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어떤 식이냐 하면
뭔가를 하려고 하면 계속 그 일이 안 되게 방해하는 일들이 나타나요.
예를 들어 부산에 가려고 나섰는데 집 근처에서 큰 불이 나서 연기를 들이마시고
어찌 어찌해서 또 가는데 갑자기 화장실 가고 싶은데
가는 곳마다 줄이 너무 길어 도저히 갈 수가 없고
또 가다보면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서 도망가야 하고.
이게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거의 매일 꿈을 꾸는데 소재는 달라도
항상 이런 패턴이예요.
만약 드라마를 이런 걸 본다면 식상한다고 아무도 안 볼 거예요.
이러니 자면서도 시달린단 느낌이 들고...
문득 든 생각이 이것도 정신병의 일종일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제 생활은 지극히 평범하고 좀 무료한 전업주부예요.
직장생활 오래 해서 더 일할 생각은 없는데 너무 한가해서 생기는 병인가 싶기도 하구요.
주변에 저를 힘들게 하거나 괴롭히는 사람은 없어요.
고딩 아들이 있지만 비교적 순하고 무난한 아이구요.
이만한 일에 정신과 가기도 그렇고...어디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