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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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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모습이 안타까운 딸아이

,,, 조회수 : 4,178
작성일 : 2018-04-23 09:18:39

고등학생 1학년 아이가 첫중간고사를 앞두고 정말 열심히 해요.

본래 성실함으로는 서울대도 갈 수 있을 만큼 모범적인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질 않아요.

특히 수학이 아이를 너무 좌절하게 하는 거 같아요.

기본적인 문제야 푼다지만 조금만 응용되거나 서술형으로 나오면

멈칫 하는게 느껴져요. 수학적 감을 타고난 아이들은 따로 있는데...

그냥 외워야지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다 외워지나요?

수학 말고도 외워야 할 게 영어,한국사,과학 너무 많잖아요.

꾸미는 거에 관심이 많으면 미용이나 패션쪽으로 가 보라 하겠는데 그런데는 또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춤이나 노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원리원칙대로 하는 딱 공무원 같은 스타일인데...

어제도 시험을 앞두고 늦게까지 공부하고 새벽에 깨우지 않았는데도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뭔가 눈에 띄는 재능이 있으면 그걸로라도 밀어줄 생각은 있는데 아직은 딱히 보이는 게 없고

그저 성실하게 생활하는 모습만으로도 됐다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75.113.xxx.7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3 9:21 AM (223.38.xxx.138) - 삭제된댓글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나라 고딩들 너무 딱해요.
    기숙사 학교 가서 눈에 안보이니 잔소리는 안 해서 좋겠구나 했는데...
    시험 앞두고 애들이 너무들 열심히 하네요.
    쓰러진 애, 응급실 간 애...
    시험 때마다 있대요. ㅠㅠ

  • 2. 수학을
    '18.4.23 9:22 AM (124.54.xxx.150)

    과외를 시켜보세요 혼자 해내기가 벅찰수 있어요 요령을 모르면 공부 디립다 하고도 성적 잘 안나올수 있습니다

  • 3. ...
    '18.4.23 9:23 AM (59.29.xxx.42)

    그런 아이들이 의대는 못가도요.
    간호대 가서 교수되고 그렇더라고요.

    넓은 길을 보여주면서 길게 바라보게 해주세요.
    대입이 끝이 아님을..
    성실함에 뒷바라지까지 해주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 4. 열심히
    '18.4.23 9:26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성적이 안 오른다고 너무 안타까워하지 마시고
    아이가 열심히 하니 지금 성적도 유지되는구나 하고 응원해주세요.

  • 5. 저희는
    '18.4.23 9:29 AM (119.64.xxx.211)

    중 2 딸아이가 오늘 첫 중간고사 보는 날이예요.
    아이가 본격적으로 점수로 평가받게 되는 시작인 날이겠죠.
    너무너무 열심히 공부하던데..안쓰럽기만 해요.
    이젠 공부도 자기 몫이니 제가 도와줄 수는 없고, 그저 성적이 생각보다 안나와 실망할 때, 좌절하지 않게 일으켜세워야할 사람은 부모뿐이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봐요.

    이제 중학생인데..고등학생이 되면 어떨런지. ㅠㅠ

    원글님도 맘 담대하게, 저도 담대하게!

  • 6. 햇살
    '18.4.23 9:31 AM (211.172.xxx.154)

    인생 사는 좋은 자세가 몸에 딱 배었네요. 성적이 조금 안올라도 앞으로 자기 인생 잘 살겁니다.

  • 7. 좋은자질
    '18.4.23 9:32 AM (203.255.xxx.49)

    성실만큼 좋은 자질이 어디 있겠어요...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아도, 머리가 그렇게 좋지 않더라도, 성실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가 없지요. 대학에 오면 더욱 빛을 발할 자질이에요. 당장 성과가 안 나와서 좋은 대학 못 갈 수도 있어요. 그럼 지금의 성과에 맞추어 대학에 가면 그 대학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인재가 될 거고...어디에서든 최선과 성실을 다하는 사람은 누군가 알아봐 주는 사람이 나타나요. 저는 대학에 있는데 제가 함께 공부하는 제 대학원생들 중에 가장 아끼고 도와주고 싶은 학생들은 머리 좋은 학생이 아니라 성실한 학생입니다. 다른 학부에서 제가 근무하는 학교로 석박사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저는 머리 좋고 꾀 부리며 인성이 뒷받침 되지 않은 본교 출신 대학원생보다, 공부머리는 좀 덜해도 묵묵히 자기 공부해내는 타대 출신 대학원생의 미래가 더 기대됩니다.

  • 8. 어머
    '18.4.23 9:43 AM (223.33.xxx.100) - 삭제된댓글

    엄마의 창찬과 믿음 어린 눈빛만 있으면
    크게 될 아이네요
    맛있는 거 많이 해 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 주세요

  • 9. 우리딸
    '18.4.23 9:50 AM (211.109.xxx.69) - 삭제된댓글

    우리집 딸 얘기인듯.
    동생평가로 본인이 저렇게 공부하면 전국1등할거라고.
    진짜 죽어라 노력해서 그래도 이번에 대학갔네요.
    남들은 부러워하는데
    저랑 딸아이는 그냥 그런 대학이에요.
    진짜 죽어라 공부했거든요.
    그래도 노력은 배신하지않아요.

    수학은 다해봤는데 현우진을 제일 추천했어요.
    본인은 현우진 만나서 수학 1등급 받았다고.
    과외도 학원도 다 해봤네요.

    스터디코드에 100만원도 써보고
    안해본것 없는 노력형인데
    타고난 머리 그게 없어요.

  • 10. ...
    '18.4.23 9:50 AM (116.33.xxx.29)

    아고 넘 이쁜 아이네요..
    그런 성실함 누가 시킨다고 되는거 아니에요..
    혹시 수학 사교육 필요한지 아이랑 얘기해보시고 시켜보세요..
    열심히 하는 연습이 된 아이는 어느 순간 남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 있어요..

  • 11.
    '18.4.23 9:57 AM (58.141.xxx.147)

    이런 이유로 제가 아는 국어 원장님은 특이하게 국어영어에 집중하라 하더라고요.
    수학. 안 해도 잘 하는 애가 있고, 해도 못 하는 애가 있는데 다들 너무 여기에만 매달린다고.
    어느 정도 점수 받고 나머지는 오히려 국어 영어에 투자하는게 대학들을 더 잘가더라며.

    뭐 근데 제 큰애도 참 열심히 하는데 옆에서 보기에도 요령없이 깊이 파기만 하고 좀 답답해요.
    공부 요령을 왜 아무리 알려줘도 적용을 못하고 저리 무식하게 무턱대고 파기만 하는지...
    아......
    여튼 원글님댁 아이도 제 아이도 이번엔 좀 좋은 결과 있기를.

  • 12. 마를린곤로
    '18.4.23 9:59 AM (183.105.xxx.227)

    제딸같아 일부러 로그인햇어요..잘하시는 과외샘추천받아 클리닉수업받아보세요..비용때문에 주저하다가 딸아이노력에 이렇게라도 도와주자고했는데..진즉할꺼 아쉽습니다..노력햇는데도 한계에도달햇을때 도움박는게 특화된 전문 선생님들같아요..꼭 과외로 클리닉 수업받아보세요

  • 13. 수학은
    '18.4.23 9:59 AM (118.36.xxx.1)

    어둠 속에서 혼자 고군분투 하는 것 보다
    현명한 안내자가 옆에서 제대로 가는 길과
    그 길을 찾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가르쳐주면
    효과가 엄청큽니다.
    과외나 학원수업 듣고, 나머지시간 동안 혼자서 문제풀이 열심히 하면 어느정도까지의 성적은 오르더라구요
    최상위가 되려면 어려운 문제에 대해
    몇시간이고 며칠이고 깊이 생각해보아야해요
    그러다보면 문제가 담고있는 어떤
    수학적 구조를 파악하게 되고, 그게 반복되다보면
    수학적 통찰력과 직관력이 생겨서 최상위권으로 도약가능해요.
    그런데 그 수준이 목표가 아니라면,
    1. 적절한 안내를 해줄 수있는 사람의 도움
    2. 혼자서 문제풀이 (수많은 시간)
    이면 충분합니다

  • 14. 댓글 주신 님들~~
    '18.4.23 10:02 AM (175.113.xxx.72)

    얼굴도 모르는 아이에게 응원의 댓글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 동창 중에 수학선생님인 엄마를 둔 전교1등 하는 아이가 있는데
    가끔 유전자가 좀 필요한가봐 그러면서 웃는데...
    짜증을 내는게 아니라서...엄마의 유전자를 탓하지 않아서...
    더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쁜 댓글, 고운 댓글 달아 주신 님들...정말 감사합니다.

  • 15. ..
    '18.4.23 10:04 AM (211.36.xxx.2)

    아이가 기특하네요
    그성실함으로 뭐라도 해낼듯

  • 16. 세딸램
    '18.4.23 10:17 AM (175.112.xxx.43) - 삭제된댓글

    저희 큰 아이도 고딩~~열심히 하는데 많이 힘든가봐요..짜증이 늘었네요ㅠㅠ저희딸은 지병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먹고 있어서 몸이 피곤하면 안 되는데 계속 피곤하니 넘 안쓰러워요ㅜㅜ건강식품이나 영양제도 함부로 먹일 수가 없고요..본인이 욕심도 많고 잘 하는데 체력적으로 넘 힘든 상황이라 ...저는 성실하고 건강하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봐요~~

  • 17. 원글님 댓글 보니
    '18.4.23 10:18 AM (223.33.xxx.100)

    아이가 정말 이뿌네요
    고2 우리 딸이 이런 친구 사귀면 좋겠다 ~~

  • 18. ㅎㅎ
    '18.4.23 10:49 AM (223.38.xxx.105)

    공부방법을 몰라서 그래요. 요령없이 책상앞에만 오래 앉아있지 말고 인터넷에 공부방법 찾아서 하다보면 성적 잘 나올거예요. 수학은 과외를 시키셔야 할것 같아요.

  • 19. 나참
    '18.4.23 12:09 PM (211.243.xxx.103)

    성실히 하면 저절로 자기 자리 찾게 되는겁니다
    하늘이 도우셔서요
    아무 걱정말구 따님 믿으시구
    열심히 하는 딸 응원해주셔야죠
    안타깝다는건 욕심때문이어요
    결과는 하늘에 맡기세요

  • 20. 나참
    '18.4.23 12:11 PM (211.243.xxx.103)

    그리고 수학은 수학머리도 좀 필요합니다
    선생님과 노력만으로도 안되는 부분이 쫌 있어요
    그렇다고 수학만 할수도 없구요

  • 21. ㅇㅇㅇ
    '18.4.23 3:55 PM (121.144.xxx.68) - 삭제된댓글

    안타까운게
    열심히 하는애들은 진짜교육비 안아껐으면좋겠어요
    똑같은 고민하는 지인에게 제가아는 과외선생님소개
    드렸어요 진짜 전 유산보다 그돈으로교육 시키자주의라서요 안하는애라면 몰라도
    과외시키서요.학원말고 과외
    ㅣ년진득히 시키고
    교재 3번반복

  • 22. 웃자
    '18.4.23 5:27 PM (61.252.xxx.182)

    그냥 부럽네요.. 잘 안해도 좋으니 노력이라도 성실이라도 했음...
    그런 성실함은 무얼해도 잘 되지 않을까요?

  • 23. 훌륭합니다.
    '18.4.23 8:27 PM (112.148.xxx.92)

    그냥 현재 그 모습 자체만으로 훌륭한거에요. 그런 아이는 대기만성형 아이입니다. 천천히 가셔도 됩니다.
    제 아이가 그런 아이라서 알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성실함은 전교 1등이었는데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해 항상 선생님들이 안타까와했죠.
    그런데 그런 아이가 이과 최상위 대학 공대 1학년이에요. 정말 본인의 성적보다 훨씬 높은 곳에 합격해서 윗분 말씀대로 하늘이 도우셨던 것 같아요. 제 아이가 이과 수학에 들인 공은 진짜 글로 쓰면 책 한 권이고 중간중간 자신의 머리에 좌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현역으로 원하는 과 들어왔고...밤새 똑같이 술마시고 놀았는데 담날 퀴즈 다 맞는 수많은 아이들 보고 자신은 역시나 노력형임을 재확인하고 있지만 이제 좌절하진 않는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다르지만 나에게 이 공부를 하고자하는 열정과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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