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조가네 항공 타고 가는데 그 노선에 남자 승무원이 있었어요. 일도 참 싹싹하게 하더군요.
화장실 가면서 문득 생각난 척하며 박사무장님 안부를 물어봤어요.
그 승무원이 같이 근무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일단 계속 근무하고 계신다 하더라구요. 그 분 표정이 진정성 있어 보여서
그때만 하더라도 동료애와 의리,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예의 같은 게 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최근 박사무장 뒷통수 보고 충격 받았어요. 그리고 저 항공사의 동료라는 것들이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지도 보았구요.
참 마음 아프더군요. 그래서 지난 주에 탔을 때는 아예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ㅜㅜ
저는 조금만 더 타면 50만 마일이 채워지는데 정말 사람 맘 약하게 만드네요. 대체재가 없다는 짜증이 밀려옵니다.
아시아나는 조가네보다 노선 제한이 많고요, 제가 주로 가는데는 외항선 타기도 애매한 노선 ㅜㅜ
2014년 조가네 큰 딸이 사고 치기 전에 타고, 사고 치고 2주일 후에 탔는데 그때는 승무원들이 하도 안 돼 보여 물 한잔 달란 소리도 안하고 잤습니다. ㅜㅜ
지금 생각해 보니 조가네에게 포섭돼서 인간 이하의 태도를 보였던 것들에게 왜 내가 배려를 해 줬을까 이불킥 하고 싶네요. 물론 그 승무원들이 박사무장 괴롭힌 인간들과 동일인은 아니겠지만 회사의 분위기란 게 그딴 식이면 이번에 치킨커리 건으로 컴플레인 한 승객처럼 심퉁 부리고 싶기도 하네요....
아무쪼록 저것들 국적기 이름 뺏고, 선택지가 좀 넓어졌음 좋겠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