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남매둥이 키우는 직장맘인데
이사하면서 애 봐줄사람이 없어 단축근무 하고 있었어요
근데 오늘 시른소리 좀 듣고 쪼이고 어쩌다 보니 하원시간 놓쳐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너무나 남얘기 하듯 천하태펴유ㅠ
가만보면 아빠라는 인간은 맘편히 하고싶은거 다 하고
저 혼자만 전전긍긍..
내맘 알아주는 곳 이넓은 세상에 하나도 없구나 싶은 하루였어요
눈물 없는 성격인데 날춥고 비와선지 울컥 설움이ㅜㅠ
남편이 다행히 예상보다 빨리 퇴근해서 하원확인차 전화했더니
일곱살 딸이 받아요
아빠랑 오면서 과자를 먹었는데 몇개를 먹었고 OO이(쌍둥이 아들램) 몇개주고 회사에서 누구랑 일했으며 몇층에서 일했냐 미주알고주알 말하고 코치코치 캐묻는게 너무 귀여워 짜증과 조바심이 눈녹듯 사라졌어요 ㅠㅠ 이맛에 애를 키우는구나 다시 한번 실감했어요
자기전에 누워서 딸한테 ‘@@야 오늘 엄마가 많이 힘들었는데 @@이가 힘이 많이 돼줬어 고마워~~’하니 작은 팔로 저를 꼭 안아주면서
‘내 소중한 엄마 힘들면 내가 이렇게 또 안아줄게 또 얘기 해 줘~‘ 하는데 어찌나 고맙고 기특하던지ㅠㅠ
그러다 불끄고 누워 유치원 이야기 하는데
딸래미가 친한 친구 얘기를 하면서
친구가 자기말고 OO만 좋다고 했다고 이제 그 친구 싫다하니
아들이 엄청신난 목소리로 ‘내가 좋대?!’ 하면서 흥분하길래
속으로 이놈도 남자라고 속없이 좋단다 하고 있는데
울아들 금새 세상 심난한 목소리로
‘근데 왜 나 좋다면서 마이쭈는 안주지...’하는데
울 아들 단순함이 넘 웃겨서 한참 웃었네요 ㅋㅋㅋ
아들 딸이 각자 스타일로 저를 웃겨주니 울었다 웃었다^^;;
다들 이런맛에 애 키우시는거죠??
세상의 모든 직장맘들 존경합니다. 우리 힘내요 ㅠㅠ
애들때문에 울고 애들덕분에 웃네요
l고달픈직장맘 조회수 : 1,799
작성일 : 2018-04-24 01:49:56
IP : 182.218.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4.24 1:52 AM (216.40.xxx.221)애낳으면 여자만 철들고 성찰하고 해탈하는 경지에 이르는거 같아요. ㅜ
2. ㄴ맞아요
'18.4.24 2:28 AM (175.127.xxx.62)전 남편이 되게 성숙하고 철든 사람인줄 알고 결혼했는데 남편은 거기서 멈춘 것 같고 저만 철들고 크고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실망하는 중이에요
근데 저는 아들도 낳아서.. 저 아이를 어찌 성숙한 인간으로 키울지..ㅠ3. midnight99
'18.4.24 5:00 AM (90.195.xxx.55)딸래미는 넘 사랑스럽고, 아들래미는 살짝 엉뚱미가 함께하는 귀여움이네요. 마이쭈...ㅋㅋㅋ
아이들 이야기 자주 써주세요. 힐링되네요.4. 깝뿐이
'18.4.24 7:37 AM (39.115.xxx.158)ㅋㅋㅋ 이래서 또 아들키우는 맛이 있는가보네요.
아 ..아드님 내 타입이야..ㅋㅋㅋㅋㅋ5. ㅋ 마이쭈~~
'18.4.24 8:56 AM (223.62.xxx.108)애들 귀엽네요^^힘내세요
6. 나도쌍둥이엄마
'18.4.24 1:09 PM (175.113.xxx.72)쌍둥이들 너무 이쁘네요.
저도 남매둥이 엄마에요. 이제는 이 녀석들이 다 커서 고등학생이네요.
이쁜 꼬맹이들의 글을 보다보니 그맘때 했던 아이들의 이쁜 모습도 되살아나고 그러네요.
많이 사랑 해 주시고 이뻐해주세요.
아이들 이쁜 짓,이쁜 말 하는 거 보면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고 아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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