도 폭발해서 육아 다큐 보면서
기다려주고 선택하게 도와주면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며칠동안 산처럼 쌓아둔 퍼즐 보면서 부글부글
저걸 언제다맞춰.. 언제는 다 널부러진거 혼자 밤에 맞추다가 새벽되서 얼마나 피곤하던지.. 갑자기 너무 화가 났어요.
너무 귀엽고 귀여운 아이인데..
며칠전 친구가 놀러왔는데
임신을해서 힘든지 애둘에 저녁 차려준다고 내가 열심히 하는데(그냥 시켜먹을걸 너무 후회중)
임신중이라 힘든지 애한테 옷좀 그만 잡아 하는데 갑자기
너무 그순간이 계속 곱씹게 되요. 내애가 짐짝 된것 같은 느낌??내가 괜히 요리나 해서 우리애를 애물단지를 만들었구나 나때문에
저런 취급을 받다니 더불어 그친구가 싫은건 아닌데
그상황이 왠지 화가나요.
바로 친구 힘들겠다 엄마랑 놀자 하고 다던지고 아이데리고 놀았는데..
힘든것도 이해되고 우리아이가 이모라면 다 들어주는지 알고 막요구한거는 아는데.. 그말투에서 느껴진 짜증.나도 그랬을텐데 나아닌 다른사람이 내애한테 그러는건 속으로 부글부글..

내가 어릴때 사촌오빠가 열살위인가 더 위인가 집에 고모인 엄마에게 인사를 드리러 왔어요
오빠 이거 나랑 놀까 하면서 이것저것 꺼냈던거 같아요 오빠반응이 하나도 안재밌어보인다는 반응이었어요
엄마가 옆에서
오빠가 그런게 재밌냐? 오빠는 어른이라 그런거 하나도 재미없어 그랬었나.. 어른들 말하는데 가만히 있어 이랬나?
그때 이후로 뭔가.. 철이 든날이었던거 같아요. 지금생각해보면 나도 그런말 쉽게하지 않나 싶은데..
어린아이처럼 놀아달라고 하면 안되겠구나. 그런걸 깨달은 날인데 며칠전 친구가 내아이에게 그랬던 일로
우리아이가 마치 그런일 당한거마냥 내가 부글 거렸어요.
우리아이도 언젠가 아 내가 아이처럼 이사람 저사람한테 매달리면 안되는구나. 배우겠죠?? 언젠가는 엄마친구들에게 어른이고 내가 구찮게 하면 안된다고 배울까요?
저처럼 수치심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웠으면 좋겠다..

육아에는 생각이 많아져서 피곤한데도 잠이 안오네요..


IP : 223.38.xxx.1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8.4.25 12:28 AM (183.109.xxx.87)

    많이 힘드시죠
    육아하는동안은 대부분 그렇게 후회와 각오와 또 후회의 연속 ㅠ
    많이 안아주고 놀때 집중해서 사랑표현해주고 하세요
    화나면 속으로 타임아웃 외치고 20까지 세는것도 도움됩니다

  • 2. 무조건
    '18.4.25 12:33 AM (125.177.xxx.106)

    아이에게 사랑을 준다고만 좋은 게 아니에요.
    아닌 것은 아니라고 가르치고 사랑을 줄 때는 한껏 주고 해야죠.
    엄마를 통해 거절도 배우고 사랑도 배우고 분노도 배워요.
    너무 잘해주려고 쌓아두기만 하면 한꺼번에 터져나오죠,
    조금씩 잘 분배해서 아이에게 가르치세요. 물론 그 바탕에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겠죠.

  • 3. 네네
    '18.4.25 12:55 AM (223.62.xxx.236)

    일단 퍼즐은 다주지 말고 하나씩 돌아가며 주고요
    마그네슘이랑 기타 영양제 챙겨드세요
    육아를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생각도 버리시고
    육아는 마라톤이라니 지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 4. ...
    '18.4.25 1:20 AM (112.170.xxx.237)

    그럴때있죠. 저도 시큰둥한 친척들한테 같이 뭐 하자 하는 아이보면 언됐고 그 상황이 쯔증나고 할때가 종종 있어요. 그래도 그 상황들은 엄마가 잘 커버해주면 될것 같구요...진짜 엄마에게 상처받는 일은 없게해야지 종종 생각해요...특히 화내고 나면요....저도 또래 아이 키우눈데 같이 홧팅해요!!

  • 5. ㅜㅜ
    '18.4.25 3:24 AM (211.172.xxx.154)

    싫다....

  • 6. 괜차나용...
    '18.4.25 9:37 AM (39.120.xxx.189)

    글쓴님은 심각하시지만... 죄송한데 퍼즐이 온집에 날아다니고 산처럼 쌓아고 옷사이에 껴있고 퍼즐판 계속 뒤엎는 아가들과 치우며 퍼즐을 맞추며 쫓아다니는 엄마모습... 도저히못참고 퍼즐던잔부분 시트콤같아서 약간 피식 웃었어요.^^;; 맛난것먹고영양제 잘챙겨드시구... 함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4681 최재성 후보 당대표 나오나요? 13 ㅇㅇ 2018/04/25 984
804680 목소리작고, 논리적말하기 안되는 초3 남자아이 학원 2 동동이 2018/04/25 724
804679 잠많은 중고생들 어찌 지내는지. 4 그놈의잠 2018/04/25 856
804678 집에서 살림하는 자기 와이프만 불쌍하다네요... 24 영이 2018/04/25 5,531
804677 스킨보톡스는 얼마나 유지가 되나요? 2 ... 2018/04/25 2,017
804676 여러분, 햇양파와 가지와 호박과 오이의 계절이 왔어요 ㅎㅎㅎㅎㅎ.. 8 희소식 2018/04/25 1,941
804675 압구정 본누벨에서 특별히 맛있는 빵은 뭔가요? 1 빵집 2018/04/25 540
804674 층간 소음 해결 성공하신분 계세요? 8 ... 2018/04/25 1,471
804673 일베 회원가입 했었어요 54 일베 2018/04/25 3,518
804672 조현민엄마 이명희 녹취록 너무 놀랍네요 15 Cc 2018/04/25 6,751
804671 흰 면옷을 락스에 담궜더니 녹물 같은 얼룩이 생겼어요.. 4 Corian.. 2018/04/25 2,389
804670 이런 타입의 쿠키는 어디서 파나요? 13 ㅇㅇㅇ 2018/04/25 2,509
804669 까뮈의 이방인... 어떤 교훈을 주는 책인가요? 9 소설 2018/04/25 2,420
804668 국회인권포럼 '대통령 종전선언 할 경우 국회 동의 얻어야' 8 세우실 2018/04/25 998
804667 민주당이 도대체 왜???? 14 이유 2018/04/25 1,092
804666 자한당 경북도당 상황 2 ㅋㅋ 2018/04/25 1,134
804665 아기가 아침에 토를 했어요 9 ㅇㅇ 2018/04/25 1,225
804664 지금 민주당은 노통한테했던짓을 또 문통한테 하고있다는거네요? 27 그니까 2018/04/25 3,191
804663 기내면세품 통행세로 삼남매는 '대박' 승무원은 '쪽박' 기막혀 2018/04/25 1,376
804662 일베 운영자가 이읍읍 목줄 잡은 셈? 13 ㅇㅇ 2018/04/25 1,701
804661 스트레스없이 자기 전공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6 음악 2018/04/25 1,203
804660 요즘 대만 날씨 어떤가요? 1 둥둥 2018/04/25 822
804659 난방열사와 혜경궁김씨, 두가지 반띵정신 19 ㅇㅇ 2018/04/25 3,437
804658 요즘 손가락들의 행태와, 각각의 주장에 따른 팩폭 대응방법 7 소유10 2018/04/25 772
804657 내일 할일이 산더민데 잠이 안와요 ㅠㅠ 2 불면의 밤 2018/04/25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