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좀 다리지 마세요.
며칠전에도 아침부터 집 안으로 스며들어온 냄새가 애들 하교해서는 기함을 하게 하네요.
미세먼지 최악 이런거 필요없어요.
현관문,베란다문 ,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어놓고 렌지후드,화장실 환풍기 다 가동하고...
밤새도록 베란다 문 열어놓고 자고
미세먼지 때문에 문 못 연다고들 하는데 간장 달이는 냄새때문에 연이틀을 난리피며 고생을 했는데...
그런데
오늘
또...
체험을 안 해보신분들은 이 냄새의 고통을 못 느끼실 겁니다.
어릴적 마당에서 간장달이던 냄새는 진짜 구수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아파트에서
이러시면
곤란해요.
온 종일 고.문.이.라.고.요.
정월에 담근 장을 이때쯤 메주 건져내고 달여야 한다는건 아는데요.
제발 사 드세요.
아파트에서 간장 담가 먹는다고 말하는 사람들 진짜 속으로 욕하게 돼요.
대단지 아파트라 신혼부부에서 노년층까지 거주세대가 골고루 여서 인지
경비아저씨한테 인터폰 했다가 그런 냄새까지 뭐라고 하면 어떻게 사냐고 퉁사리만 먹었어요 ㅜㅜ
경비아저씨도 할머니들한테 휘둘리는지 50인 저는 젊은이로 생각하고 말한사람 무안하게 뭐라 하고..
교복 입고 학교 간 딸아이가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았다고 울고불고 난리났어요.
"너 한테서 짜내 난다. 간장에 잠수했냐?" 라고요.
친구들과 잘 지내고 밝은 아이인데도 그 앞에서는 웃으며 넘겼는데 상처받았다고 집에와서 폭풍 눈물흘렸다고요.
우리 애들 학교생활에 문제있다고요.
어느 집에서 달인줄 알아야지...
바로 아랫집인가? 그 아랫집인가?
도대체 잠실 한가운데 아파트에서 왜 그러냐고요?
롯데몰 외국인도 많이 오더만 ... 이 냄새 맡으면 새로운 코리아를 알게 될 것 같아요.
롯데월드타워 앞에 관 갖다놓고 장송곡 틀어놓고 24시간 농성하기를 1년이 넘어가던데 그 곳 옆에서
저도 같이 피켓들고 서 있고 싶어요.
간장은 소중한 우리의 발효식품입니다. 그러나 공동주거지에서 장을 달이는건 공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