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가 노무현 대통령 다큐 찍을 때 하도 울어서 결국 그림을 만들지 못해서 감독이 그의 인터뷰를 영화에 넣는 걸 포기했다는 글을 읽었다.
그가 미래도 보이지 않는 봉하마을에 내려가 노무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보좌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김경수를 눈여겨보기 시작했었다. 영광도 없는 그 자리에 고요한 그림자처럼
그는 문재인같은 사람이다. 시대가, 운명이 불러내지 않았다면 그는 시대의 풍경으로 위대한 누군가의 병풍으로 충분히 만족했을 사람이다. 문재인과 김경수의 맑은 얼굴은 그저 타고난 것이 아니다. 그 얼굴의 주인이 안으로부터 만든 것이다.
...노무현과 문재인을 물어뜯던 이 땅의 사악한 큰 뱀들이 김경수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노무현처럼 문재인처럼 잘 이겨내고 우뚝 설 것이라고 믿는다.